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진저 갈릭 치킨윙. 또다른 방식의 양념치킨. by 고선생

고추장 베이스의 전통적인 양념치킨, 그리고 90년대 중후반에 태동한 간장과 마늘을 주재료로 한 또다른 양념치킨. 그 둘과도 또 다른 양념치킨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재료가 새로울 건 없는데 분명 앞서의 두 양념치킨과는 다른 맛이죠. 더 뉴 양념치킨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진저 갈릭이라고 쓴대로 마늘과 생강이 들어갔지요.
일단 닭고기를 튀길 준비. 부위는 날개와 봉만 썼고 소금과 후추와 고춧가루와 타바스코소스 조금과 레몬즙, 그리고 사워크림 크게 한 숟갈. 이건 닭고기를 우유에 재우는 원리와 비슷하게 쓴 재료인데 사워크림 대신 버터밀크 혹은 우유도 좋습니다.
고루 섞은뒤 잠시 재워줍니다.
밀가루를 넣은 비닐봉지 안에 닭고기를 살포시 넣어줍니다. 이 비닐봉투는 구멍이 뚫리거나 새는 부분은 없어야 합니다. 당연하지만.
그리고 입구를 꽉 봉한 뒤 무자비하게 셰이킷! 마구 셰이킷! 어우 너무하다 싶게 셰이킷! 쟤 왜 저러니 싶게 셰이킷!
이렇게 밀가루가 잘 발라져있으면 튀길 준비 완성입니다. 이렇게 하면 주변도 더러워지지 않고 깔끔 간단하지요.
기름에 두 번 튀기다는 사실은 이제 손가락 아프니 안 쓰겠습니다. 치킨 포스팅할때마다 쓰는것도 지겹고..
사실.. 이렇게 후라이드로 완성되었을 때 무지무지 고민때렸습니다. 아 그냥.. 이대로 먹을까. 사실 이 상태를 더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이대로 끝내면 블로그에 포스팅할 음식이 못 돼.. 전혀 새롭지 않다고.. 이런건 전에도 몇번이나 만들었다고..! 그래서 아쉬운대로 한 조각 정도 집어먹은 뒤에 처음 결심대로 양념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음식 포스팅에 혁신이 없다고, 예상한 그대로 나왔다고 욕먹기 싫어욧.
다진마늘, 다진생강, 물 반컵, 스윗앤사우어소스, 간장, 식초, 꿀을 섞었습니다.
그리고 끓여주다가 물녹말을 조금 넣어 걸쭉하게 완성합니다. 이게 한국식 간장양념치킨 양념, 일본식 쇼가야키 양념, 중국식 탕수육 소스 요 세가지의 요소를 조금씩 끌어다가 하나로 합쳐본거랍니다. 그래도 결과물의 맛은 개성있더군요.
튀겨놓은 치킨을 소스에 담고 고루 묻혀주면 끝이죠.
더 뉴 진저 갈릭 치킨윙. 완성되었습니다!
검은깨와 파슬리를 적당히 뿌려줘서 비주얼에 +1점을 더합니다. 솔직히 생 파슬리 아니고 이 건조 파슬리 가루는 전 맛에는 아무 영향도 없고 그냥 단지 '좀 있어보이는 비주얼 일조'용 재료라고 봅니다. 음식에 거의 맛의 영향력은 끼치지 않지만 왠지 좀 더 비주얼을 상승시켜주는 것 같죠. 식재료계의 허세력이라고나 할까 ㅋ
솔직히 겉모습만 보면 이게 양식 스타일 치킨인지 아시아풍 치킨인지 구별하기 힘듭니다. 특히 튀김의 스타일은 아시아식 닭튀김으로서 일반적인 녹말튀김옷의 매끈한 모양새가 아니라 미쿡풍 후라이드치킨의 그것에 가깝기 때문이죠. 근데 탕수소스같은 걸쭉하고 반투명한 소스는 아시아음식같기도 하고.
양념치킨이니까 맛은 소스맛의 영향력이 큰데, 새콤달콤하면서 마늘과 생강향이 은은히 퍼지는 그런 맛입니다. 마늘맛은 어느 양념치킨에서든 공통으로 나는 맛이지만 탕수육스러운 새콤달콤함과 생강의 독특한 향이 배가되어 또다른 맛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아 뭐 이러니저러니 다 시끄럽고 '치킨'을 만들었는데 맛이 없을리 있겠어요? ㅎㅎ 와구와구! 문득.. 냉장고에 붙은 자석 보고 전화 한통화 걸면 집까지 치킨박스 배달해주는 한국이 너무 그리워지는 밤.



덧글

  • 1월군 2012/09/24 04:12 #

    오늘도 어김없이 고선생님 블로그를 누르고, 테러를 당하고, 후회를 하고 갑니다. 아이고 배고파라...
    잘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2/09/24 18:24 #

    에이 전 사먹을 수 없어 만드는 슬픈 현실일 뿐이랍니다..어허허 ㅠㅠ ㅋㅋㅋ
  • 이네스 2012/09/24 05:31 #

    ㅎㅎㅎ 치킨은 진리지요! 어제 밤에 치킨먹을까 고민하다 제꼈는데 괜히 후회됩니다. ㅠㅠ
  • 고선생 2012/09/24 18:25 #

    특히 전 밤에는 치킨 아니고라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삽니다 ㅎㅎ
  • 2012/09/24 09: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24 18: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소소 2012/10/01 16:53 # 삭제

    고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ㅋ
    튀김에 쓰고 남은 기름은 어찌 보관하시나요?
    한번 더 사용하시나요?
    저도 집에서 튀김요리 하고 싶은데 한번 하고 나면 어우... 이사하고 싶은 심정ㅠㅋㅋ

  • 고선생 2012/10/01 16:57 #

    튀김한 기름을 한번하고 버릴 순 없죠. 타서 가라앉은 찌꺼기들 걸러내고 한두번 더 씁니다. 업소에서는 그보다 더 많이 재활용할텐데 한두번 더 쓰는거 별로 나쁠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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