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닭고기볶음 타코 by 고선생

고추 양념을 많이 쓰는 나라의 음식은 한식과의 퓨전으로 해도 맛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퓨전음식같은건 무시하고 정통식만을 존중했었는데 직접 음식을 하게 된 이후부터는 퓨전음식이야말로 다양한 음식 만드는 재미의 핵심이고 퓨전으로 인해 시도해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지는게 분명하므로 여러가지 해보는 편입니다. 퓨전음식은 적어도 정통방식의 파괴 및 재창조이긴 해도 '변질'인건 아니니까요. 차원이 좀 다르죠. 예를 들면 크림소스 까르보나라같은게 변질인거죠.ㅎ

이번엔 멕시칸 스타일의 음식을 했는데 굉장히 심플합니다. 메인고기를 고추장으로 볶은 닭고기를 써본 타코입니다. 멕시칸은 워낙 좋아하는 음식인지라 할 때마다 즐겁네요. 할 때도 즐겁고 먹을때도 즐겁고.
아보카도와 토마토, 양파, 소금, 후추, 파슬리, 레몬즙을 섞어주기만 하면 간단히 완성되는 요것은 구아카몰입니다. 이번 타코에 살사는 안 쓰지만 구아카몰만은 직접 만들어서 썼는데 사실 살사보다 구아카몰을 더 좋아해요.
닭고기는 닭가슴살만 썼는데 마늘과 양파를 잘게 썰어 볶다가 닭가슴살 썬것을 섞어줬지요. 닭고기 250g 정도.
고추장 두 숟갈, 고춧가루 반 숟갈, 간장 반 숟갈 정도를 양념으로 섞어 볶아줬습니다. 매우 간단하게 완성된 고추장 닭고기볶음.
사실 타코도 멕시코 현지에서는 말랑한 또띠아를 쓰는게 기본인데 미국을 거치면서 나초같은 딱딱한 하드타코가 타코란 음식이 전세계로 유명세로 퍼진 형태가 되었죠. 하드타코도 참 좋아는 하는데 이게 사실 속에 푸짐하게 넣어서 먹기엔 양쪽이 뚫려있고 흘러버리기 일쑤라 맛과는 별개로 먹는데 좀 고생스럽기도 하죠. 사실 식재료로 사먹는 타코셸은 하드한건 식당에서 먹는거나 맛이 차이가 없는데 시판 또띠아는 식당보다 압도적으로 맛이 떨어지는게 단점이죠. 이번엔 또띠아를 써서 좀더 본토 모양새에 가까운 타코를 만들었지만 사실 하드타코가 직접 만드는걸로는 더 맛있어요. 제가 직접 또띠아를 반죽해서 만들 생각은 없으니.

또띠아에 구아카몰을 발라주고 닭고기볶음, 할라피뇨, 치즈를 얹은 후 타바스코 할라피뇨 소스도 좀 뿌려주었습니다. 다소 심플하긴 한데 이번에 터키에 가보고도 느낀거지만 본토일수록 속재료는 심플하더라구요. 다른 나라로 퍼지면서 속이 빵빵해지지요. 소스도 몇가지나 쓰고 속재료 양도 갑절이나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는 법이죠.
어쨋든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본 고추장 닭고기볶음 타코!
그냥 맛있네요! 하고 글 끝맺고 싶지만 늘 음식포스팅 마지막 문단에 구구절절 식상한 말 덧붙이다보니까 그냥 끝맺기 허전하네요. 음.. 뭐 딱히 할 말이 없긴 한데. 뭐라 해야 하나. 음.. 역시 고추장 양념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네요. 한식풍 볶음 맛이지만 '양념'이라는 본질은 다 비슷한거니까요. 맛있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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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할아 2012/11/13 09:46 #

    군침돌아요!! 배고프다 ㅜㅠ
  • 고선생 2012/11/13 18:41 #

    저도요. 지금 아침 먹어요 ㅎ
  • Crescent Moon 2012/11/13 09:48 #

    아침못먹었는데 이런 퀄리티면 버틸수 없습니다ㅜㅜ
  • 고선생 2012/11/13 18:41 #

    미국 가서 배워온 모양새입니다 이거 ㅎㅎ
  • 고양고양이 2012/11/13 10:21 #

    또띠아는 정말 좋아요;ㅅ;! 볶거나 간이 조금 센 음식을 감싸놓으면 뭐든 꽤 그럴싸하고 맛나지더라구요+_+!!
  • 고선생 2012/11/13 18:42 #

    맞아요. 그리고 양념이 되어 있을 수록 더더욱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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