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고칼로리 음식은 왜 계속 등장할까? by 고선생

악마의 햄버거, 칼로리 종결 음식, 심장마비 버거, 내장 파괴 버거..

요근래 지하철 OO녀 기사 만큼이나 심심하면 등장하곤 하는 소식이다. 상식선을 뛰어넘는 고칼로리 음식들. 주로 음식장르는 패스트푸드, 정크푸드계열이고 햄버거류가 많다. 그쪽이 햄버거 번 사이에 뭘 채워넣느냐에 따라서 칼로리를 상승시키기 용이(?)해서겠지?
빵 대신 닭튀김을 빵의 형태로 쓴 치킨버거 KFC 더블다운. 빵 대신 쓴 닭튀김 사이에 치즈와 베이컨 등이 들었다. 약 600kcal로, 밑의 음식들보다 한결 우스운 편(?).

빵 사이에 온갖 재료들을 과다하게 넣어 약 2000kcal라는 성인 1일 권장 칼로리의 반을 넘는 수치를 기록한 내장파괴버거.
원체 칼로리가 높은 설탕범벅 도넛을 번으로 사용한 버거. 개인적으로 딴것들은 먹어보고싶다~ 라는 마음이 잠깐씩이라도 들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흡연은 죽을 수 있다 라는 경고와도 비슷하게 대놓고 위험성 자체를 매력포인트로 삼은 8000kcal의 일명 심장마비버거.
무게 24.5kg, 14만kcal의 칼로리의 종결자. 일명 악마의 버거. 가장 최근 소식.

대부분 이러한 소식의 출처는 패스트푸드의 왕국인 미국발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고칼로리의 수치는 계속 갱신되고 있다. 이쯤되면 암묵적인 수치경쟁이 아닐까 싶다. 물론 대부분 저런 음식은 고정메뉴로 다루는 곳이라기보단 이벤트성 단발제작인 경우가 많고 저런걸 만든대도 그걸 한끼 식사로 때울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하지만 이러고도 사는구나,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웃어넘길 하나의 독특한 유머로 넘겨버리기에는 이것도 이젠 하나의 굵직한 흐름이 되어버린것 같다. 대체 그 원인은 무얼까.

패스트푸드는 현대의 음식이다. 현대 음식문화 중에서 과거의 음식과 연관지을 수 없으면서도 가장 단시간에 세계로 가장 빨리 퍼져버린게 바로 패스트푸드다. 패스트푸드의 필수이자 절대요소는 바로 '지방'. 그리고 지방을 이용한 빠른 조리로 단시간에 양산화가 가능하고 지방으로 무장한 그 너무나 쉽고 자극적인 맛은 음식의 맛 자체로는 세계 어느 음식보다도 강력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 전세계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동양음식중에서 중국음식이 가장 빨리 세계화에 성공하고 자리잡은 이유는 중국인의 적극적인 세계 진출 탓도 있지만 유독 기름에 튀기고 볶은 음식 위주로 퍼진것을 보면 지방의 위력을 실감할만하다. 또한 전통음식과 맥락이 없는 '현대의 음식'이라는 점 역시도, 그래도 그나마 햄버거랑 비슷한 계열이라 할 만한 빵이니 샌드위치니 하는 음식을 줄곧 먹어온 서양이 아닌 동쪽 세계 사람들에게도 아무 거리낌없이 친숙해진것을 보면 이 패스트푸드라는 음식장르는 각 나라 사람들이 익숙한 입맛을 모두 무시한채 단독으로 어디든 뿌리내리게 된 유일한 음식인것 같다. 현대의복이 통일화된것과 마찬가지로 패스트푸드는 현대에 나타나 단시간에 세계를 지배해버린 인류의 음식사에 있어 이단아라 할 수 있다. 식용 기름 자체가 귀하고 생산도 어렵던 시절은 산업혁명의 시대 이후 공장에서 마구 짜내 생산되는 풍성한 식용유와 그로 인한 가격하락, 가치의 하락으로 기름을 양껏 써서 단숨에 익히는 튀김이란 조리방식이 생길 수 있었고 이 기름에 풍덩 담근, 또는 기름을 아낌없이 사용한, 이전에는 맛볼 수 없었던 형용할 수 없는 지방의 고칼로리의 맛은 지구상의 어떤 요리방식보다도 빨리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퍼져나갔다.

