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라이스버거 by 고선생

지난번에 만들어먹었던 미니돈까스 정식을 그대로~ 다시 만든거나 다름없습니다. 다만 이번엔 그 형태가 버거형태인것 뿐이죠. 밥으로 만든 라이스버거, 그 안에 돈까스를 넣은 돈까스 라이스버거입니다.

돈까스버거를 취급하는 햄버거집이 흔하진 않습니다. 햄버거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거의 없을거고 미국에선 그다지 돈까스가 인기음식 축에 끼지도 않고, 돈까스라는 음식 자체가 어느 나라보다도 독일 지역과 일본, 한국에서 흔하고 친숙한 음식인데 독일에선 햄버거는 아니더라도 돈까스를 끼운 샌드위치는 매우 흔하고 일본에서도 자기네 식으로 변형한 돈까스를 햄버거에 끼운 형태도 일반적이죠. 한국에서도 일본계 햄버거집인 롯데리아에서 처음 돈까스버거란걸 선보였고요. 어릴 때 처음 돈까스버거를 접했을 땐, 그 돈까스가 생고기가 아니라 다진고기란걸 보고선 이건 싸구려재료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햄버거용 돈까스는 다진고기가 맞는 것 같아요. 독일처럼 딱딱한 브뢰쳰 사이에 끼우는 돈까스는 일반 돈까스처럼 생고기를 써도 되지만 햄버거는 빵이 부드러워서 생고기 그대로 끼우면 고기가 너무 강하죠. 다진고기를 쓰는게 이빨로 끊어먹기 좋습니다. 햄버거패티로 생고기 스테이크가 아니라 다진고기 뭉침 구이를 쓰는것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얼마전 만든 미니돈까스 만드는 방식 그대로 돈까스 패티를 만들어 돈까스 라이스버거를 만듭니다.
재료는 일단 밥 한그릇(...), 그리고 양배추채와 돈까스 만든거. 돈까스는 미니돈까스 만드는것과 똑같지만 크기만 넓게 키웠을 뿐이죠.
밥은 잘 뭉쳐서 팬에 구워요. 근데 이게 까다롭더라구요. 잘 뭉치지도 않고.
양배추는 역시 케찹과 마요네즈와 함께 섞기.
밥뭉치 위에 돈까스 얹고 돈까스 소스 뿌려줍니다. 돈까스 아래 치즈도 얹었지만 돈까스가 거대해서 티도 안 나네요.
그 위에 양배추.
이번엔 특별히 크림수프도 추가하여 전체적인 경양식스러운 완성도(?)에 한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경양식 돈까스에는 크림수프죠 역시.
뭔가 아련한 필름색같은 색감의 라이스버거. 재료들이 다양한 색도 아니거니와 밥이 일반쌀 반, 현미 반이라 전체적으로 누르스름하군요.
결국 손으로 들고 먹는덴 실패입니다. 손에 잘 붙기도 하고 고정이 쉽지도 않더라구요. 롯데리아에서 만드는 라이스버거는 뭔가 노하우가 있나봐요.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 썰어먹는 굴욕입니다.. 어허허; 햄버거집에서처럼 종이포장이라도 되어 있으면 조금씩 벗기면서 들고 먹을 수도 있겠지만요. 맛은 그냥 밥 해서 돈까스 정식 먹는거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게 버거 형태일 뿐 ㅎㅎ 크림수프의 합세는 전체 맛을 더욱 높여주더라구요.



덧글

  • 이네스 2012/10/07 04:33 #

    밥색이 뭔가 양념된거같군요. 돈까스가 땡기는날입니다. ㅠㅠ
  • 고선생 2012/10/07 21:05 #

    현미다보니까 색이 좀 노릇노릇하네요.ㅎ
  • 고기덮밥 2012/10/07 04:53 #

    롯데리아 라이스버거가 막 출시되었을 무렵 먹었던 건 밥알이 자꾸 부서져서 내가 이런걸 두번다시 내 돈주고 사먹으면 호갱이다.. 라고 다짐한 뒤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고선생님 버전을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거추장스러운 돈까스 정식을 한 손에..!
  • 고선생 2012/10/07 21:06 #

    전 라이스버거 좋아했어요. 물론 초창기 나왔던 그걸 좋아하지, 이후에 변형된건 별로.. 물론 뭐 햄버거라기보단 들고먹는 밥 개념이 더 크지만 그런 신선한 시도가 괜찮았고 무엇보다 일반 햄버거보다도 든든했지요 ㅎ
  • 아마도 2012/10/07 08:16 # 삭제

    베트남쌀이라던가 쌀 품종이 다를걸요
  • 고선생 2012/10/07 21:06 #

    베트남쌀이면 더 안 뭉치지 않을까요
  • 2012/10/07 10:18 # 삭제

    한국에 있는 롯데리아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꺼아닌가요^^;
  • 삼별초 2012/10/07 10:43 #

    롯데라는 기업 자체가 일본이랑 한국 양쪽에서 각각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롯데리아는 한국으로 일본 롯데리아는 일본으로 보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 고선생 2012/10/07 21:06 #

    아 그렇군요.. 네..;
  • 백일몽 2012/10/07 11:30 #

    롯데리아의 라이스버거는 밥이 굉장히 찰져서 끈끈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찹쌀을 사용한걸까요..?
    아무튼 사진을 보고 있자니 배가 고파지네요 ㅎㅎ
  • 고선생 2012/10/07 21:07 #

    뭔가 뭉치는 노하우가 있다고, 라이스버거 맨 처음 런칭했을 때 소개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ㅎ
  • 다채로운 동장군 2012/10/19 15:29 #

    꾹꾹눌러 겉을 누룽지처럼 만들면 어떨까요? 안뭉치는건 일단 현미가 들어가서 좀더 그런거같아요.
  • 고선생 2012/10/19 17:36 #

    찹쌀과 현미를 반반 섞었는데 꾹 눌러 오래 구우면 고정이야 되죠. 그렇게 되면 표면이 너무 빠작빠작해지죠. 근데 파는 라이스버거는 표면이 부드러우면서도 잘 뭉쳐졌거든요.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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