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이스탄불의 가을 1-2. 장엄한 아야소피아 그리고 수상한 친절! by 고선생

문 닫힌 그랜드 바자르..................................................................................................................
맛있게 점심도 먹었으니 이후로는 좀더 적극적으로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멋진 건축물들을 봤으니 문득 재래시장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요, 이스탄불 최대의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남대문 시장같이 대규모인 시장구락이라 할 수 있는데 근데 와보니.. 문이.. 닫혔다..?
다른 입구로 들어가보니 상점들이 죄다 문을 닫고 영업을 안 하네요. 오늘 휴일도 아닌데??
거리쪽으로 있는 작은 기념품상점들은 열었지만 그랜드 바자르는 문을 아예 닫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시장 뿐 아니라 곰곰이 돌이켜보니 관광지의 식당이나 관광샵같은데 말고 일반적인 상점들은 다 문을 닫았더라구요. 알고보니 제가 방문한 이 주 동안이 무슨 축제기간이였다는군요. 그래서 그 다음주까지 쭉 시장과 상점은 영업을 안 한다고.. 흠. 아쉽습니다.
터키 하면 아이스크림도 꽤 유명한데, 돈두르마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독일에선 아이스크림 전혀 생각 안 나는 날씨지만 여기선 20도가 넘는 기온에, 아이스크림 장사도 여전히 활기차게 하더군요.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상인이 보여서 주문했는데, 일단 이거 얼마씩 파냐는 질문에, 가격은 얘기 안 해주고 무슨 맛으로 할건지 고르라고 무턱대고 치고 들어오더라구요. 얼떨결에 초코렛이라고 답했는데 세번을 꾹꾹 눌러담아주고는 10리라를 달라 하네요. 그렇게 많이 먹을 것도 아니였는데.. 뭐 그래도 한번 먹는거 푸짐하게 먹자 하고 그냥 기분좋게 10리라 쾌척하고 받아들었습니다. 맛은 이탈리아 젤라또처럼 느끼하지 않으면서 크게 달지도 않고 딱 좋은데, 터키 아이스크림의 최대 특징이라 하면 전세계 어느 아이스크림과도 다른 독특한 '식감'에 있죠. 마치 떡처럼 쫄깃쫄깃해서 혀로 핥기보단 이빨로 끊어서 먹어야 될 정도랍니다. 입 안에서도 쫄깃하게 씹히구요. 요거 아주 마음에 들어요.




고양아 고양아............................................................................................................................


이스탄불을 거닐다보면 하루에 몇번이나 사원의 스피커에서 이슬람 특유의 음색과 멜로디로 아아아~~ 하는 타령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게 예배시간에 흘러나오는 종교음악같은건가봐요. 이슬람 스타일의 독보적인 그 멜로디라인과 창법이 있는데, 이런 음악적 특징은 대중음악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더군요. 대중음악에서도 이슬람계열의 그 멜로디풍과 특유의 꺾는 창법 이런걸 많이 쓰던데, 이게 이쪽 문화권의 특징인가봅니다.
모스크, 즉 이슬람사원은 이스탄불에선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 한 도시에만 모스크가 400채가 넘게 있다고 하니까요. 외곽으로 갈 수록 동네교회 수준(?)의 작은 모스크도 물론 있지만 이스탄불 중심가에서 보는 모스크들은, 특히 구시가의 모스크들은 블루 모스크가 물론 가장 빼어나긴 해도 다른 모스크들도 다 어느 수준 이상의 건축물로서 우뚝우뚝 솟아있죠. 이건 술탄 베야지트 2세 모스크입니다. 이스탄불 대학교 정문 앞의 광장에 세워져있는데 여기가 여유있는 광장이기도 하고 고저차가 있는 땅에 벤치도 있어서 쉬어가기도 좋고 날씨 좋은 날에 여유부리기도 좋은 분위기죠.
그리고 그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건물이 바로 이스탄불 대학교의 정문입니다. 의외로(?) 출입을 아예 막아놓았더라구요.
막아놓은 창살 사이로 렌즈를 들이밀고 교정의 시작부를 찍었네요. 이 시작부분은 한국의 대학교 캠퍼스랑 썩 다르지도 않네요.ㅎ