미국이 패스트푸드의 왕국이 된 것 역시 신대륙을 이방인이 개척해서 만들었다는 짧은 역사라는것에 공통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의 전통음식이라봐야 루이지애나 지방의, 유럽과 흑인스타일 스파이스와 현지 원주민들의 음식 등이 짬뽕되어 파생한 제 3의 음식같은것 외엔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그냥 미국 하면 햄버거, 핫도그, 치킨, 그리고 그 어느나라보다 거대하고 두터운 피자 등등이 심볼로 떠오를 뿐. 물론 미국이 대중문화적으로 가장 강력했던 7080 당시에 미디어로 노출된 그들의 음식을 보고 자란 탓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당시 보아온 미국음식이 순 그런 음식들 뿐이였고. 짧은 미국의 역사는, 물론 신대륙을 침범해온 사람들은 유럽출신이였지만 그들의 본토의 전통을 이어가기보다는 현지에 적응한 짬뽕음식을 개발해내고 특히 여러 나라에서 자유를 찾아 이주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다문화사회인 만큼, 그 수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키는 '쉬운 음식'이 발달하게 된 것 같다. 그 쉬운 음식은 누구나 좋아하는 지방(fat)의 맛이고.

미국식 패스트푸드의 최고 전성기는 역시 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까지가 아니였을까 싶다. 앞서 말한대로 당시가 미국의 문화적 파급력의 전성기이기도 했고 당시 미디어에 노출되는 미국의 거대한 햄버거, 거대한 피자를 보면서 사람들은 우우 느끼할 것 같아 저걸 어떻게 먹냐 라는 반응보다는 오오 역시 본토는 다르구나 먹어보고 싶다 하는 일종의 경외감과 대륙의 풍채에 감탄하는 분위기가 더 컸다. 그리고 시대적으로 당시는 아마 다시 돌아오기 힘든 '방탕의 시대'였던 것 같다. 구소련 연합은 붕괴되어갔고 결국 사람들은 승자인 미국에 더욱 열광했으며 미국스러운 자유를 동경해 아메리칸드림이 인생의 목표이자 대성공의 심볼이 되었고 명실공히 세계 1등 국가였던 미국은 그들이 모토로 삼은 '자유'의 달콤함에 빠져 제어불능 상태였다. 그 쾌락의 시대였기에 덕분에 문화적으로는 다변화하고 급성장을 했으며 시대의 천재 마이클잭슨이 등장했고 공산품을 프린팅한 그림은 액자에 실릴 정도로(요건 80년대보단 전 얘기긴 하지만) 시대적 상징이 되어버린 대량생산은 멈추질 않아 마트는 늘 꽉 차 있었고 사람들은 과소비에 열중했다. 그리고.. 질릴 정도로 맘껏 먹어댔다. 미국에선 길거리 거지도, 빈민가 하층민도 비만일 정도로 적어도 못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패스트푸드는 고칼로리에 대비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공략했다.

