160304 잡담 by 고선생


1. 1~6개월 어학연수 갔다온거나 한 학기 분량 교환학생 갔다 온 것도 '유학'이란 단어로 표현할거면 최소 4년 이상 학업과정을 정통으로 마치고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유학' 외의 별도의 신조어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유학이란 단어가 포괄적 쓰임으로 바뀌면서 무게감은 상당히 가벼워졌고 이럴 때 손해보는건 정통파들이다. 혹자가 유학 몇년 하고 왔어요? 하고 물으면 네, 6년 했습니다 라고 답 하면 '오래하셨네요' 하는 리액션이 심심찮게 들리는 요즘이다. 그 이하 단기 나들이가 유학이라 불리우면서 생기게 된 놀람의 리액션이다. 긴 시간 유학했다고 유세떠는건 결코 아니나,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기간을 동일한 단어로 취급당하는건 반갑지 않다.


2. 항상 겸손하고 튀지 않으면 된다. 한국에서 살려면 그게 모범이다. 그러니 인물이 안 나오지. 나올만하면 왜 안 겸손하고 튀냐고 짓누르니. 또한 능력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가장 뜯어보기 일쑤인 1순위 조건은 바로 인성이더라. 능력이고 뭐고 인성 안 좋으면 무시해버린다. 능력도 좋은데 인성도 좋으면 당연히 금상첨화지만 인성 좀 모자란다고 능력이 무시되는건 그 무시들이 쌓이고 쌓여서 국가적 낭비가 된다. 범죄자 수준의 인성 하자가 아닌 이상, 능력치를 방해할 정도로 평가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한국 대중들은 자신들이 연예인에게 주는 사랑의 대가로 너무 그 이상의 보답을 아무 거리낌없이 당연시하게 요구하더라. 광대는 대중앞에서 재주를 부렸기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사랑의 대가를 먼저 내놓은건 연예인들이다. 대중이 먼저 좋아해서 광대들이 돈 버는것 아니다.


4. 한국사회에 산재된 수많은 문제들은 모두 '근본적인 해결'이 되어야만 해결될 문제들 뿐이다. 애초부터 잘못 진행된 사회발전이라는 반증이지. 문제는 사회를 움직여가는 그 누구도 근본적인 해결에 접근할 생각은 않는다는 것. 특기는 사후약방문, 고정매뉴얼은 땜질 뿐이다. 그리고 악순환의 제자리걸음 뿐이다.


5. 여러 사회적 사안에 대해 툭 하면 OECD 국가들과의 비교를 하는데, 비교할 때마다 커지는건 자괴감 뿐이다. 그리고 한국 바로 옆에는 늘 멕시코가 파트너처럼 붙어있다.


6. 범죄율 하락을 위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라고 하면 꼭 처벌만이 답이 아니다 라는 원칙론자들이 반발하는데, 그렇게 말하기엔 한국의 처벌강도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약하다. 근본적 접근 이전에 현실적 평균치는 맞추는게 순서다. 


7. 한국에서의 특정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 금새 잊어버릴 순간의 홧김의 외침


8. 요새 어찌된 일인지 블로그들에서(특히 네이버 검색결과) 뭔가 사먹거나 써보거나 한 후 후기를 쓴 제목들이 죄다 '솔직후기'라고들 말을 맞추던데.. 불과 2,3년전엔 이런 제목이 별로 없었던거같은데. 그럼 그 전엔 안 솔직했었던건가.




덧글

  • 풍신 2016/03/04 16:56 #

    1. 때떄로 한국에서 유학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정보를 달라고 하거나 할 경우 무슨 대학 알아봤냐던지, 뭘 목표로 가는거냐 하고 물어보면, 그냥 어학 연수 레벨의 가벼운 것을 생각하는게 꽤 많아졌다고 저도 느낍니다.

    3. 저도 연예인한테 대체 뭘 바라는거냐 싶을 때가 있어요.

    5. 기술적 업데이트가 빨라서 전자적 인프라는 확실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보다 발달한 것은 확실한데, 그 외의 것을 보면 선진국이 아닌데 선진국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 고선생 2016/03/06 23:08 #

    다른쪽 선진화는 별 관심없는것 같고 개선의지도 별로 보이지 않으며 기술력과 경제규모 정도만 가지고 선진국 선포할게 뻔하죠
  • 자유로운 2016/03/04 23:04 #

    1. 단기 어학 연수가 유학인가요? 교환 학생도 아니고... 그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2. 어느 선만 지키면 성격 더러운건 넘어갈 수 있지요. 때론 개새끼도 써야 하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선을 넘겼을 땐 확실하게 조져놔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교체 불가능한 경우 아니라면 인성 좋은 쪽이 낫지요.

    3. 연예인은 연예인일 뿐인데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 너무 많지요.

    4. 접근할 엄두를 못낼만큼 잘못된 건지도 모르지요.

    5. 말을 말아야지요. 슬퍼집니다.

    6. 일단 제대로 벌이나 주고 시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국은 너무 잘못된게 많아요.

    8. 하도 광고가 많으니... 근데 사실 지금도 핵존맛이니 꿀맛이니 뭐 이런 표현 보면 그냥 안먹고 싶어지더군요.
  • 고선생 2016/03/06 23:10 #

    선을 넘는 인성문제가 아님에도 꼬투리잡아서 끌어내리기 일쑤죠. 하나의 방어시스템적인 관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네요
  • Cielo 2016/03/06 12:33 #

    8. 그래서 요즘 맛집 블로그를 검색할때는 '시발' 이나 '존나' 같은, 광고라면 안쓸만한 수식어를 붙이는게 꿀팁이죸ㅋ
  • 고선생 2016/03/06 23:11 #

    보통 그런류의 글들은 광고인가 아닌가는 둘째치고 포스팅 전반적 퀄리티가 떨어져서 보고싶진 않더라구요 ㅎ
  • 2016/03/06 16: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06 23: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leestan 2016/03/10 01:32 #

    1.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은근히 편이 갈립니다. 학부, 대학원 공식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그룹하나, 단순 1~2년 교환학생, 대학부설어학원, 사설어학원 이런식으로 층이 갈려서 실상 미국내에서는 차이가 심한데 한국가면 다 합쳐서 그냥 유학생이라니.. 허허..
  • 고선생 2016/03/10 09:01 #

    한국에서는 전반적으로 세세한 구분지음에 굉장히 무디거나 게으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각계 시스템도 두루뭉실, 허구한날 범죄 피해에 대한 변명은 관련법이 없어서 처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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