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사운드 가득한 멋진 이 노래. 일드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바로 화제의 드라마였던 전차남의 오프닝송이라는걸 눈치챌 것이다. 일드에 무지하고 무심하기까지 했던 내가 추천을 통해 알게 되고 열혈시청하면서 가슴 깊이 커다란 감명을 받았던, 젖어들었던 그런 드라마였다. 이런 소재로 이런 웰메이드 메이저한 드라마도 만들고 그 파생컨텐츠도 만들고 하는 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이 다시금 부러워지기도 했고 말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강렬했던건 바로 이 오프닝송인 Twilight였는데 어라 이거 노래가 좋아도 너무 좋은데? 근데 일본음악같진 않고.. 일부러 80년대풍으로 맞춰서 영어 좀 하는 보컬 영입해서 만든 노래인가.. 아무튼 드라마 오프닝 분위기랑 너무 잘 맞는다! 하는 감상.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곡은 이미 예전부터 있었던 곡으로, 독특한 음악을 하는 영국출신의 퓨전 록밴드 Electric Light Orchestra(ELO)의 81년 발표곡이였던 것. 내가 태어난 해에 나온 노래구나! 곡 특유의 청량감있는 진행과 사운드는 시종일관 전차가 화면을 누비는, 아키바를 뛰어넘어 우주로 향하는 전차의 질주와 너무 잘 어울려 떨어진다. 선곡 짱이다.
ELO의 Twilight 공연라이브. 전차남이라는 드라마로 인해 멋진 음악과 아티스트까지 알게 되었다. 여러모로 행운 가득했던 명작 드라마였다.
덧글
http://www.youtube.com/watch?v=-840keiiFDE&feature=related
다이콘 IV의 패러디 연장선이라고 봐야겠죠. 굳이 이 노래를 쓴 이유도 오타쿠의 전설이라고 불리우는 이 동영상 때문일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