당시만 해도 환경이니 웰빙이니 하는 소리는 전혀 없었다. 그냥 즐기는게 행복하고 더 맘껏 먹고 마시고 놀자 분위기가 강했다. 경제는 늘 거품이 끼였을 지언정, 호황일색이였고 공장에서 연일 생산되어 나오는 모든 상품들을 제어하지 못해 과하게 소비해대고 널린 풍족한 음식에 자신의 몸을 돌보기보단 혀의 달콤함과 든든한 뱃속의 만족을 우선시했다. 간혹 이 방탕함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히피족들이 소수민족처럼 들고 일어나긴 했지만 그들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져갔다.
그리고.. 90년대의 도래부터 슬슬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 그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였다. 환경오염. 과하게 쓴 물이, 과하게 쓴 전기가, 과하게 쓴 난방이, 과하게 쓴 스프레이가.. 그 모든 것들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 이후로 많이 듣게 된 이야기는 바로 '성인병'. 지나치게 고칼로리 위주로 영양 불균형한 과도섭취가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TV에서는 거대한 햄버거와 피자를 들고 웃으며 즐겁게 먹는 장면보다 거대한 햄버거와 피자 때문에 마치 거대한 동산 위에 얼굴이 붙어있는듯한 기괴할 정도로 심하게 살이 찐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얼굴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단 몇십년만에 인류는 그 잠시간의 방탕으로 인해 지구를 해치고 자신의 몸을 해쳤다.

그리고 부랴부랴 사람들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으며 정말 잘 먹는다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웰빙열풍이 시작되었다. 여전히 패스트푸드는 현대의 음식이니만큼 음식계에서는 갑의 위치이긴 하지만 더이상 사람들은 과하게 입의 즐거움만을 생각하지 않고 조절을 신경쓰게 되었으며 이걸 먹으려면 얼마만큼을 먹지 말아야 해, 이 칼로리는 위험해 라든가 하는 완급조절을 하며 적당히 즐길 줄 아는 현명함이 전파되었다. 웰빙을 넘어서 가축의 수를 줄여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의, 혹은 단순히 좀더 건강히 먹기 위한 이유로든지 '채식'이 많이 전파된것도 최근들어서의 일이다. 인터넷에서는 연일 다이어트로 몸 가꾸기가 열풍이고 만드는 음식도 웰빙 다이어트식이 각광받는 시대.

그런데.. 이 웰빙의 열풍에 역시도 염증을 느끼고 반발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가끔 어떤 채식주의자들은 자신들은 매우 잘나신 분들이고 고기를 먹는다는 행위를 아주 미개하고 천한것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맹렬히 비판하거나 깔아뭉개기를 서슴치 않는 사람들도 있다. 적어도 비채식주의자들은 채식주의자를 그런식으로 욕하는건 없는데 말이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먹고싶은대로 식욕이 이끄는대로 자유롭게 먹고싶지만 그러면 안 된다느니, 건강에 나쁘다느니 하는 주위의 자잘한 제동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 잔소리를 직접 하지 않아도 세상 자체가 이제는 무식하게 먹어제끼지만 말고 좀 '잘 좀 먹자'라는게 메인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뒤떨어지는것만 같다.. 하는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아마도 그런 연유로 요즘들어 끊이지 않고 이런 초고칼로리 음식이 자꾸만 나오는게 아닐까? 이 보란듯이. 채식? 웰빙? 웃기지마! 누가 나 걱정해달랬어(목소리 by 원빈)?? 라는듯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절대 죽지 않아! 라는듯이. 마치 Rock will never die!
아무리 이런 고칼로리 음식들이 나온다 한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음식을 보고 우와 대단하다 맛있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저거 한번 먹으면 몇끼를 굶어야 하나 라는 칼로리계산부터, 저거 먹으면 얼마나 살찔까 하는 우려가 먼저 들게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은 점점 자신들의 욕망이 초라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 보란듯이 이런 고칼로리 음식을 만들고 선보이면서 상징적으로 지금 시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점점 독해져만 가는 고칼로리 경쟁은 언젠가부터 제동없이 고공행진으로 매번 더 많은 지방질과 더 거대해지는 사이즈로, 패스트푸드의 전성기였던 시대보다도 더욱 어마어마한 괴물 음식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어찌보면 점점 웰빙이 강조되고 방탕한 자유가 없어져만 가고 사람들은 먹는것에 대해 깐깐해지고 이것저것 따지는게 많아지는 이 시대에 그런게 어딨어~ 먹고 죽자~ 하는 식욕에 충실한 사람들의 상징적인 거부의 몸부림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문득 영화 데몰리션맨(1993, 실베스타 스탤론, 웨슬리 스나입스, 산드라 블록 주연)이 생각난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032년의 미래세계로, 지금 2012년과 비춰볼때 오히려 1980년보다도 더 가까운 곧 다가올 미래다. 이 세계에서는 완벽하고 정리되어보이는 도시 이면에 지하세계라는 또 다른 공간에서는 윗세계 사람들은 '사회의 찌꺼기'라고 부르는 또 하나의 무리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는 철저히 배척하고 깔끔한 이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랑마저 스킨십 없는 정신적인 교감을 위한 버추얼머신을 통해 감정을 나눌 뿐이고 음식도 필수 영양소로 이뤄진 캡슐로 해결할 뿐이다. 그들이 배척하는 지하세계의 찌꺼기라는 무리들은 현시대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20세기를 동경하며 20세기 방식 그대로의 삶을 지향하며 그들끼리 모여 살아가고 있다. 뻑뻑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여기저기 어질러진 술병과 고기굽는 냄새, 메탈음악.. 딱 우리에게 익숙한 자유롭고 방탕했던 20세기의 한 모습이다. 다소 과장된 비유겠지만 점점 자유보다는 절제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회분위기에 반발하며 초고칼로리 음식을 만들어대는 사람들.. 데몰리션맨의 양분된 인간사회와 비슷한 일면이 있는게 아닌가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분명한건 고칼로리 음식이 아니더라도 데몰리션맨에 나오는 지상세계의 그 모습은 내가 20세기를 살아왔기에 그렇겠지만 너무도 지루할 것 같다.

