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0-120723 잡담 by 고선생

1. 시청률 좀 안 나온다 하며 말 많았던 무한도전은 그게 단지 토요일 오후라는, 대부분의 대중이 야외활동을 하는 시간대 편성이라는 이유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 그 어떤 예능프로도 무도만큼의 문화적 파급력이나 팬덤은 없었다. 전성기의 1박2일조차도.

2. 엠넷보다 KMTV가 난 무조건 더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2등사업자는 언제나 망한다는 불변의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되었다는게 슬프지만. 그리고 음악방송도 아니고 잡탕예능방송이 되버린 엠넷.

3. 사방팔방에서 무차별적으로 올라오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감상기. 내가 한국에서 사나흘만 더 있었으면 다크나이트 보고 오는건데..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대부분이 다크나이트로 하늘 꼭대기까지 치솟하버린, 다크나이트 이상을 원한 기대감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 뭐 전작보다 꼭 더 좋아야 할 필요 있나. 이젠 배트맨 비긴즈 얘기는 나오지도 않는걸.

4. 소녀시대 노래는 데뷔곡 다시만난세계 외에는 맘에 드는 가사가 하나도 없네.

5. 사랑에 대한 노랫말이 아닌 곡이 1위를 했던건 서태지와 아이들 때 뿐인것 같다.

6. 요새는 씨름이란 스포츠 자체가 쇠퇴하고 거의 안 나오다보니 날 만났을 때 아주 어르신이 아닌 이상 "씨름 했었어요?"라는 말은 요즘은 듣기 힘들어졌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꽤 들었는데. 가장 최근 들어본 말은 "성악하세요?" 2007년에 들어본..


7. 돼지라는 동물은 사람 기준으로 보기에 좀 둔하고 굴곡없는 체형과 닥치는대로 잘 먹는 식성. 딱 이 두가지 때문에 좋지 않은 이미지의 대명사가 되었다. 탐욕, 게으름 등의 상징이 되었다. 돼지 입장에선 기분나쁠 수도 있을텐데.

8. 요즘 아이돌 음악을 처음 접할 때는 그 어느때보다도 '어느 작곡가의 작품인가'를 먼저 살펴보게 된다. 그게 변별력으로 크게 작용하게 되었다. 젊은 친구들 중에 싱어송라이터는 존재가 희귀해진 세상이니..

9. 무한도전을 본 토요일이 비로서 내가 익숙한 토요일이 다시 되돌아온 느낌이다. 무한도전도 돌아왔으니 한시름 놨고.. 강호동, 김구라님도 얼른 돌아오셔요..

10. 세계의 많은 귀신이나 공포이야기는 성적인 코드의 가미로 무서우면서도 끌릴 수밖에 없는 매력으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서양의 대표적인 드라큐라, 한국의 대표적인 구미호 등..

11. 한국 아이돌가수들이 일본 아이돌들보다도 우수하고 매력있는건 실력이고 음악이고를 다 떠나서.. 일단 무조건적으로 한국 애들이 우월하게 외모가 뛰어나긴 한듯.

12. 이번 올림픽은 유럽에서 하는데.. 생각해보면 아시아쪽에서 올림픽할 때랑 유럽쪽에서 올림픽 할 때랑 선수들 성적이 좀 영향받을것 같긴 해. 날씨 때문에. 아시아쪽 여름의 습함은 절대적으로 영향을 줄 것 같다. 실내스포츠가 아닌 이상.

13. 난 내 자식이 학교에서 나쁜짓을 해도, 나쁜 애들한테 당하고 다녀도,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해도, 공부 소홀히 하고 성적 엉망이여도, 물론 다 속상하겠지만 연예인 따라다니고 사생활 파헤치고 다닌다면 그게 제일 화가 머리끝까지 날 것 같다.

14.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내 학창시절 통틀어 가을운동회땐 청군보다 백군이 늘 우세했다.


15. 회사에서 1년의 마지막 날에 종무식 하고 다음날 신정 하루 쉬고 다시 새해 일 시작이 된다는게.. 좀.. 마음의 준비 시간이..

16. 하나님 찾는거랑 기독교를 종교로 갖는거랑은 전혀 다른거다. 나도 가끔은 절대자라는 존재를 찾게 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는 아니다.

17. 여자의 외출 필수품은 '핸드백'. 그럼 남자의 필수품은 뭐가 있지? 딱히 안 떠오른다.. 사실 남자는 손에 뭐 하나도 안 들고도 외출 가능하잖아.

18. 분명 무식은 죄가 아니라지만 무식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너무 많다. 의도한 죄는 아니라 해도 결과적인 죄는 죄지.

