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당 커리 쌀국수 by 고선생

동남아의 음식은 전 정말 싫어하는게 없는 것 같아요. 동남아 스타일 음식은 난생 처음 먹었을 때부터 거부감도 없었고 아니 세상에 이런 맛이 있었나 싶게 온 몸으로 맛을 느꼈던 그 시절이 바로 10대 후반이였나 스무살때였나. 여튼 그 이후로 동남아음식 특유의 그윽한 향이면서도 나름 기름지기도 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그 맛은 스스로 요리를 하며 살게 되면서부턴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네요. 특히 여기가 한국이였으면 워낙 동남아음식을 위한 식재료가 대중적이진 않으니까 잘 시도 안 했겠지만 먼 유럽임에도 오히려 가까운 한국보다도 동남아시아 식재료 구하기가 용이한 독일에 있어서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든건 태국풍과 말레이시아풍을 결합해봤다고 나름 거창하게 수식하고 싶지만 뭐 그리 대단한 음식도 아니고 그간 해먹었던 음식패턴을 결합해본 음식이네요. 렌당 커리 쌀국수에요.
렌당은 인도네시아의 음식으로 장르로 분류하자면 이것도 커리 계열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음식은 페이스트 사다가 재료랑 볶고 코코넛밀크 섞어주면 되는 음식이라 어려울 건 없어요.
팬에 기름 두르고 파와 닭가슴살과 미니옥수수를 볶아주었습니다.
여기에 렌당 페이스트와 코코넛밀크를 부어주고 끓여주면 땡. 섞어준 허브는 민트인데 민트를 쓰기 시작한게 얼마 되진 않았지만 동남아음식에 여러모로 잘 어울리더라구요.
일단 렌당은 간단히 마쳐두었고 팬을 바꿔서 쌀국수 볶음을 만듭니다. 마늘과 파, 건새우를 볶아줍니다.
쌀국수와 계란물을 부어 볶습니다. 이때 피쉬소스로 간을 해줍니다.
숙주를 넣어 볶다가 마지막으로 땅콩을 부숴서 섞어주면 간단하게 심플한 쌀국수볶음입니다.
이 쌀국수볶음에 만들어둔 치킨 렌당을 끼얹어서 함께 먹는 음식. 똑같지는 않아도 특히 서양의 동남아식 패스트푸드식당 같은데 가면 이런 음식 진짜 흔합니다.
늘 먹었던 익숙한 동남아커리의 맛이 일단 강하게 나는데, 사실 이게 제대로 된 렌당맛이라고 하기엔 저도 파는 일회용 페이스트를 쓴 맛이라, 그리고 진짜 렌당은 먹어본 일이 없기에 장담은 못하겠으나 맛있으니까 유효! 타이식 레드커리맛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건 시판 페이스트가 가지는 한계겠지요. 팟타이 만드는 과정에서 몇 재료와 몇 과정을 생략한 간단 볶음쌀국수와 렌당 커리의 강한 맛이 어우러져 풍성한 일품으로 즐거웠던 한 끼였습니다.



덧글

  • 2012/11/16 17:24 #

    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늘 먹던 음식에 지루할 때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
  • 고선생 2012/11/16 19:29 #

    가끔 별미 먹고싶을때 동남아음식만한것도 없는것 같아요. 동양식이라는 동질감과 한식과는 전혀 다른 유니크한 맛!
  • 폴라리스 2012/11/16 17:56 #

    오호~ 닭가슴살....운동하고 있는데 참 좋은 식재료군용~ ^^
  • 고선생 2012/11/16 19:30 #

    저도 닭고기로 무슨 볶음이나 커리같은거 할 때 애용해요 닭가슴살을 최고로 ㅎㅎ
  • 행인 2012/11/17 10:37 # 삭제

    인도네시아의 촌동네에 사는 1인입니다만..( 한국사람은 저희가족뿐) 음 말레이나 인도네시아나 오리지널은 보통 소고기로 많이 만들어요 렌당이라는 음식은요.

    음 오리지널을 보자면.. 여러가지 항신료가 많이 들어가고.. 맛도 꽤나 뻑뻑하다고 해야하나요

    여하튼 좋은 퓨전요리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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