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최고로 인기있고 전국구 흔한 소세지빵. by 고선생

독일에서 거주중인 분이거나 독일 여행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바로 이 음식! 소세지 끼운 빵은 독일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인기도 식지 않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일상적인 음식이죠. 한국의 떡볶이처럼 말이죠. 독일에서 가장 흔한 빵 중의 하나인 브뢰쳰 그리고 독일에서 가장 흔한 소세지인 브랏부어스트가 만났습니다. 사실 이 조합은 소세지를 길거리에서 잘 들고 먹기 위해 빵이 보조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필수인건 아니고 소세지만 구워 팔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소세지 아니고도 다른 고기구이같은것도 길거리에서 파는건 빵에 끼워 주기도 하지요. 길거리에서 특히 친숙한 이 음식을 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집에서 만들어먹었습니다. 보통 길거리에서 사먹는 가격은 한화로 2500원쯤 해요.
독일 전역에서 가장 흔하디 흔하고 늘 인기도 최고인 국민소세지. 독일소세지 하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전세계적으로 독일 소세지의 심볼이 된 소세지, 브랏부어스트(Bratwurst). 브랏부어스트가 소세지 종류의 이름이라기보단 하나의 대명사입니다. '구운 소세지, 굽는 소세지'란 뜻이거든요. 어느 지역의 특산물이냐에 따라 뉘른베르거 브랏부어스트, 튀링거 브랏부어스트 이런식으로 그 지방 이름이 앞에 붙지요. 저 굵기는 브랏부어스트 중에서도 거의 대표격인 튀링거 브랏부어스트입니다. 맛은 지역차 없이 비슷비슷한 편이구요. 한국에서 만드는 '수제소세지'와는 모양은 비슷할지 모르겠으나 조금 다른 차원의 맛인데요, 씹는 느낌도 좀 다르고 우선 안에 조합된 맛양념 조합이 아예 다릅니다. 예전에 한번 포스팅한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제가 맛본 가장 독일 브랏부어스트와 맛이 동일했던 제품은 남부햄에서 나오는 '튜린지아 브라버스트 소세지'입니다. 코스트코에서 팔지요.(2011년 기준)
이렇게 굵은 소세지는 중불에서 천천히 구워야 속까지 충분히 뜨끈히 익습니다. 강한불에 구우면 겉만 타고 속은 차죠. 살짝씩 이렇게 껍질이 튼 상태라면 먹기 좋게 익은 상태!
브뢰쳰은 살짝 반을 가르는데 완전히 갈라버리는게 아니고 칼집을 전체의 3/4 정도만 냅니다.
그리고 구워진 소세지를 끼워주고 위에 취향에 맞게 겨자를 발라주면 되지요. 이건 뭐 구태여 요리과정을 올리는게 부끄러울 정도로 초간단! 독일 길거리에서도 딱 이렇게 해서 팝니다.
그냥 빵에다 소세지만 끼워주고 소스는 선택하든가 자기가 직접 발라먹든가 하면 되는데 보통 구비되어 있는건 겨자와 케찹이지만 아무래도 겨자가 제맛이죠. 케찹은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던데 지대로 잘 어울리는건 역시 겨자입니다.
이 음식의 특징은 단순한 조합인 만큼 조합재료의 모든것이라 할 수 있는 빵과 소세지의 맛의 완성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당연히 빵과 소세지의 왕국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야 빵도 소세지도 너무 맛있죠. 단독으로도 완전 맛있는 재료끼리의 조합이기에 이렇게 단순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별 기교가 없어도 말이죠. 앞서 말씀드린대로 독일에선 빵에 뭔가를 이렇게 끼워서 먹는 문화가 상당히 많은데 그건 주로 길거리에서 먹기 위해 고안된 휴대용 음식의 용도 성격이 강했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햄버거, 핫도그의 원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앉아서 편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집에서라면 구태여 빵에 뭘 끼워서 먹진 않거든요. 그냥 곁들여 먹을 뿐이고 소세지나 고기 그런건 식기로 썰어먹죠. 빵은 길거리에서 그 속재료에 해당하는 음식을 손 안 더럽히고 편히 붙잡고 먹을 수 있는 일종의 손잡이인거죠. 근데 손잡이 치고 너무 마이쪄..