여행기 전편에서도 썼지만 길고양이 천국인 이스탄불. 대학교 캠퍼스 옆 한적한 길을 거닐다가 한 무리의 고양이들을 만났네요. 친근하게 다가오는 고양이들. 고양이가 몸을 비비는 행동은 마음에 들어서 애정표현을 하는거라는데.. 마지막의 저 고양이의 적극적인 공세(?)까지 받아놓고 매정하게 그냥 가버리기가 참 아쉽더라구요. 그치만 난 여행중이라구..
이 곳은 슐레이마니에 모스크. 뭐 이 정도도 멋진 건물이지만 이런 수준의 모스크가 발로 채이게 많아서.. 근데 이 모스크는 특히 '이스탄불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고 하던데.. 확실히 관광중심지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지만 이 모스크를 중심으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안엔 묘지도 있는것이, 조금 차별화되긴 하데요. 내부는 구경 못했지만 어느 모스크를 들어가더라도 내부 형태는 거의 비슷합니다.


넘 귀여운 한 무리의 새끼고양이들의 앙증맞은 재롱잔치에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 옆엔 어미가 여유있게 앉아있고 새끼들은 나무를 타면서 놀고 있네요.




오빤 터키스타일~.......................................................................................................................
다시 블루 모스크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전에 겉모습만 구경한 아야 소피아 성당의 내부를 보기 위해서죠. 일단 도착한 곳은 블루 모스크 옆에 있는 히포드롬. 길게 조성되어 있는 길인데, 로마시대의 경마장 터라고 합니다.
그 길의 끝지점에는 고대 이집트에서 가져왔다는 오벨리스크도 세워져있습니다.
한적하게 거닐면서 이곳 저곳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터키사람으로 보이는 고등학생 나이 정도의 예쁘장한 소녀 대여섯명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한 명이 떠듬떠듬 영어로 제게 말을 걸더라구요. 저기 사진 좀..
사실 여기서 관광하면서 이번에도 여러 관광객들에게서 사진부탁을 받았고 찍어주기도 많이 찍어주었는데 이번 역시도 오케이! 하고 수락했죠. 그러면서, 어디 배경이 좋아요, 저 뒤로? 아님 저기? 하고 물었는데 이 소녀가 대뜸 제 옆으로 오더니 포즈를 잡더라구요. 아, 잠깐만. 나랑 사진찍자는거였어?? 네ㅋ
그.. 그러자꾸나? 어안이 벙벙했지만 일단 친절히 함께 포즈를. 아니 그러더니 두세명의 소녀들이 나도! 나도!를 외치며 차례로 저랑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더라구요. 헐. 어뜩하지??(납뜩이)

포토타임(?)이 다 끝나고 고맙다고 하며 떠나는 소녀들.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가.. 아차! 싶어서 급히 호주머니를 뒤져봤지만, 소지품들은 다 제대로 있구요. 아, 그런 소녀들 아니였구나. 의심해서 미안. 아니 그나저나 왜 대뜸 내게 사진 함께 찍자 요청했는지 왜 그렇게들 좋다고 너도나도 함께 찍었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설마.. 오빤 터키스타일~?ㅋ 딱 보니까 맘에 들었던건지 아니면 요새 한류 한류 그러는데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동양녀석이 홀로 거닐고 있으니 신기해서 붙잡았는지. 아니면 '나 외국인이랑 사진찍었다~' ...뭐 요런건가? 모를 일이네요. 신기한건 이게 처음이 아니였고 그 다음날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지목 당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는거죠. 역시 오빤 터키스타일~?




장엄한 실내, 아야소피아 성당.........................................................................................................

