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기로스 스타일 속 채운 피타 by 고선생

그리스 여행 때가 생각나네요. 뭣도 모르고 플랜 짜다가 핵심인 섬들과 지중해는 근처도 못 가보고 아테네 한 도시만 배회했던 그 시간들. 돈 아낀다고 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돌아다닌 배낭여행이였는데 그리스에서 먹었던 유일한 그리스 음식이자 정말 맛있게 먹었던건 바로 기로스(또는 기로. Gyro, Gyros)였습니다. 기로스는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진 터키의 케밥과 비슷한 음식이라 할 수 있는데 현지 사람들끼리는 기로스와 케밥을 착각하는게 실례라고 하네요. 일단 고기가 차이가 나죠. 이슬람쪽의 음식인 케밥은 돼지고기를 쓰지 않고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을 쓰지만 기로스에는 돼지고기를 쓰죠. 케밥에 치즈도 넣는다면 기로스에는 치즈 대신 그리스 특유의 차치키라 하는 요구르트 계열의 소스를 끼얹죠.

기로스가 너무 생각이 나는데 마침 피타 브레드를 구해서 이걸로 기로스 비스무레하게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나름대로 만들어봤습니다. 핵심의 맛은 고기겠지만 고기를 덩어리째 매달아 굽는것도 불가능하고 그 맛도 그냥 제가 알아서 양념해서 국적불명의 맛으로 풀어냈습니다.
쓴 고기는 돼지목살. 돼지목살에 마늘, 후추, 고춧가루, 올리브유, 데리야키소스 조금을 섞어서 정체불명의 양념재움에 들어갑니다. 사실 그리스 스타일은 아니겠지만 양념에 재운 고기를 구워서 끼워 먹으면 강한 양념과 잘 어울리는 차치키가 제 역할을 해주니까요.
그렇게 고기를 구워 준비하고 오이, 토마토, 양파를 야채로 쓸건데 그리스 스타일대로 큼직큼직하게 썰어 준비했습니다.
피타 브레드는 일단 살짝 구워 준비.
빵을 가르고 속을 가득 채워서 완성합니다.
고기 구운건 자잘하게 썰어 넣고 준비한 야채와 감자튀김, 그리고 차치키(하얀색 소스)를 발라주면 끝.
물론 기로스라고 볼 순 없지만 그냥 기로스의 그 스타일대로 만들어봤을 뿐이지만 그런대로 맛은 괜찮아요. 핵심은 신선한 야채와 양념구이한 고기, 그리고 차치키소스인거거덩요. 전체적으로 담백하니 맛납니다. 제대로 된 기로스 먹으며 지중해 바라보고 싶어서라도 그리스 재방문하고 싶네요우.



덧글

  • Reverend von AME 2012/09/09 08:36 #

    감자튀김도 넣으셨군요.! chip butty(칩스 샌드위치 ㅎㅎ)가 떠오르는.. 피타 샌드위치는 재료가 뭐든 야채 풍성하고 소스만 잘 넣으면 다 맛있는 거 같아요 ;-)
  • 고선생 2012/09/10 04:58 #

    빵이 담백한 스타일이라면 어떻게 넣어도 다 맛을 받쳐주니까요. 특히 지중해쪽 스타일의 빵은 더욱..
  • 比良坂初音 2012/09/09 08:45 #

    케밥이라기보단 샌드위치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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