결론은 결국 뭐든 치우치지 않고 적당한 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 지나친 자기절제도, 지나친 방탕도 뭐가 되었든 기계가 아닌 인간에게는 독이 될 것이니. 하지만 더 한가지 확실한것은 절제는 이로운 점이라도 많지, 저런 끔찍한 고칼로리 음식은 백해무익할 것이라는 것. 그래도 아직까지는 패스트푸드의 힘은 여전히 강력한 것 같다. 건강을 생각하면 멀리하게 되더라도 일단 보면 침이 고이는건 어쩔 수 없거든.. 늘 느끼는거지만 '맛'에 있어서 '지방'이란 영양소는 거의 최강요소인것 같다. 그건 너무나 안타까운 진실이다..








덧글

  • 드로이드 2012/06/04 10:05 #

    웰빙, 채식 조까!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심리는 어쩔 수 없더라...
  • Reverend von AME 2012/06/04 10:11 #

    그게 자기 삶의 방식이라고 추구하면 뭐 남이 상관할 바 아니지만 멀쩡히 잘 '조금이라도 건강히 먹으려고 노력하는' 혹은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fuck you' 라고 한다면 문제가 되는 거겠죠.
  • 고선생 2012/06/04 16:13 #

    세상의 흐름에 반발하는 심리가 어느정도 작용한거라 봐요.
  • 띠링띠링 2012/06/04 10:15 #

    14만 칼로리라니...아 무섭네요...펠프스조차 7끼를 먹을수 있군요...
  • 고선생 2012/06/04 16:13 #

    칼로리를 상승시키는건 한계가 없는걸까요 이런 생각이..;
  • Reverend von AME 2012/06/04 10:18 #

    음...vegetarianism 이 생겨난 건 60년대 말 70년대 초반입니다. 미국에서도 Hippie 들이 생기면서 채식/환경보호 를 좇는 무리들이 생겼고요. 지금의 채식주의와는 상당히 다른, 원래 채식주의의 모토는 "Eat Well Live Healthy" "You are what you eat" 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다짜고짜 "eating meat/wearing fur is a murder.!" 라고 하진 않았거든요. 미국에선 워낙 fast food 문화 때문에 채식이 그렇게 급속도로 퍼지진 못했지만 어쨌든 시작은 70년대 쯤이 정확합니다. 유럽권은 뭐 패스트 푸드 체인이 별로 성공하지 못한 때였으니(영국에 greasy spoon - fish'n'chips, batter fried sausages 등을 팔던 working class snack bar - 이 워낙 많았고, 아무리 튀겼다고 해도 fast food 만큼의 칼로리와 지방을 함유하진 않았습니다. 훨씬 신선하기도 했고...) 채식이 빠르게 퍼져나갔고요. 물론 동유럽 제외;;; (거긴 지금도 채식 하면 "뭐,???" 라는 반응이 되돌아 옵니다)

    제가 볼 때 저런 고칼로리 음식이 자꾸 나오고 유명해지는 이유는 웰빙/채식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는 게 아니라, 현대 문화가 워낙 '자극'을 추구하고 '누가 더 쇼킹한가' 를 어설프게 겨루는(80~90년대엔 적어도 진짜 '쇼킹'한 사람들이 있기라도 했죠) 태세라 그런 듯 합니다. 뭐든 entertainment 를 추구하다 보니 그런 거고요. 개인적으로는 참 유감인 이 시대입니다.
  • JyuRing 2012/06/04 13:41 #