영국에서 기원한 '샌드위치'하고는 조금은 성격이 다른데,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다양히 채워넣어서 그거 하나만으로 맛도 있고 영양도 균형잡힌 근사한 한 끼-그러면서도 먹기엔 간편한-인 음식을 목표로 고안된것 같고 이건 실내 아닌 밖에서도 그릇 안 받치고 간편하게 소세지나 고기 따위를 먹고자 그 메인재료를 빵으로 움켜쥐었다는 성격이 강하죠.
정식 이름은 브랏부어스트 임 브뢰쳰(Bratwurst im Brötchen)이에요. 직역하면 '빵 속의 구운 소세지'? 편하게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소세지빵이겠네요.ㅎ 독일 최고의 길거리음식이자 가장 대중적인 패스트푸드죠. 독일 여행중에 마땅히 먹을게 안 보이고 진득히 여유부리고 먹기도 애매할 때 이거 하나에다 맥주 한 병(한 캔?) 곁들여 먹으면 금새 든든!













빵이 우선적으로 '손잡이' 역할을 한다는것을 잘 보여주는 이미지들. 아무리 거대한 브랏부어스트라도 그냥 빵은 다 똑같습니다.ㅋ



핑백

  • 고선생의 놀이방 : 2012년 고선생의 놀이방 상반기 음식 모음 2012-06-03 02:57:50 #

    ... 모듬을 채워 넣은 또띠아.포테이토 스킨 감자를 삶아 튀기면 완성인 포테이토 스킨. 거기에 치즈와 베이컨 대신 구아카몰을 얹어 색다른 맛을.브랏부어스트 임 브뢰쳰(Bratwurst im Brötchen) 독일에서 가장 흔한 소세지빵입니다. 사실 이 퀄리티를 내려면 독일에서밖에 가능하지 않은.. 독일에선 무지 흔하지만 타지에선 제맛을 ... more

덧글

  • 이네스 2012/05/25 06:11 #

    아아아. 아직 아침도 안먹었는데! 밤새서 과제했는데!

    죽겠군요.
  • 고선생 2012/05/25 18:10 #

    밤새 과제 수고하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전 밤샘은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ㅁ; 아무리 과제든 시험공부든..
  • 왓더헬 2012/05/25 06:52 #

    저게 다 소세지라니..
  • 고선생 2012/05/25 18:10 #

    정답! ㅋ
  • 루루카 2012/05/25 08:15 #

    마... 맛있겠다!!!
  • 고선생 2012/05/25 18:10 #

    재료가 맛있어야 합니다~
  • 흑곰 2012/05/25 09:09 #

    심플한데.... 이렇게 간단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음식이로군요 + ㅅ+)b
  • 고선생 2012/05/25 18:11 #

    단순한데 재료의 퀄리티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더 맛나보이는 음식인듯 해요 ㅎㅎ
  • luxferre 2012/05/25 09:47 #

    아 저거 좋아합니다. 여행하다가 배고픈데 간단히 먹으려고 싼 맛에 샀는데....허엇 하나로 요기가 되었어. 이러면서 다음장소로 넘어갔던....심플한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독일은 길가에서 파는 소세지도 맛있구나 하면서 갔던 음식이네요.
  • 고선생 2012/05/25 18:13 #

    맞아요 싸고 먹기 간단하고 맛있고 든든하기까지 ㅎㅎ 또 단순해보이지만 한국에서 보기 힘든 맛이구요. 맥주와 찰떡궁합! 일명 독일세트!
  • 상붐 2012/05/25 10:02 #

    이태원에 있습니다 ㅋ
  • 고선생 2012/05/25 18:13 #

    이태원은 멋져요~
  • eigen 2012/05/25 10:26 #

    좋은 소세지네요. 먹고싶다...
  • 고선생 2012/05/25 18:20 #

    독일소세지는 세계최고! ㅎㅎ
  • 나츠메 2012/05/25 10:44 #

    저정도면 소시지빵이 아니라
    빵소시지군요!
  • 고선생 2012/05/25 18:20 #

    ㅎㅎ 그렇네요 빵소세지. 빵손잡이소세지?
  • Warfare Archaeology 2012/05/25 13:18 #

    마지막 사진 죽이네요! ^^
  • 고선생 2012/05/25 18:21 #

    실제로 저만한 규모(?)를 본적은 없네요..ㅎㅎ;
  • 체달 2012/05/25 15:59 #

    빵은 손잡이일뿐!! 맛있겠네요
  • 고선생 2012/05/25 18:21 #

    손에 기름 묻지 말라고 잡고 먹는 빵! ㅋ
  • nalbbng2 2012/05/25 17:11 #

    XXL너무하지만 멋있눼 ..ㅋㅋㅋㅋㅋㅋㅋㅋ
  • 고선생 2012/05/25 18:21 #

    XXL 저 사진만한건 실제로 많이 봤음 ㅎㅎ
  • Diane 2012/05/26 01:06 #

    핫 2500원이면 싸네요. 한국에선 저 정도로 삼사천원은 우습게 받으니..;ㅅ;
    확실히 핫도그는 빵이 아니라 소시지가 주인공이에요ㅋㅋㅋ 빵보단 소시지가 맛있어야..!
  • 고선생 2012/05/26 03:43 #