오전에 맨 처음 봤던 이스탄불의 명소이자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 그 실내를 구경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정문쪽으로 찾아갑니다.
인기명소엔 역시 사람들 줄이 길게 한가득.
25리라 주고 티켓을 샀습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이라 하는걸보니 현재는 관광소로만 쓰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야소피아 성당은 현존하는 최고 오래된 성당이라 합니다. 비잔틴 양식 건축물의 걸작으로, '성당'이라는 이름대로 원래는 크리스트교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이후에 터키의 땅이 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게 되었다는군요. 이슬람 사원식으로 이후에 외부에 4개의 기둥을 세웠다지요.
내부는 정말 헉소리나게 멋집니다. 무식한 표현이지만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세계 여러 성당들을 가봤지만 일단 비잔틴 양식의 건물은 다른 양식에 비해 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지 않기도 하고요. 성당이라는 베이스에다가 이후에 이슬람사원으로 쓰기 위해 개수한 흔적이 겹쳐져 전체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네요. 근본적으로 이슬람 사원의 형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지만요. 이런 경이로운 건축물을 보고 있으면 과거 사람들의 기적과도 같은 위력에 다시 한번 놀라곤 합니다.
2층에 올라가서 보면 그 규모를 더욱 가늠하기 쉽습니다.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에 갔을 때 그 규모에 놀랐던 적이 있지만 아야소피아는 그 이상의 감명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수상한 친절함!?.........................................................................................................................

성당을 나온 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발이 좀 피곤해서 벤치에 앉아서 좀 쉬고 있었는데 어느 양복입은 아저씨가 슬그머니 와서 옆에 앉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다시 지도 보면서 다음 장소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아저씨가 슬슬 말을 걸더군요. 어디서 왔느냐, 터키는 처음이냐, 얼마나 있냐 뭐 이런저런. 사실 낯선이의 과도한 관심은 좀 귀찮아하는 편이라 적당히 형식적으로 응수해주고 있었는데 현재 독일서 공부중이고 난 한국인이지만 온 건 독일에서 왔다 하니까 오, 자기도 독일말 배웠다고 독어 좀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작된 어설픈 영어대신 더 수월한 독어 다이얼로그. 이 아저씨가 말이 통한다고 생각됐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더라구요. 그렇게 얘기하다가 적당히 빠져나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는데, 사진전공중이고 사진 찍는 좋은 장소를 찾아다닌다는 말에, 그럼 자기네 가게로 오라고,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같이 가자고 따라오랍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하고 좀 미심쩍긴 하지만 동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가게를 운영하고 이런저런 물건들을 팔고 있는데 그 물건들을 저에게도 소개하고 싶다고, 좋은 구경이 될 것 같다고 하네요? 이 시점에서 살짝 앞으로의 전개를 대충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래 뭐 당해주마 하고 그냥 동행했습니다. 그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어쨋든 좋은 전망을 보여준다고는 했으니까.
관광지 한가운데 자리한 한 가게. 그 가게의 맨 위층에는 찻집 겸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여기 음식도 맛있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막 권합니다. 아니 뭐 됐다고.. 지금 배고프지 않고 밥도 금방 먹어서(사실 몇 시간 전에 먹었지만) 괜찮다고, 그냥 차 한 잔이나 마시겠다 했습니다. 종업원에게 차를 시키더니 이건 대접하는거라는군요. 잘 마실게요. 시종일관 친절모드인 이 아저씨.

이건 차이(Cay)라고 합니다. 이름이 익숙하시죠? 커피전문점에서 차이라떼 팔잖아요. 차이는 터키말로 '차'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차와 이름이 비슷한데 그 똑같이 쓰이는겁니다. 차이라는 이름의 차 종류인게 아니라 차라는 고유명사인거죠. 터키에서는 굉장히 익숙한 음료로, '차의 기본'인데 홍차와 우롱차를 발효해서 섞은 차라고 하네요. 이 맛이 참 괜찮아서 이스탄불 여행동안 참 많이 마셨네요. 이게 전형적인 차이의 잔이기도 한데 기본 한 잔의 양이 참 적은게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소주잔 용량의 두배보다 조금 작은 정도.
어쨋든 식당 테라스에서 바라본 경관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이런 높이에서 바라보는 블루 모스크의 장면은 확실히 여기서가 아니면 불가능하겠더라구요. 덕분에 좋은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 온 보람은 있네요.
차를 다 마시니 가게를 구경시켜주겠다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카페트 및 공예품을 파는 가게네요. 우리는 이렇게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카페트를 짠다 하며 보여주던 작업과정.
그러더니 나에게 멋진 카페트들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지하로 데려갑니다. 이 시점에서 슬슬 가게를 나오고 싶었지만 얼떨결에 함께 지하로 내려가고 말았지요. 밀폐된 지하공간이다보니 살짝 긴장은 되었고, 왠지 아까 예상한 앞으로의 전개가 점점 맞아떨어지는 듯 해서 미심쩍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아닐수도 있으니까.. 함께 내려갔지요.
카페트들이 쌓여있는 창고. 이 아저씨, 또 다른 양복 아저씨를 부르고 제게 소개합니다. 사업 파트너라나. 가게 동업자겠지. 이름을 묻네요. '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진? 우리 말로 진은 '스위트'라는 뜻인데. 어 그래요? 그럼 전 스윗가이인가요? 어허허. 가벼운 말장난 기브앤테이크.

