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아놓고 맘에 드는것 얹어서 피자 만들 수 있는 냉장도우가 팔기 때문에 저에게 피자 만들기는 참 간단한 일입니다. 이런 조건이니 반죽할 생각도 안 하게 되고 반죽도 안 느는거겠죠. 그래도 언젠간 직접 만들어볼 그 날을 기약하며..(정말?)
요번에 만든 피자는 심플한 구성이지만 상당히 매운 맛이 일품(?)입니다. 일명 소 핫(so hot) 피자. 지금이 3-4년전이였다면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라도 링크할텐데 유행 다 지난거라 참습니다. 90년대에 많은 피자집들의 메뉴구성이 약속이나 한듯이 거의 비슷했는데 아직도 거의 외울 지경입니다. 콤비네이션피자, 페퍼로니피자, 야채피자, 하와이언피자, 핫피자. 요 메뉴들은 거의 대부분 피자집들에서 공통으로 있었고 그 외에 소소한 다른 메뉴도 있었죠. 그 중에 핫 피자는 다소 매운 피자라고 있는 메뉴였는데 전혀 핫 하지 않았다는게 문제. 전 한 발 더 나아가 소 핫 피자를 만들었는데 정말 매웠습니다. 먹는동안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치즈는 모짜렐라와 체다를 함께 썼는데 체다치즈는 이렇게 따로 썰어줘야 쓰기 좋죠.
빨강고추, 노랑고추, 녹색고추, 그리고 맨 왼쪽엔 생 할라피뇨까지. 버라이어티한 고추파티네요.
노란색 파프리카까지 곁들여서 다양한 고추 종류! 그리고 치즈 두 종류와 살라미까지. 이번 피자의 토핑입니다.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끼얹고 먼저 살라미부터 빼곡히.
그리고 고추들과 치즈를 얹으면 끝.
오븐에서 구워 완성된 피자입니다. 일단 심플하고 색은 먹음직하고 냄새도 좋은데 이게 참 매웠다는..
남아도는 냉동감자튀김이 있어 따로 준비한 후에 함께 먹었답니다. 먹으면서 느낀 점.. 피자와 감자튀김 잘 어울리는데??
한국의 청양고추보다 맵진 않지만 그래도 다량 고추가 들어가니 상당히 매웠고 특히 할라피뇨가 강하네요.
고추는 매운맛도 매운맛이지만 고추의 그 특유의 향이 좋아서 늘 찾게 되는 야채 같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동남아의 향신료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파이스의 대발견이기도 했던 고추죠. 고추를 종류별로 다양하게 많이 올려서 만든 소 핫 피자. 간만에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지만 맛있는 매운맛인지라 매워도 꾸역꾸역 먹히더라구요.
덧글
이 피자 외국인들에게 조금 나눠주면 카카오99퍼를 친구에게 주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 매워서 맛있는 건데!
여성커뮤니티니 전 볼 수도 없겠군요..ㅎㅎ;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근데 그 커뮤니티가 어디에요?
야밤에 위 녹는 느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