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독일별미 슈파겔! 그리고 아보카도 무스 by 고선생

봄만 되면 시장에 풍성하게 진열되는 바로 그 제철음식..
네 금년도도 바야흐로 슈파겔의 철이 왔습니다. 이 슈파겔이 독일어인지라 늘 올릴때마다 설명을 붙여야 합니다. 슈파겔은 독일어로 '아스파라거스'라는 뜻이구요. 일반적으로 아스파라거스라고 하면 녹색아스파라거스라고 알려져있지만 독일에서 재배되는 종은 흰색입니다. 그렇다고 녹색이 아스파라거스, 흰색이 슈파겔이란게 아니고 독어로 아스파라거스란 말이 슈파겔이죠. 영어권에선 이 흰 슈파겔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라 하지요. 녹색도 독일에선 '녹색 슈파겔'인겁니다. 독일에서 아스파라거스는 흰색이 기본이고 신토불이고 녹색이 외래종인 셈이죠.
이 슈파겔의 제철이 바로 요맘때. 봄의 진미, 별미인데요. 기간한정 제철음식인만큼, 그리고 독일의 먹거리인만큼 이 시기에는 맛나게 즐겨줘야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니 돌아온 슈파겔의 철. 슈파겔을 즐겼습니다.
그냥 올려보는 그동안 포스팅했던 슈파겔 디쉬. 요건 메인인 아스파라거스보다 '보조' 스테이크가 더 각광받았던 '슈파겔과 스테이크'. 역시 고기는 대단한 위력이죠.
'스테이크과 슈파겔과 양배추샐러드와 시금치죽'. 슈파겔 디쉬로는 가장 풍성했지요.
'치즈브뢰쳰과 슈파겔'. 치즈가 듬뿍 올라가 눌러붙은 브뢰쳰과 함께 소박하게 즐겼죠.
'모듬고기구이와 슈파겔 그리고 샐러드'. 돼지고기등심스테이크, 뉘른베르크소세지구이, 잙날개구이 요렇게 고기 3종과 함께했습니다.
작년에 먹었던 온전한 채식, '슈파겔과 시금치 샐러드'. 시금치와 슈파겔과 블랙올리브를 홀렌데이즈소스와 버무렸죠.

공통적으로 보면 곁들여먹는 음식은 여러가지를 썼지만 슈파겔의 조리는 죄다 똑같습니다. 그냥 데쳤을 뿐이죠. 슈파겔의 기본조리이자 가장 맛있게 본연의 맛을 즐기는 방법은 데치기랍니다. 배치기가 아니구요.
그럼 조리과정. 우선 잘 익은 아보카도를 뚝뚝 퍼서 과육만 담습니다.
으깨요. 주밀랑주밀랑..
플레인요구르트 두 큰술과 소금, 큐민파우더, 레몬즙을 첨가해줘요.
그렇게 섞어주면 간단하게 저만의 아보카도무스가 완성됩니다. 깊은 아보카도의 풍미와 오묘한 향이 합쳐졌지요.
독일의 슈파겔은 일반적인 녹색 아스파라거스에 비해 굵고 실해요. 맨 밑둥 가장 질긴 부분은 좀 썰어내주고 잘 씻어서 준비. 옆에 있는 치즈는 일단 신경끄세요.
소금을 살짝 섞은 물에 그대로 데쳐주면 조리 끝!
완성된 디쉬입니다.
포동포동한 잘 익은 슈파겔. 정말 봄의 진미입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뱀보다 좋은 슈파겔.
이 치즈는 곰팡이치즈의 제왕 로크포르! 이야 간만에 럭셔리 프랑스 치즈에요. 아껴먹어요.
전체 디쉬를 아우르는 소스 역할겸 해서 만든 아보카도무스인데 보통 슈파겔은 다소 지방이 풍부한 홀렌데이즈소스를 곁들이는게 보통이지만 이번엔 초건강식으로! 오메가3 가득한 아보카도무스입니다. 슈파겔과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샐러드에 버무려도 맛있을것 같아요.
곁들인 빵은 치아바타인데 치즈도 발라먹고 무스도 발라먹고.. 다 발려버리겠어. 간소하나마 탄수화물의 합세로 고픈 배를 채워줬던 건강디쉬. 올해의 슈파겔이였습니다. 철 지나기 전에 더 많이 즐겨야겠어요.




