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 정류장 by 고선생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전에 이적의 솔로 1집에서 선보인 Rain이란 곡이 떠올랐다. 언젠가 라디오스타에서 윤종신이 했던 말인데, 국내에서 이적만이 만드는 곡 스타일이라고. 그런 느낌의 곡이 김진표와 함께 한 패닉에서 다시 한번 선보여졌는데 거의 패닉 최고의 발라드라 해도 될 정도로 지금까지도 들을 때마다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런 명곡.. 4집 이후로 기약없이 나오지 않고 있는 패닉 앨범이지만(4집도 3집 이후 7년만에 냈던 앨범. 그리고 이후 또 7년이 흘렀다), 앞으로 다시 패닉으로 앨범이 나오지 않더라도 난 끝까지 이 앨범을 사둔것을 자랑스러워할지도.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이었지

난 왜 이리 바본지 어리석은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결국 난 혼자라고 누구든 그렇다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손 잡아주던 그댈 잊어버린 채
생각하면 그댄 나와 함께였는데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 없다고
나 혼자 모든 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나
그댈 마주쳤을 때 눈물이 흐를 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나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주위를 한번만 둘러보기만 했어도
모두 한 명씩 나를 떠나가고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지고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언젠지 도 모르게 내게 다가온 그대
세월이 모든 걸 변하게 해도
그대 손을 놓지 않는다고



덧글

  • cReep 2012/07/25 09:49 #

    간만에 들으니 좋네요.. ㄷㄷ
  • 고선생 2012/07/25 22:11 #

    길이길이 명곡일거에요
  • Fabric 2012/07/26 11:21 #

    아 이 노래가 정류장이었구나 제목을 몰랐다는! 이적은 최근의 다행이다, 그대랑 같은 곡들보다 솔로 앨범 초반의 곡이나 패닉의 곡들이 더 좋은듯 :)
  • 고선생 2012/07/26 16:04 #

    스타일이란 진화를 해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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