그러더니 자기네 카페트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습니다. 터키는 카페트로 유명하고 우리는 특히 품질보증서까지 가지고 있는 잘난 가게다 어쩌구저쩌구.. 그러면서 카페트들을 펴보이며 자랑스레 보여주는데.. 네 멋지네요 멋져요 하고 있다가 문득 가장 마음에 드는게 어떤건가 하나 선택해보라 하네요. 하나 골랐죠. 탁월한 선택이라면서 슬슬 이 아저씨들, 세일즈 들어갑니다. -_-+++;;;; 둘이서 양쪽에서 마구 들이대는데.. 하. 또 마시라며 차 한잔을 주는데 안 마셨습니다. 이럴 땐 어떤 서비스도 받지 않는게 안전빵입니다.

정말 좋은 가격으로 줄 수 있다 이 가격이면 정말 괜찮은거다 라며 제시하는 가격이 한화로 60만원선.. 저기요, 당신들의 카페트가 정말 대단한 물건이고 정말 보기에도 멋진건 사실이지만 보다시피 전 외국에서 힘겹게 공부하며 사는 학생이고 이런걸 살 여유는 없습니다 라고 젠틀하고도 딱 잘라서 말을 했죠. 그러더니 이 아저씨들, 싸악 표정이 굳어지면서 끈질기게 팔려고 듭니다. 카드도 된다, 터키까지 와서 이런 물건 하나 안 사가면 안 된다, 너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면 되잖느냐.
전 학생이고 카드같은게 있을리 없고 지금 여행경비 다 털어도 이 카페트 하나 살 수 없는, 나란 남자 그런 남잡니다. 당신들의 물건이 정말 좋은건 알겠지만 지금은 살 수 있는 사정이 못 되고, 나중에 돈도 좀 벌고 여유있게 되면 그 때 다시 이스탄불에 들러서 꼭 당신네 가게에 와서 방금 고른 저 카페트 내가 꼭 사겠다. 이렇게 달래듯이, 하지만 분명한 태도로 말했습니다.

카페트가 별로라면 그럼 우리 가죽제품도 참 좋은데 그거 한번 보여줄게 하고 다음엔 지하2층으로 데려가네요. 이제 날도 추워지고 독일은 더 추울텐데 이 멋진 가죽재킷 좀 보라고, 하면서 꺼내보여주는 무료로 줘도 입고 싶지 않은 디자인의 가죽재킷들. 입어보라는것을 왠지 입는순간 더욱 들이댈것 같아 입어보지도 않고 잘라 말했습니다. 저 가죽 싫어해요. 그리고 가죽 입으면 피부트러블 일어나요.(뻥)

저기, 여러가지 보여주고 참 고마운데 저 슬슬 사진찍으러 다시 나가야된다고 하면서 그만 가겠다고 했죠. 이쯤 되니까 이 아저씨들도 대충 포기하는 눈치. 알겠다고 다시 가게 1층으로 함께 올라옵니다. 긴장된 지하에서의 시간 이후로 외부의 햇빛을 다시 보니 긴장이 탁 풀리네요. 하아..
뭐 이렇게 겸사겸사 터키의 공예품들 잘 봤다- 치면 될려나요?
자기들 마음먹은대로 안 된게 성에 안 차는듯한 눈치였지만 좀더 확신을 주고 안전히 빠져나가기 위해, 아까 보여준 물건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단지 지금 가난한 학생이라 살 수 없는게 아쉬운데, 당신들, 나랑 같이 사진 한번 찍자,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올게요. 그러면서 함께 찍은 기념사진 한 장. 그렇게 뭔가 믿음 주는 척 하고 무사히 다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과한 친절로 접근해온게 못내 미심쩍었고 왠지 이리 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긴 했지만 대충 예상은 했기에 감수할 수 있었고 긴장된 와중에도 냉정 잃지 않고 잘 대처한 것 같네요. 나름 제가 또 어디가도 꿀리지 않는 키와 덩치의 소유자인지라 분명한 태도를 고수하니 별 해코지(?)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행지에 가서 모르는 사람 함부로 따라가는거 아녜요~
여행지에선 경황이 없었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지갑을 보니까 그 때 받은 명함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매우 쿨하게 찢어발겨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ㅎㅎ




최고의 야경, 빛나는 푸른 사원......................................................................................................