    1500원 환율 기준으로 그 정도였는데 지금 환율이 살짝 내려서 쫌 더 저렴해졌지요 ㅎㅎ
  • Rev.v.AME 2012/05/26 09:27 # 삭제

    저도 저거 여행 중에 가장 자주 사 먹은 음식으로 케밥과 함께 1, 2위를 다퉜던...ㅎㅎ 지금은 veggie 라 뭐 여행가도 안 사먹지만, 한창 독일 자주 여행갔을 때 매번 먹고 감동하곤 했죠. 사실 Scotland 에도 국민음식으로 Sausage roll 이 있긴 있어요. pastry 에 싸여져서 구워진 형태도 있고(이건 England 까지 많이 퍼짐) 저 브랏부어스트+브뢰첸 처럼 롤에 끼워서 케첩/브라운 소스 뿌려 판매되는 형태도 있고... 전 두번째가 더 먹기도 편하고 좋더라고요. :-) 물론 소시지 자체는 많이 다르지만.!
  • 고선생 2012/05/27 01:49 #

    제가 어릴때 더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 독일에서 살 당시요. 그 때는 케밥이란건 먹어보지도 못했죠. 하긴 케밥이란 음식을 알았더라도 그 당시엔 먹지 않았을거에요. 야채를 무지 싫어했거든요. 야채가 들었다는 이유로 빅맥과 와퍼를 안 먹던 시절입니다 ㅎ
    브랏부어스트는 참 맛있죠. 독일대표소시지라 할만해요.
  • Rev.v.AME 2012/05/29 03:02 # 삭제

    사실 케밥이란 게 그렇게 독일 국민음식(?)화 된 건 얼마 안 된 일이니까요, 터키쉬 이민 역사에 따라 만들어진 문화니... 여긴 케밥집은 좀 있어도 falafel 파는 곳은 정말 드물어서(있다 해도 잘 만드는 집은 찾기 힏듬;) 독일이 항상 그립습니다. 뭐 거긴 어딜 가나 케밥집이 즐비, 케밥집이면 '당연히' 팔라펠도 파니까요. 심지어는 외진 시골 케밥집 가도 veggie kebab(halloumi 넣은)이 기본으로 되 있으니... 저도 어릴 땐 야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당근/감자는 유난히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빅맥을 자주 먹었는데 사실 빅맥 먹는다는 것에 흥분(?)해서(햄버거/감자튀김=진리 였던 때) 들어있는 야채는 신경도 안 썼던. ㅎㅎㅎ
  • 나르디엔 2012/05/26 23:29 #

    저런게 2500원이라니 진짜 한국이 물가가 폭등하는건지 아니면 장사수완인지...
  • 고선생 2012/05/27 01:50 #

    한국은 식물가 좀 이상 있어요. 아니, 많이 이상 있어요.
    크게 보자면 원인은 국토가 작다는것부터 시작되겠지만..
  • 히카리 2012/05/27 06:01 #

    마지막 사진 어마어마한 양의 소세지네요.
  • 고선생 2012/05/27 06:27 #

    소세지를 중간에 자르지 않고 계속 이어뽑으면 저렇게도 되나봐요..
  • 기사 2012/05/27 10:28 #

    맛있게 보이내요
    저기에 소스만 덧붙이면 금상천화일듯
  • 고선생 2012/05/27 19:13 #

    소스.. 겨자 보이시잖아요 ㅎㅎ
  • rndrmago 2012/05/29 08:36 # 삭제

    저도 토요일 아침장 가서 매번 먹었던 기억 납니다.. 정말 어디가나 시장 한켠에 있는데 맛이 약간씩 달라도
    다 맛있었어요~! 아침 대용으로 가격대비 최고 ~! 그래도 숯불에 구워서 파는 소세지가 젤로 맛있었던듯
  • 고선생 2012/05/29 16:28 #

    숯불에 구운 맛은 따를 자가 없다능 ㅎㅎ
  • 맛있겟어요 2013/03/01 10:27 # 삭제

    빵 만드는 방법이 따로있나요 ~? 혹시 이메일로 보내 주실수 있나요 ㅎ nikon1196@naver.com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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