19. 예전 한국 만화가들은 많은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자신만의 주인공캐릭터 이름이 있었다. 고행석 작가의 구영탄, 이상무 작가의 독고탁, 이현세 작가의 오혜성, 허영만 작가의 이강토 등. 특히 허영만 작가의 작품은 한국 만화가들 중에서도 유독 드라마나영화화가 많이 되기도 하는데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각시탈에서도, 98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미스터 Q에서도 주인공 이름은 이강토. 다른 드라마임에도 주인공 이름이 똑같은 흔치 않은 경우인듯 하지만 내막을 알고보면 당연한 일.

20. 요새 음악은 어떤 음악들은 작곡보다 편곡이 더 중요한듯. 아니, 편곡이 없고선 노래가 성립이 아예 안 되는 곡들도 많다. 작곡은 멜로디가 단순해져만가고 편곡의 이펙트로 커버하는 곡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곡들은 무반주로 부르는 자체가 불가능하며 열린음악회처럼 자체 밴드가 연주하는 프로에 나가서는 그 바뀐 반주 역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곡들은 편곡 자체가 그 음악을 이루는 중심요소이지, 작곡을 받쳐주는 수단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어셔의 Yeah 같은 곡. 이 곡이 무반주로 부르는게 가능한가? 도입부부터 곡 전체를 아우르는 특유의 신스 편곡이 이 곡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무게감의 곡인데? 그리고 요즘 젊은 가수들이 부르는 곡 대부분이 작곡멜로디는 단순해져만 가고 편곡에 의지하는 형식의 노래가 굉장히 많아졌다. 후크송 이후의 또 한번의 작곡의 미니멀화인듯.




덧글

  • 토나이투 2012/07/23 22:46 #

    동양권에서 구전설화와 성적 코드의 가미, 그리고 민중신앙과 의식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라면
    청나라 때 포송령이 만든 '요재지이'가 있습니다

    낮은 관직에 있던 그가 직접 중국을 돌다다니면서 이야기를 모은 책으로, 영화 천녀유혼의 원작도 이책에 있으며...심하게 재미없습니다...
  • yoursong 2012/07/24 14:43 #

    엥, 전 요재지이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ㅎㅎ 어릴 때 성적인 부분이 거의 사라진 만화로 봐서 그런가봐요. 그거 말고 뭔가 하나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이름이 기억 안 나는군요 ㅠ
  • 고선생 2012/07/24 17:41 #

    그래도 드라큐라, 구미호는 늘 우려먹을 정도로 매력 아이템!
  • 2012/07/23 23: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24 17: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yoursong 2012/07/24 14:42 #

    13. 저는 연예인 따라다니는 건 이해해요. 사생활 파헤치지만 않으면요ㅎ 적당히 따라다니면 괜찮을 거 같아요.
  • 고선생 2012/07/24 17:43 #

    이해는 할 수 있어도 그런 행위는 전 참 싫을듯...
  • 김공부 2012/07/24 16:33 #

    5. H.O.T.의 We are the future 도 나름 반항적인 가사로 1위를 했죠. '난 내 세상은 내가 스스로 만들거야~ 똑같은 삶을 강요하진 마.' 어렸을 때 부모님과 같이 음악프로를 보다가 그 가사에 괜히 제가 반항이라도 하는 것 마냥 눈치를 보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사의 후예는 1위를 못했으므로 패스.
  • 고선생 2012/07/24 17:43 #

    아 그 노래가 1위 했었나요? 기억이..
    에쵸티 노래중에는 그 때 말고 그 노래 나온 1,2년 뒤쯤에 살짝 맘에 들었던 노래이기도 하네요.
  • canto 2012/08/02 18:28 #

    에쵸티 노래들이 그래도 십대를 대변한다며 사회반항적인 가사들이 많았죠.

    위아더퓨처 뒤에도 열맞춰, 빛, 아이야, 아웃사이드캐슬..

    그중에서도 아이야는 씨랜드 화제사건을 배경으로 한 노래였고, 아웃사이드 캐슬은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가 주제였고요..그밖에도..하아..팬심 돋네요, 저ㅋㅋㅋㅋ
    (하지만 유승준 팬이었다는게 함정..)
  • 고선생 2012/08/02 18:41 #

    SS501이였던가요. 언젠가 무슨 프로에 나와서 하는 말이, 아이돌의 공식이 있다고. 처음엔 샤방하게 등장해서 중간에 사회비판 한번 해주고 다음엔 왕자님으로 갔다가 그 다음엔 무게잡는다고. 이건 공식이라고 ㅋㅋ
  • canto 2012/08/02 19:28 #

    하긴. 투피엠 옥택연군도 자기도 아이돌이라 귀여운 컨셉 할 줄 알았는데 jyp가 항상 화내는 짐승돌만 시키는게 불만이라고 했었죠ㅋㅋ

    그 공식 만들어낸게 에쵸티 아닌가 싶어요~
    태지보이스..는 도저히.......
    양싸가 보조개가 있긴 하지만요(?)

    에셈은 확실히 그런면에서 좀 선구자적인 기질이 있는것 같아요.
    에펙스 같은 경우는 평범한 걸그룹들이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옷도 건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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