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망한 자유 출사 by 고선생



'출사'란 말.. 마냥 가벼워져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달리 쓸 말도 없네요. 얼마만의 자유롭게 출사였는지 모릅니다. 지인이 그 어렵다는 궁 야간개장 표 예매에 성공했다 해서 기대하고 있다가 난생 처음 들러본 창경궁이었습니다. 궁의 야경이라니 얼마나 멋질까 잔뜩 기대했던건 사실었죠.
음.. 매표소에서부터 줄이 잔뜩 있어서 과연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만.. 7시 반 입장 시작부터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아.. 망했구나 라는 것을..

넘쳐나는 인파.. 그 대다수가 방문 인증샷, 커플사진, 셀카봉부대일 줄은 예상못했습니다. 전 오히려 DSLR과 삼각대 부대를 예상했는데 너무 순진했던걸까요. 그들과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작전과 경쟁을 예상했으나 왠걸.. 그런 방문객은 거의 찾기 힘들고 이미 창경궁 요지는 폰카족들로 완전히 점령당한 상태였습니다. 정면에선 하도 정신없어서 그나마 이게 개중 낫다 싶은 한 컷일 뿐이네요..

같이 간 지인 덕분에 셀카봉 셀카가 아닌 고급장비빨 셀카 하나쯤은 남길 수 있었습니다.. 외장 스트로보를 사용해서 인물과 야간 배경 모두 살릴 수 있도록 촬영했죠.
애초의 기대완 달리 '나 창경궁 왔다감' 인증샷 하나 남기는게 이번 방문의 수확일 줄이야..

다들 앉아있는 돌난간에 저도 앉아서  어디 그럼 반대쪽이라도 찍어볼까 용은 써보지만..

반대편에도 이미 인파들로 점령..ㅎㅎ;; 아이고 내가 무슨 기대를 한거야..
망해쓰요. 대학시절 낭만과 열정만 가지고 시간만 나면 카메라 둘러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촬영하던 기억에 간만에 나왔던 자유출사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군요.

난감함과 당황과 불만족.jpg


그나저나 왠 모기가 그렇게 많은지.. 돌아와보니 온 팔과 다리에 모기물림이 잔뜩!! 게다가 다리쪽은 아주 한 부서에서 단체회식오셨는지 한 다리에만 따다다다.. 아오 안가!!!



덧글

  • 2015/08/16 23:1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8/17 15: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anigud 2015/08/17 10:15 #

    ㅠㅠ
  • 2015/08/17 19: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8/17 20: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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