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와 바삭바삭 어니언링 by 고선생

스테이크에 어니언링을 곁들였습니다. 사실 이번 음식의 주인공은 스테이크가 아니라 어니언링인데요, 스테이크야 구우면 그만인거고 어니언링은 이번에 처음 만들어보거든요. 미국에선 참 흔한데 독일에선 어니언링이라는 음식이 쉽게 눈에 띄는 곳은 버거킹 뿐이고.. 근데 버거킹 어니언링이 맛있는듯하면서도 쉽게 질리는 맛이죠. 얼마전 피쉬 앤 칩스 만들면서 감자튀김도 직접 만들었는데 이 참헤 어니언링도 해볼까 하여 시도해봤네요.
양파 썰어서 분리해놓기. 기본적인 준비죠. 눈물나서 혼났습니다.
제목에 유독 '바삭바삭' 어니언링이라고 쓴건 정말 특히 바삭함이 돋보이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그간의 튀김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정말 바삭한 튀김옷의 조합은 어떨까 생각해봐서 구성해봤습니다. 일단 밀가루, 녹말가루, 계란이 기본이구요, 여기에 소금간과 후추를 살짝. 녹말가루는 아시아스타일 튀김옷의 주재료고 밀가루는 서양풍 튀김옷의 주재료죠. 계란은 공통으로 쓰이구요.
여기에 양파를 담가 흠뻑 묻혀줍니다.
그리고 그 겉에 빵가루를 덧입힌 후 가볍게 살짝 튀겨줍니다. 자.. 밀가루, 녹말가루, 빵가루. 제각각 튀김옷의 재료로 쓰이는 요소들을 다 합쳐봤습니다. 저기서 녹말가루만으로는 탕수육같은걸 만들고 밀가루만으로는 치킨을 만들고 빵가루만으로는 돈까스를 만들죠. 제각각 공통적으로는 계란이 쓰이구요. 그래서 세 재료를 모두 섞어 조합한 이 튀김옷은 예상대로 무지 바삭바삭하고 좋더라구요.
스테이크는 시즈닝하고 올리브유 살짝 발라 센 불에 살짝 구웠습니다. 고기 질이 워낙 좋았고 이 날 따라 간만에 '레어'로 먹고 싶더라구요. 겉만 살짝 익혔습니다.
고기가 워낙 커서 먹기좋게 나눈 뒤 옆에 어니언링을 곁들여 완성. 간만에 먹는 레어인데 만족스러웠어요. 레어로 먹기엔 부드러운 고기면서 품질도 좋은게 좋죠. 제가 쓴 부위는 갈빗살로, 독어로는 Hohe Rippe, 불어론 Entrecôte, 영어론 Rib-eye죠.
고기의 존재감을 밀어내는, 처음 해봤다는 것과 손이 더 많이 갔다는 이유로 메인자리를 꿰찬 어니언링. 집에서 만든 티나게 저렇게 좀 살짝씩 벗겨져있는것도 차밍포인트! 정말.. 사먹는거의 몇배는 더 맛있더라구요. 아니 뭐 처음 해보는건데도 이렇게 맛있다니. 확실히 집 튀김의 깔끔함과 튀김옷에 들어간 정성..? 그리고 위에서 열심히 설명한 튀김옷의 조합.. 이거이거 아주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어떤 튀김에든 다 어울린다는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어니언링에는 참 괜찮은 조합같아요.



덧글

  • 로보 2012/08/30 04:18 #

    방금 집에 하나 남아있던 양파를 슥슥 야채카레에 집어넣고 온 참인데...!!ㅜㅜㅜㅜ 무지 바삭하고 고소하고 달콤할 것 같네요. 확실히 저 실한 고기느님을 제치고 주연 자리를 차지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 냉큼 양파 사와야지!
  • 고선생 2012/08/30 19:36 #

    양파만 더 튀겨서 어니언링만 집어먹어도 맛있을 뻔 했어요 ㅎㅎ 고기가 조연같았다는 :)
  • 흑곰 2012/08/30 09:44 #

    맨날.... 알면서도 누르게 되는 이런 위꼴!!! 따봉 *-_-*
  • 고선생 2012/08/30 19:37 #

    추억을 되살려주시는.. 따봉!!
  • 프티제롬 2012/08/30 14:27 #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고선생 2012/08/30 19:37 #

    데헷 맛있어요 ㅋㅋ
  • 오오 2012/08/30 17:31 # 삭제

    혹시 다음번에 블루밍어니언에도전하실생각은 없으신가요‘-’ 히히
  • 고선생 2012/08/30 19:37 #

    블루밍어니언이 대체 뭐지? 해서 검색해봤다 아닙니까 ㅋㅋ
    매력적으로 생겼네요. 다음에 한번 만들어보겠어요!
  • 2012/08/30 22:46 #

    오오오!!!! 집에 양파가 좀 많아서 이걸 무슨수로 다 먹나.... 걱정 했었는데, 저도 내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어니언 링 +_+
  • 고선생 2012/08/30 22:48 #

    그 많은 양파 금새 해치울 수 있습니다 ㅋㅋ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버리게 될걸요! 만들기도 어렵지 않구요. 팬에 빈대떡 부칠 정도 기름만 부어서 지지듯 튀겨도 되요. 그렇게 했습니다.
  • julep 2012/09/01 22:40 #

    우와 부지런하시다. 전 부칠 정도의 기름으로 해도 된다니 저도 믿고 시도해보겠어요. 머니머니해도 집음식이 최고죠 ㅋㅋ
  • 고선생 2012/09/01 23:06 #

    전 치고는 살짝 기름 넉넉히 둘러야 하는 빈대떡용 기름양 정도면 됩니다 ㅎㅎ
  • 아밍 2012/09/06 16:18 #

    이거 정말 맛있겠는데요! 고기의 맛이 느껴지는 듯한 사진입니다 헉..
  • 고선생 2012/09/06 17:35 #

    정작 맛의 주역은 어니언링이였다는 전설..ㅋ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