    저도 채식주의자들, 혹은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향한 반발심리도 있는 것 같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윗분 댓글 내용에 동의해요. 히피들은 60년대 말부터니까 그 당시에도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구요. 보통 저렇게 크거나 거대한, 혹은 초 고칼로리를 자랑하는 음식들은 기네스에도 도전하기도 하니까 왠지 자극적인 면을 강조시켜서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해요.

    꼭 요즘 시대는 네이버 메인의 기사제목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 고선생 2012/06/04 16:18 #

    채식주의, 환경문제 등장시점 요런 점에 대해 언급한건 제가 글을 워낙 막 쓰다보니까 부연이 빠졌는데 그건 미국의 상황이 아니라 제가 주변에서 피부로 느낀, 즉 국내상황이였는데 그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군요..
    하지만 제가 볼 때엔 자극을 추구하는 말초적 시대의 산물이라는데는 동의하지만 단순히 시대적 소모전이라는 정의보다는 그 이면에 '대체 왜 이 지경이?'를 따져봤을 땐 이러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원인이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봤기에 제 나름의 정의를 해보았어요. 자극을 추구하는 시대인 반면에 글에 쓴 대로 많이들 예전보다 절제하고 현명해지기도 한 현시대니까요. 빛이 강해지면 그림자도 비례해서 길어지죠.
  • Reverend von AME 2012/06/04 18:46 #

    고선생 님의 시각에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예전보다 절제하고 현명해지기도 한 현시대' 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ㅎㅎ 웰빙이니 뭐니 해도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죠. anorexic(eating disorder)이 문제점으로 굳이 화두에 오른 것도 현 시대고요. 사람들이 너무 미디어에 휘둘려 살기 때문에 이런 암흑기가 찾아온 거라고 봅니다. 예전에도 식이조절 빡세게 하는 사람들(특히 연기자/모델들)은 엄청 많았지만, 그들은 조절할 땐 확실히 하고, 적어도 굶진 않았거든요.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를 제대로 한다면 무조건 다이어트에만 집착하면서 굶거나 하진 않겠죠... (무조건 채식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큼)
  • 고선생 2012/06/04 19:05 #

    그냥.. 웰빙열풍 자체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고 대세가 된 자체가 대책없이ㅅ소비하고 먹어대고 주변이나 자신을 돌아보는데 소홀했던 때보다는 현명해졌다 생각해서요. 특별한 부류 얘기가 아니라 대중 전반적으로 :)
  • Reverend von AME 2012/06/04 20:57 #

    그 말도 일리가 있긴 하네요. :-) 키 포인트는 다이어트(식단의 의미로)건 뭐건 미디어를 너무 신봉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리서치를 좀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인터넷은 이렇게 발달했는데 사람들이 참 뭐 찾아보길 귀찮아 하더군요; 시간 엄청 드는 것도 아닌데 참 게으르단 생각이...
  • 고선생 2012/06/04 21:03 #

