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15-140422 잡담 by 고선생

1. 생각보다 참 많은 사람들이 애슐리에 혼자 가서 먹는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가보다. 관심이 높은건지, 혼자 가는게 신기한건지, 혼자 가고 싶은데 선행자의 수기(?)라도 참고하고 분위기 보고선 시도하려는건지. 혼자 애슐리 가는게 뭐가 대수냐고 생각했는데 이런 검색유입 결과가 내가 1월에 애슐리 혼자 가서 먹고왔단 글을 올린 이후로 줄곧 몇달간 1위를 놓치지 않는 내 블로그 외부 방문 이유인걸 보면, 상당히 대수인가보다.

2. 한국이 개인정보 보안에 취약한데.. 그것도 그렇거니와 일단 국민 전반적으로 '개인의 정보'에 대해 관심들이 참 높은 국민성이기도 하다. 필요한 필수 정보 외에 구구절절 궁금해하는게 참 많다. 대뜸 나이부터 시작해서 가족관계, 애인유무.. 첫면식에서부터 시시콜콜한 '개인정보' 죄다 파악하고 나서야 안심이 되는건지. 뭔가 인터넷 상에서도 가입이든 뭐든 자기 자신을 등록해야 할 때 요구하는 개인적인 정보가 참 많기도 하다. 

3. 요즘 버거킹이 '정말 맛있는 신메뉴'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음에 햄버거러버로서 참 흡족하다.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햄버거의 조건을 지키고 있다. 다만 아쉬운건 진짜 맘잡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상태라 즐기기가 힘들어졌다는거..ㅠ 18일, 출시일에 퇴근후 후딱 하나 흡입완료.

4. 링크수가 줄곤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예전엔 오던 분들이 이글루스를 아예 그만두기도 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구나.. 한가지 정말 궁금한건 과거의 댓글 아이디 클릭을 통해 그 사람의 블로그로 가보면 블로그를 그만둔 사람은 블로그가 없다고 뜨기도 하는데, 그 사람과 상관없는 이상한 블로그로 연결되는 경우(이 경우 되게 많음)는 대체 뭐지? 도용?

5. 개인적으로 커피숍에 가서 공부하는 사람들 나로서는 좀 이해 안 됨. 절대 난 공부는 안 되더라. 뭔가 만들어내는 작업(그림을 그린다든지, 글을 쓴다든지)하긴 좋을 수 있으나 공부는 안 되던데. 남녀의 차이일까? 집중력을 요하는 요소마저 자신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자라서? 커피숍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비중이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더라.

6. 많은 사람들인 미러리스 하면 소니를 1등으로 꼽는다. 근데 찬찬히 그 이유를 모아 모아보면, 대부분이 전문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그들에게 어필할만한 장점들이 많기에 소니 미러리스를 제일로 꼽는다는걸 알 수 있었다. 사진을 '작업'한다기보다는 일상 순간을 '간직'하기 위한 그들에게 중요한건 어렵지 않게 찍어도 무난하게 나오는 결과물, 폰카보다는 퀄리티있어보이는 결과물, 원리는 잘 몰라도 중요한 '아웃포커싱', 그리고 보기에 이쁜 디자인.. 이 정도더라. 대체로 미러리스군이 비슷비슷하겠으나 개중에 그런 조건들이 소니가 더 나은가보다. 내가 소니 미러리스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나는 그러한 이유가 카메라를 고르는 기준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소니 카메라 광고카피도 "그냥 좋아서, 그냥 간직하고 싶어서, 우리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그냥입니다"다.

7. 내가 주기종인 DSLR 외에 미러리스를 택한다면 그 기준은 DSLR 대비 작은 사이즈와 경량으로 인해 정적인 환경이 아닌 동적인 환경에서의 기동성 확보와 촬영의 편리성 추구를 위함 그 이유 하나뿐이다. 그렇게 사진을 '작업'하기 위함 외의 '그냥' 이미지 스크랩 용도라면 폰카라도 족하다.

8. 큰 일이 벌어져서야 바닥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정부도 언론도. 정말 답없다. 너무 적나라하게 바닥을 보여줬다. 그리고 사실 앞으로의 희망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대형사고는 대부분이 '인재'였고, 초기대처는 언제나 미흡했고 전문성은 늘 떨어졌으며 지지부진하다가 사고규모는 언제나 커졌었다. 그리고 정말 10년 20년이 흘러도 여전히 생생한 그런 대형 사고를 수없이 겪었으면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반복되는 이 모습은 앞으로도 또 무슨 사고가 터졌을 때 다시금 이러한 반복이 될 것이다 라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언제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서 그 외양간은 튼튼한 것이다, 다시 소 잃을 일은 없다고 해왔다. 말 뿐이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인습은 무섭고 관행은 무거우며 변화는 쉽사리 오지 않는다. 특히나 어떤 사안에서든'변화'에 너무나 더딘 한국이다. 이정도 급 규모의 사고를 수차례 겪었음에도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은 이 사고 이후에도 큰 기대는 단념하게 한다.

9. 한번뿐인 인생, 선진국 국민으로 살고 싶다. 



덧글

  • 듀란달 2014/04/22 11:23 #

    9 번에 크게 동감합니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은 아니지만 선진국도 아니라는 걸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가슴 아프게 느꼈네요.
  • 고선생 2014/04/22 18:52 #

    선진국으로 가는걸 경제지표로 판단한다면 후진국보단 선진국에 가까울 수도 있겠으나 그 숫자놀음에서 벗어나면 정말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하는걸 평소에도 느끼고 사는데, 이번 사건으로 밑바닥까지 보게 되었답니다..
  • 2014/04/22 11:27 #

    4번. 비로그인으로 덧글달면서 닉네임을 쓰고, 홈페이지 url을 수동입력하면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 닉네임에 마우스 커서 올려보면 (로그인하지 않음) 같은식으로 비로그인 이라는게 티가 나기도 했지요. 이 방법을 쓸 경우 사칭도 가능했습니다. 다 옛날 얘기지요
  • 고선생 2014/04/22 18:53 #

    근데 프로필사진(?)까지 아이디 옆에 고스란히 뜨는걸 보면 로그인 한게 분명한 것 같은데 말이죠.. 링크가 내부에서 꼬인게 있는건지..
  • 꼼지르꼼 2014/04/22 18:50 #

    혼자애슐리..ㅋㅋ 가고싶은 사람들이 꽤 있었나봐요...뭔가 혼자 먹으면 빨리먹게되서 혼자 애슐리가면 체할거 같단 생각이... .
    까페에서..는 정말 공부하기 힘든것같은데...과제면 모를까 공부는... . 남녀차이보단 개인 차이인거같아요ㅋㅋㅋ
  • 고선생 2014/04/22 19:00 #

    부페야말로 혼자 먹기 참 최적화된 식당 아닌가요? 계속 왔다갔다 해야 하고.. 상대방이랑 먹는 속도 안 맞으면 어차피 계속 엇갈리고..ㅋㅋ 혼자 갈 때 젤 편한거 같아요.
    아.. 그럼 카페에서 공부에 열중인 사람들이 공부가 아니라 과제수행..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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