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15-121119 잡담 by 고선생

1. 자기 잘난체를 아무리 해대도 그게 밉게 보이지 않는, 안 밉게 자기 잘난체를 할 줄 아는 그런 스킬 능력자들이 참 부럽다. 서로들 잘나고자, 남보다 나아보이고자 힘쓰는 이 시대에 어쩌면 밉지 않은 잘난체 스킬은 최고의 사회적 처세기술일지도.

2. 어릴 땐 꿈을 크게 가지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신다. 삼십년 넘게 살아보니까 왜 그랬는지 대충 이제 알겠다. 꿈이란 아무리 크게 가져도 나이가 들면서 현실적 고민과 맞딱뜨리게 되면서 점점 축소되는게 꿈이야. 어차피 작아질테니 어릴 땐 꿈은 되도록 크게 꿔라? ㅎㅎ

3. 남자가 여자와 함께 무슨 대결 혹은 승부를 벌일 때 지게 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이유의 비중이, '여자를 일단 가볍게 여기고 방심하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4. 헐리우드 공포영화에서 꼭 뭉쳐있는 무리에서 한 명이 이탈해서 단독행동하다가 1순위로 죽어버리는 패턴이 반복될때 난 맘속으로 외친다. 아 좀 다같이 붙어있어!!

5. IMF 터지기 바로 딱 직전이 한국 경제의 다시 못 올 최고의 호황기였다 기억한다. 참 화려했지. 즐겁고..ㅠ 1997년 혹은 1998년 요맘때 태어난 아이들은 여태까지 그들 인생에 있어서 한국의 최고의 호황기를 못 누려본 세대들.

6. 꾸며서 포장해서 돋보이게 하는 것 보다 내실의 진정함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세상은 일단 겉포장을 먼저 보는게 이치니까 뭐..

7. 취미일 때 좋았던 것도 그것이 일이 되버리면 취미때만큼 좋진 않다. 아예 싫어져버리는 경우도.

8. 저작권 보호 개념 자체가 부족한 나라에서 수없이 베끼거나 짝퉁 양산해내도 뭔가 해결방법이 없다. 국제분쟁도 안 통한다. 나라 법규 자체가 저작권에 무지하니까.

9. 아이유가 조용히 있으니까 언론들에서 보채듯이 '아이유,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뭐 이런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내가 볼 땐 그냥 침묵이 능사다. 언론이 난리치는 이유는 기사거리에 대한 갈구일 뿐이지. 대중의 물어뜯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딱 보니까 대대로 침묵이 장땡이더라. 이러다 흥미 떨어지면 끓던 냄비는 잠잠해질거고 연예인은 다시 이미지메이킹해서 출격하면 되는거고. 여튼 난 소위 '팬덤'이라는게 참 싫어. 그 생태계가 이해도 안 가고.

10. 밴드 '뜨거운 감자'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늘 머릿속엔 갓 삶아서 손으로 들고 먹기도 힘든 푹 삶은 감자가 연상이 되면서 굉장히 먹고싶어진다..

11.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을 눈치채이는것, 들키는것은 민망부끄러운 일인건 확실한 것 같다. 좋은 일에든 나쁜 일에든.ㅎ 그래서 아스카가 사도에게 정신침투 당할 때 그렇게 굴욕을 느꼈고 정신붕괴까지 갔던거지. 응..?

12. 냄새에 아무리 민감하더라도 고기 핏물 뺀답시고 육즙까지 빼진 마시오. 고기 되게 맛없어진다오. 핏물 뺄 필요가 있는건 엄밀히 말하면 뼈 붙은 국물용 고기지 살코기가 아니라오. 살코기에 들은건 피가 아니라 육즙이오.

13. "국가권력이든 개인이든 가해자가 진심으로 용서 구한 적 있나요" 아.. 와닿아.. 폐부로 와닿아...

14. 한국에서 보급형 싼 핸드폰 안 판다는 기사엔 대부분 제조사탓, 이통사탓 하기 일쑤다. 제조사 입장에선 이통사에서 스펙 떨어지는 모델 받아주지도 않으니 만들어봤다 안 팔린다는 입장이고 통신사에서는 제조사에서 애초에 플래그쉽급 아니면 국내에 팔 생각이 없으니 안 판다는 입장이고. 서로 남탓하지만 소비자들의 문제 역시도 크다고 생각한다. 대동소이한 스펙 경쟁에서도 조금이라도 떨어진다 싶으면 쓰레기 취급하기 일쑤다. 모두가 최고 아니면 쓰지 않으려 한다. 국내 제조사에서 싼 폰 만든다 해도 안 팔릴것은 뻔한것이, 국내 제조사가 아닌 외산 브랜드에서 그런 모델 만들어서 선보여도 전혀 장사가 안 되는걸. 심지어 그 브랜드들에서 플래그쉽으로 만들어서 발표해도 국내 모델보다 스펙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들떠도 안 보는 분위기인데 국내 제조업체에서 미쳤다고 싼 가격의 보급형 모델을 국내시장에 출시하겠나. 외국에선 골고루 수요가 분명 있으니 다양하게 내는거고 한국에선 획일적으로 상향평준화로 통일되어있으니 뭐. 초극소수 혹은 그런데 관심없는 어르신들이나 찾을 법 했지만 우리나라 시장이 뭐 소수의 소비자들에게 눈길 주고 다양성 존중한 적 있었나. 제조사도 이통사도 문제지만 눈 높기만 한 소비자 분위기도 큰 원인이다. 내가 갤3도, 갤노트도, 옵티머스 최신모델도 나온 상황에서 프라다폰 사니까 '그 구린걸 왜 샀어~' 하는 소리까지 지인한테서 들었다.ㅋㅋ 자긴 갤3 쓴다고. 내 경제력으로 그나마 소화할만한 가격이라 그거 산거다 왜.ㅋ 4인치 이상급 모델 중에서. 그리고 디자인. 전세계 최고 모델이 아니면 다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한국 시장이야.

15. 음악은 크게 들어야 제대로고 사진도 크게 봐야 제대로다. 음악 크게 듣기엔 단독주택에 살지 않으니 무리고 사진을 크게 보기엔 사진 크게 뽑는 가격이 무서울 정도니 좋은 헤드폰과 해상도 좋은 모니터 구비가 정답...ㅠ

16. 중국은 여러가지 파렴치하고 지저분한 면도 있지만 분명 전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나라다. 그리고 그 무궁한 잠재력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중국에 콧방귀 뀌고 무시하는 사람들은 그 무서움을 모르니 그러는거지.

17. 남 씹을 시간에 니 개발에 힘을 써. -싸군




덧글

  • 닥슈나이더 2012/11/20 08:12 #

    5. 대한민국의 최대 호황기는 86~88 년도 정도 였죠.....

    90년대에는 문화적으로는 풍족해 졌으나... 올림픽까지 땡겨쓴 붐때문에.... 약깐은 허덕허덕....
    그리고 우리 영삼하신분이 1짱 먹으셨을때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무너지고...
    어려가지 사건사고가 많아서... IMF 이전엔 굉장히 흉흉했었습니다....

    86~88때가 얼마나 호황이었냐면...
    그 상권 안좋고 여러번 망한 진로 도매센터가 미어터질 정도였....ㅠㅠ;;
    그리고 관악프라자 생긴다고 하니 사람이 인산인해~!!

    뭐 그정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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