긴장되었던 시추에이션을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배낭을 풀고 대신 카메라와 삼각대만 들고 다시 나왔습니다. 야경촬영을 위해서죠. 이럴땐 관광지에서 숙소가 가까운게 참 도움 되더라구요. 물론 이 날만 그랬고 다음부터는 숙소 나설때부터 삼각대도 배낭에 넣어가지고 다녔지만.


블루 모스크의 야경을 담기 위해 해질무렵부터 그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립니다. 슬슬 빛이 나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완성이 아닙니다.

온전히 발광하기 시작하는 블루 모스크!
최고의 순간에 남길 수 있었던 블루 모스크. 이 블루 모스크와 그 앞의 분수와 더불어 최고의 야경 포토존이라고 하는군요. 때가 되니 야경 구경하고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넘칩니다. 저처럼 삼각대 가지고 나온 사람들도 한 둘 눈에 띄었구요. 요런 제대로 사진쟁이들.ㅎ 전 해질무렵부터, 그러니까 이 장면 보기 한 시간 전부터 이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어서 모두의 앞에서 방해 없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제대로 찍으려면 그런 정성은 있어야죠.
많이 걸은 하루입니다. 중간에 쉬면서 작은 케밥 하나 사먹긴 했는데 제대로 저녁식사하러 숙소 근처의 케밥 식당으로 왔습니다. 사실, 터키에서 파는 되너 케밥은 독일에서보다 그리 맛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오히려 독일에서 되너 케밥이 더 화려하고 크게 '발전'되었다 보여집니다. 여기선 소스도 없고 그냥 고기와 야채가 다고 크기고 그리 크지 않은데, 이게 독일로 오면서 속에 넣는 재료도 많아지고 맛이 더 화려해졌다고 생각되네요. 터키는 무조건 더 맛있을거야 하고 기대하고 왔지만 되너케밥 한정으로는 독일이 더 낫다고 생각되었지요. 하지만 역시 터키의 케밥은 그렇게 손에 들고 먹는 케밥이 아닌 이런 접시형 정식 케밥이 제대로죠. 이 쪽은 확실히 터키의 본토맛이 정말 좋았네요. 주문한건 아다나 케밥(Adana Kebab). 쇠꼬챙이에 양념섞은 다진고기를 끼워서 구운 뒤 빼내어 빵과 야채와 함께 내주는 기본 스타일의 케밥입니다. 아주 맛있었네요!
숙소 근처에 아주 즐비한 디저트샵에서 맛만 보려고 몇 개 사와봤습니다. 위에 똘똘 말린건 우리나라의 엿 같이 끈끈 쫄쫄한 식감이였는데 크게 달지 않아 괜찮았구요. 아래는 터키식 디저트의 최강자인 바클라바! 견과를 넣은 얇은 파이에 시럽을 듬뿍 끼얹은 매우 단 디저트! 전 이건 버겁더라구요. 처음 먹어보는건데 한두개 이상은 못 먹겠음. 하지만 이후에 이스탄불 최고의 바클라바샵을 가서 맛본 바클라바는 그 차원을 달리하는 맛에 경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여행 첫날인데 첫날부터 여러가지 경험으로 참 다이내믹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에피소드들이 지나고나니 다 자잘한 추억의 재미고 이야깃거리가 되고 더 잊지못할 수 있게 해주는 꺼리가 되는 것 같네요. 다음편에선 여행 이틀차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다음편 예고:

버스타고 도시 한바퀴!