덧글

  • 회색사과 2012/05/04 07:33 #

    슈파겔은 살짝 민둥민둥한게 처음엔 그로테스크 해 보였는데...
    나름 귀엽네요 ㅋㅋㅋ
    예전에 처음으로 하얀 슈파겔 사진을 봤을 때에는
    아스파라거스를 삶아서 껍질을 벗긴 것인가! 아스파라거스는 껍질 째 먹어도 맛난데!
    라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 고선생 2012/05/04 18:25 #

    좀 오돌토돌한 표면인 녹색 아스파라거스랑 좀 느낌이 다르죠 ㅎㅎ
    아스파라거스 껍질을 벗긴게 이거라면 얼마나 굵직한 아스파라거스란 말인가요 ㅋ
  • 애쉬 2012/05/04 08:56 #

    오호...종이 따로있는게 아니라 차광(볕가림) 재배를 한 것이 흰색 아스파라거스 아닌가 했는데...종이 다른가요?

    한국에선 구하기 힘들고 고가의 해장재료(알콜 분해를 돕는다는 아스파라긴산의 이름은 아스파라거스에서 나온거래요^^)라서...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로 섭취합니다 ㅋㅋㅋ

    살사 과카몰리 알 쎄뇨르 고(고선생님식 아보카도 딥 소스)...맛있겠네요 커민(=자연=쯔란)을 넣는게 포인트인가보네요 ㅎ 커민은 좀 얼갈아서 씹히면서 향이 퍼지니 더 생생한 향을 즐길 수 있더라구요^^

    유럽식 테이블 메너에서 아스파라거스를 포크와 나이프로 써느니 마느니 하는게 까다로운 테이블 메너 협회 위원들의 논쟁거리였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뭐 그리 복잡한지 ㅎㅎㅎ
  • 고선생 2012/05/04 18:26 #

    형태는 다르지만 먹어보면 아 아스파라거스구나 할 정도로 맛은 비슷한 편입니다.
  • 함부르거 2012/05/04 09:56 #

    독일 있을 때는 슈파겔 별로 안좋아했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
    한국에서 구할 곳이 있을까나...
  • 고선생 2012/05/04 18:26 #

    이 철이 지나기 전에 열심히 섭취해야죠 ㅎㅎ
  • 1 2012/05/04 10:04 # 삭제

    전쟁터에서 군인이 꿀꿀이 죽 배급받은 것 같네요.
  • 고선생 2012/05/04 18:26 #

    전쟁터 가봤어요? 이렇게 잘 나와요?
  • Fabric 2012/05/04 10:35 #

    메인에 슈파겔이 떴길래 혹시... 했는데 역시! ㅎㅎㅎ 아 맛있겠다 아보카도도 치즈도, 색감도 영양도 흠잡을데 없는 구성이네요
  • 고선생 2012/05/04 18:27 #

    이번 디쉬는 모든 구성이 다 독일에서 구해야 부담 별로 없는 식재료 조합이네요..
  • 곰돌군 2012/05/04 14:53 #

    이 좋은 포스팅에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모양이 참... 아스파라거스 볼때는 그런생각이 전혀 안들었는데

    색깔때문인가?.. 자꾸 뭐가 연상되서 미묘합니다;
  • 고선생 2012/05/04 18:28 #

    뭐가 연상되세요? ㅋㅋㅋ
    근데 그거(그거 맞죠?) 치고는 너무 긴데.. 하악 ㅋㅋㅋㅋ
  • 휴이 2012/05/04 15:27 #

    와..정말 맛을 짐작할 수 없어요!
    식감이 단단한것은(당근이나 무를 생으로 먹을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너무 맛없는게 대부분인데
    구운 아스파라거스 기억이있어서 그런지 무척 맛이 궁금해요!