    그러니 미디어도 적당히 발달하고 사람들 인식도 차츰 전환되던 90년대 중반즈음이 최적이였다니까요.. 하아.. 컴백~
  • Reverend von AME 2012/06/04 21:10 #

    전 개인적으로 the 70s/80s kid 이긴 하지만 90s 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렇진 않았단 생각이;
  • 지화타네조 2012/06/04 11:30 #

    어찌 보면 웰빙이나 다이어트열풍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싶어요
  • 고선생 2012/06/04 16:19 #

    그게 제 글의 내용입니다
  • 1030AM 2012/06/04 13:18 #

    1. 장사가 되니까
    2. 채식주의 조까! 하는 사람들 꽤 많습니다.
  • 고선생 2012/06/04 16:19 #

    시대에 동의하지 않은 소규모의 반발심리.
  • 1030AM 2012/06/04 23:17 #

    1. 사실 저런 장사가 더 잘되는걸 보면 오히려 시대의 조류는 채식주의 맹신 시대를 떠나는거 같습니다.
    2. 개인적으로는 채식주의자들이 훨씬 소규모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주장이 오히려 주류에 대한 반발심리로 비춰질 정도로.
  • 고선생 2012/06/05 00:23 #

    아 물론 채식이 현시대의 갑이란건 절대 아닙니다. 웰빙=채식인건 아니니까요 :)
  • 이현경 2012/06/04 14:28 # 삭제

    글쎄요, 뭘 먹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채식주의자는 채식을 먹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싶은사람은 그걸 먹으면 됩니다.
    양쪽다 다른쪽을 비난할 자격도, 강제로 자신이 먹는걸 먹으라고 권장할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 고선생 2012/06/04 16:20 #

    뭐가 좋네 뭐가 나쁘네를 따지는 글이 아닙니다. 요사이 부쩍 비정상적인 초고칼로리 음식이 많이 등장하는데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를 나름으로 고찰해본 글일 뿐이죠.
  • 달링 2012/06/04 23:24 #

    음식 조절에 대해 부쩍 신경을 많이 쓰게 됐는지라 재밌게 읽었네요. 미국 유학중이고 지금은 잠시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데, 미국이고 중국이고 둘다 건강에 안좋은 음식들이 지천에 널려있네요. 그래서 되도록 몸에 안 좋은 건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먹는 즐거움을 유달리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때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미국 TV에서 음식채널 보다 보면 전국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비인간적으로 많고 열량 높은 음식을 다 먹어치우는" 미션을 완수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웰빙열풍에 대한 반발심리, 굉장히 공감 가요.
  • 고선생 2012/06/05 00:40 #

    사실 웰빙열풍이고 좋은 음식 먹자는 취지는 누구나 이해하고 그러고 싶어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도 돈이 많이 드는게 현실이기도 하죠. 자극적인 맛과 지방 위주의 고칼로리식이 가격은 또 싼 편에 속하고.. 사실 가장 무서운건 몸에 안 좋은거 알면서도 땡기게 되는 마력이죠. ㅎㅎ
  • 굶주린 2012/06/05 01:56 #

    원래 몸에 안좋은게 싸고 맛있는 것 같아요
  • 고선생 2012/06/05 02:15 #

    그래서 잘먹고 잘사는게 말이 쉽지 돈도 꽤 투자해야 하고 쉽지만은 않지요..
  • 나르디엔 2012/06/05 02:47 #

    제가 알기론 80년대 중반~90년까지는 미국이 일본에게 따라잡히기 직전이라
    그리 흥하지는 못한걸로 알고있는데...
    그런데 진짜 1,2번 햄버거는 한번은 먹어보고싶네요.
  • 고선생 2012/06/05 03:09 #

    대중문화적인 파급력으로선 당시 세계 초일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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