멋진 경관을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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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찬영 2012/11/11 11:41 #

    음~ 돈두르마 바클라바 터키 유명 디저트들이군요 로쿰도 궁금하네요 ㅋㅋ 이스탄불,,, 아니 터키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는데 사실인가요? ㅎㅎ
  • 고선생 2012/11/11 20:41 #

    로쿰은 달아보이는 외형과 달리 크게 달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좋더라구요. 사탕같기도 하고 강정같기도 하고. 뭔가 다른 음식과 비교하기 어려운 독창성이였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이 친절했네요. :)
  • 히유 2012/11/11 11:55 # 삭제

    터키인들이 동양인들을 정말 좋아하더랍니다. 서양인에 비해 보기 힘든 인종이라 그런지..... 그런 것 치고는 동양인 관광객이 꽤 많긴 하지만요! 동양인이 아니더라도 사진찍히는 걸 참 좋아하는 거 같긴 했어요ㅎㅎ 저도 터키 여행갔을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어쩔때는 가족단위로 대기줄까지 서 가면서 사진 같이 찍어달라는 요청도 받고 그랬었어요ㅋㅋㅋ 순식간에 연예인 된 느낌....
    근데 돈두르마는 바가지 쓰신 것 같아요 T_T 보통 세 스쿱(?) 정도면 3리라에서 6리라에 먹을 수 있는데..... 터키 상인들이 정말 바가지를 많이 씌우더라구요 마트처럼 정가가 딱 씌어져있는곳이 아닌 한은 T_T 그랜드바자르가 그 정점이구요. 그래도 못 가보셨다니 아쉬우셨겠어요ㅎㅎ
  • 고선생 2012/11/11 20:42 #

    뭐 어쩌겠나요 이미 사먹은거 ㅎ 어째 장사도 잘 안 되는 집 같았는데 이때다 싶어서 바가지 씌웠다는게 다 눈에 보이지만.. 그냥 실갱이 안 벌이고 넘어갔습니다. 눈치채고도 사먹은건 저니까요.ㅎㅎ
  • 찬별 2012/11/11 12:38 #

    제 경험을 봐도 동양 여자들이 터키 여행하면 남자들이 그렇게 심하게 들이대는 건 자주 봤는데, 남자에게 사진찍자고 들이댔다는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ㅋㅋㅋㅋ ㅋㅋㅋ 터키스타일 맞으신가봐요.
  • 고선생 2012/11/11 20:43 #

    동양여자들에게 들이대는 터키남정네는 보이긴 하더군요. 일본인 여성관광객 두명에게 네명이 달라붙어서.ㅎ 뭐, 저는 터키스타일인가봅니다 ㅋㅋ
  • 인생설계자 2012/11/11 13:09 #

    저두 제 친구랑 둘 다 남자였는데 한 번 터키가족이랑 사진찍었어요!!ㅋㅋㅋㅋㅋ 그때 무척 당황하면서도 뭔가 기분이 좋았다는..ㅋㅋ
  • 고선생 2012/11/11 20:45 #

    네 이 날이 처음이고 그 다음날에도 사람 많은데 배회하다가 또 같이 사진찍어줬죠. 동양인 좋아하나보다 했죠 ㅎㅎ
  • lime 2012/11/11 14:25 #

    해바라기씨는 안드셨나요? 전 터키여행 내도록 엄청 까먹었더랬는데 싸고 맛나거든요
  • 고선생 2012/11/11 20:46 #

    견과류는 사먹은게 없네요. 그쪽 지방 견과류 생산량이 많고 맛 좋은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전 본 식사 외에 간식이나 중간에 뭐 먹으면서 다니거나 하는게 습관이 안 되서..ㅎㅎ
  • 함부르거 2012/11/11 15:16 #

    함부르크 살던 시절 터키 이발소를 애용했는데 항상 저 차이를 대접받았죠. 근데 너무 달게 내놔서 좀 고역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 고선생 2012/11/11 20:47 #

    네 터키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각설탕 두 개 이상은 넣어 먹더라구요. 전 차에 설탕 자체를 넣는것을 싫어하는데.. 그러고보면 동양사람들은 차를 향으로 마시고 서양사람들은 차를 맛으로 마시는것 같습니다. 터키야 동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도 대부분 차에 설탕을 기본으로 타거든요.ㅎ
  • Reverend von AME 2012/11/11 15:50 #

    터키는 재미있는 나라죠. 종교도 나라도 사실은 아시아권인데, 유럽에 걸쳐져 있는...특히 이스탄불 같은 경우 그게 심한 듯 합니다. (관광지라서 이기도 하지만) 가끔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터키쉬는 여기서 충분히 겪고 있다' 라고 생각해서 막상 여행을 생각하게 되진 않는 거 같습니다. ㅎㅎ 이집트, 그리스 이런 곳이 워낙 아름다운, 위대한 풍경으로 유명한데 괜히 가서 저질 --; 현지인들에게 치여 환상 깨고 싶지 않은 거랑은 좀 비슷하면서도 다르달까요.