    .....비슷한 맛은...없겠죠 ㅠㅜ?
  • 고선생 2012/05/04 18:29 #

    음.. 제가 먹어본 바로는 아스파라거스의 맛과 비슷한건.. 없더라구요.
    흰 아스파라거스인 슈파겔과 녹색 아스파라거스는 모양은 좀 다르지만 맛은 비슷해요.
  • 2012/05/04 16: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2/05/04 18:32 #

    독일 특산물인 슈파겔입니다 ㅎㅎ 4월 중하순쯤이나 5월 초에 오세요. 그때가 철입니다.
    데친게 제맛이지만 말씀대로 그렇게 볶아서 먹는것도 참 맛있죠! 저도 그렇게 먹은 적이 있네요. 파스타랑 함께 볶아서.ㅎㅎ
  • 빛의제일 2012/05/04 21:42 #

    '뱀보다 좋은 슈파겔'에서 빵~ 터졌습니다. ^^
    제 기억에 저는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적이 없는데, 꼭 먹고 싶습니다.
  • 고선생 2012/05/04 22:16 #

    한국에선 흔한 식재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유통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맛보세요.
  • 누리숲 2012/05/05 19:28 #

    늘 화이트아스파라거스 한번 먹어보는게 소망이었는데, 독일 옆동네 임에도 불구하고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화이트 대신 '비올레(보라색)'라는 이름의 아스파라거스만 있는거 있죠. 실은 같은 건데 표현만 달리 하는 건지@.@;혹시 독일 슈파겔 밑둥쪽의 껍질에 보라빛이 도는지요?
  • 고선생 2012/05/05 21:50 #

    오왕?? 덧글 한번 읽고 세상에 보라색 아스파라거스도 다 있나! 세상은 넓구나.. 했는데..ㅎㅎ 밑둥쪽 가끔가다 살짝 보랏기 돌 때도 있어요. 대부분은 매끈하게 벗겨내서 팔긴 하지만요. 그럼 거긴 기본적으로 흰색이 아닌가요?
  • 누리숲 2012/05/06 23:19 #

    대체로 흰색을 띄어요'-' 하지만 동시에 밑둥은 보랏기가 돌고요. 게다가 이름이 비올레다보니, 혹시 맛이 생판 다른데 낚이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서 선뜻 구입을 못했지요..블렁슈(화이트)라는 이름을 가진 아스파라거스가 또 눈에 띄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이러다 봄 다지날까 싶어요. 그냥 한번 도전해보겠어요 ㅎㅎ 그때 포스팅하신 조리법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지은 2012/05/05 19:50 #

    고선생님 포스팅 보고 저도 슈퍼가서 사왔네요. 불과 몇주전엔 비쌌는데 이번주는 값도 싸구요..직접 슈파겔 요리해보는건 첨인데 thomy hollandaise 소스도 사왔으니 평균은 하겠죠? ㅎㅎ
  • 고선생 2012/05/05 21:52 #

    요즘에 아주 피크입니다. 출하량이 많을 때 값도 저렴하고 맛도 제일 괜찮죠. 철 지나기 전에 양껏 즐기세요! 일년에 단 한번밖에 없는 췐~스! 입니다 ㅋㅋ 네 저도 홀렌데이즈소스 쓸때 그거 써요. 데워 쓰세요.
  • 망뭉이 2012/06/06 01:25 # 삭제

    슈파겔에 마요네즈 묻힌 후에 쉰켄으로 돌돌 말아서 먹음
    최고지요~ㅎㅎ
  • 고선생 2012/06/06 02:01 #

    마요네즈 말고 홀렌데이즈소스로 바꿔보세요. 그게 제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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