    물론 가서 겪은 건 아니지만, 경험상 터키쉬들을 비롯해서 남부 유럽권이 좀 no 를 no 로 못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여기서 어느정도 internationalised 된 사람들도 그런데 현지에선 더 하겠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곳에선 그게 별로 나쁘게 안 받아들여져도, yes/no 가 명확한 사람들이 가면 컬쳐 쇼크죠; 저 카펫집 상황은 대처를 잘 하셨다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에 tea 만 마시고 그냥 단호하게 NO 를 밀고 나가셨으면 더 나았겠지만...그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가 많이 힘들긴 하죠. 전 터키쉬던 뭐던, 심하게 강매 시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혐오해서;; 설령 돈이 있어서+사고 싶었던 거라고 해도 그런 태도 보이면 역효과로 돌아서게 되더라고요.

    사진 속 디저트들 중에 바클라바는 많이 촉촉해 보이네요. 나중에 가신 곳도 그렇던가요.? 여기선 저 종류의 경우 보통 바삭하게 적당한 시럽으로 버무린 피스타치오 필링(filling) 이 들어가서요. ;-) (+ 찾아보니 여기서 자주 보이는 것들은 보통 dry baklawa 라고 합니다.)
  • 고선생 2012/11/11 21:01 #

    뭐 터키사람들이 죄다 저질이라 보진 않아요. 물론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건 아니라는거 알지만. 어디든지 사람 많은 곳, 특히 관광객이 많이 꼬이는 곳은 그런 지역 특유의 극성스러움이 있는거야 당연한거고.. 이 글에 언급한 에피소드 외에는 다 기분좋았던 일 뿐이였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유쾌했구요. 그런 일도 있는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조심하면 될 일이죠.
    바클라바는 꽤 촉촉합니다. 아마 그게 기본형일거라 생각해요. 위쪽은 바삭하고 아래쪽이 시럽에 찌들어(?) 있어서 아래가 촉촉하죠. 바클라바도 종류가 여러가지긴 하지만.. 아마 터키 직접 가셔서 명인의 바클라바샵을 들러보신다면 영국에서 파는거 싫어지실지도 몰라요. 엊그제 독일에서 파는 바클라바 사왔다가 반 정도 먹고 버렸거든요.ㅎㅎ
  • Reverend von AME 2012/11/13 01:15 #

    터키 사람들을 '저질' 이라고 한 건 아니었고요. ㅎㅎ 위에서 언급한 건 사실 이집트나 그리스 쪽...남부는 Italy 만 한번 갔었는데 북부 이탈리는 좋아도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적응이 안 되더군요. 한글로 무슨 단어를 붙여야 할 지 고민하다가 쓴 건데 사실 low life 라는 느낌보단 ill mannered/rude 같은 느낌으로 쓴 거였습니다. 서양/동양(혹은 서유럽/동유럽) 매너 기준이 다른 게 사실이고, 그들의 문화로 존중은 해도, 방문객들한테 지나치게 자신들의 방식을 강요하는 느낌이 좀 있더라고요, 그 쪽이...

    바클라바 파는 곳이 여기선 여기 사람들이 아니라 Turkish 들이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genuine 이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숍은 현지에서도 알아주는 곳이니 당연히 다르겠지만요. ㅎㅎ 근데 전 완벽한 맛을 좇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거기서 먹고 감명받더라도 여기 돌아와서 먹으며 실망하거나 하진 않을 듯. 제가 말한 dry baklawa 는 아예 그렇게 따로 종류가 있는데, 위쪽도 아래쪽도 바삭하고 시럽은 적당히 중간층(?)에 있어서 먹기 편하고 좋아요. Turkish dessert 류는 보통 시럽이 기본인 듯 합니다. 혹시 접해보셨는 지 모르지만 유명한 local food(dessert) 중에 차랑 같이 먹는 시럽에 절인 견과류 슬라이스들이 있거든요. 유리병에 슬라이스된 mixed nuts(+pistachios) 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고 병 가득 시럽이 차 있어서, 조금씩 떠서 터키식 차 마실 때 같이 먹는다고 해요. 전 파트너만 한병 사다 주고 아직 안 먹어 봤지만, feedback 들으니 '최고' 라고. 근처에 Turkish supermarket 이 크게 있어서 자주 가는데, 자기네들 그로서리도 많이 팔아서 좋더라고요.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고.

    어제 여기 유명한 마켓에서 친구 art fair stall 을 돕다가 근처에 있던 Turkish deli stall 가서 바클라바 세개 샀는데, 이제까지 사먹은 것들과 많이 다르게 아래 쪽에 시럽이 많이 있더라고요.(말씀하신 거랑 같은 종류) 세개 샀는데 6 파운드 나와서(100g 씩 가격을 잼) 좀 놀랐는데 그 가격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듯. ;-)
  • 고선생 2012/11/13 02:30 #

    바클라바는 여기서도 터키인들이 만드는 음식입니다. 터키인의 가게에서만 취급하고요. 이스탄불의 명인의 가게나 여기나 바클라바는 바클라바 맛이에요. 단지,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작은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가 단걸 싫어하는 입맛임에도 팬이 되어버리느냐, 역시 부대껴서 못 먹겠다고 버려버리느냐를 판가름해버리니 맛의 세계는 오묘하네요. 아침비행기로 이스탄불 와서 그 바클라바 잔뜩 사가지고 밤 비행기로 돌아가는 손님도 있다 하니 헛말은 아닌가봅니다. 명인 이름값 하는 가치겠지요. 최고의 맛을 봐버려서 그런지 더이상 다른 바클라바에는 손이 안 가네요.ㅎ 이건 '역시 단 음식은 내게 안 맞아'인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터키의 그 바클라바는 단 음식임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기적이였습니다. 단 음식 싫어하는 제가 입에 댈 정도였으니 크리티컬이였죠.ㅋ
  • Reverend von AME 2012/11/13 08:27 #

    비행기로 가서 사 갈 정도;; 정말 맛있으면 그럼직도 하지만, 역시 그것도 시간과 돈이 있어야 하겠죠. ㅋㅋ 아무래도 단 걸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엔 더더욱 터키식 시럽 듬뿍 담긴/단 맛이 강조된 디저트는 별로일 듯. 차/커피가 워낙 진해서 그렇다 하더군요. 전 단 걸 사랑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sweet tooth 라... 고선생 님도 가끔 생각나면 비행기 타고 가서 사 오세요. ㅎㅎㅎ
  • Ithilien 2012/11/11 16:10 #

    역시 관광지에서는 호객행위가 심하군요.
  • 고선생 2012/11/11 20:57 #

    그건 전세계 공통이겠지요 ㅎ
  • canto 2012/11/11 20:49 #

    와 모스크 사진 정말 나이스 타이밍이네요!!

    보통 필리핀 같은 동남아 지역 가면 그렇게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터키도 그렇군요ㅎㅎ

    적극적인 호객 행위ㅋㅋ
    그나저나 저기 식당 뷰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 고선생 2012/11/11 20:58 #

    네 그 장소가 아니면 남길 수 없는 구도의 사진이였기에 다소 불쾌했던 일도 이 사진 한 장으로 다 커버가 가능합니다.ㅎ 차 한잔도 무료로 얻어마셨구 말이에요.ㅎㅎ
  • 할아 2012/11/12 01:11 #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간접여행을 하네요!! 꼭 한번 가보고싶어집니다 :)
  • 고선생 2012/11/12 01:25 #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여행기도 즐겨주세요!
  • 뱀  2012/11/13 09:59 #

    몇 년 전에 터키 다녀왔는데 새삼 너무 그리워지네요. 좋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2/11/13 18:35 #

    감사합니다!
  • 2012/11/16 01:28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2/11/16 01:51 #

    사진은 무단도용일 경우에 불허한다는것이지, 개인적으로 컴에 저장하는거야 상관없어요 ㅎㅎ 사진 좋다 해주시니 열심히 작업한 사람으로서 보람되고 기분 좋고 감사하고 그렇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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