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 그날 이후(졸업) by 고선생



이미 수많은 명곡이 나와서일까. 90년대까지만해도 누구나 갖고 있을(누구나는 아닌가..?) '졸업'을 테마로 한 노랫말의 가요가 발표되곤 했는데(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건 박진영이 98년 발표한 '졸업'. 박진영 4집.) 언젠가부턴 참 보기조차 힘든 가사소재가 된 것 같다. 가요계가 아이돌 평정시대가 된것까진 그렇다쳐도 그들이 부르는 노래 소재는 왜 그렇게 극히 범위가 좁은것이냐.

졸업노래 하면 가요쪽에선 아마도 명곡으로 통하고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꼽는 노래가 아마도 전람회의 졸업이 아닐까. 전람회의 졸업은 당시 발표했을 때도 센세이션했다. 노래가 너무 좋기도 했거니와 그 수록앨범이 전람회의 마지막 앨범이였기도 했기 때문이다. 당시부터도 좋은 음악 들려주는 아티스트 그룹으로 인정받고 인기도 대단했던 전람회기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묘하게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곡 제목이 '졸업'. 표면적으론 학교를 졸업하는 심정을 담은 가사처럼 보이지만 전람회라는 팀을 벗어나고 두 음악인의 헤어짐을 표현한것 같기도 해서 참 여러가지 기분이 드는 곡이였다.

하지만 내가 따로 꼽는 국내 가요중 최고의 졸업노래는 역시 해바라기의 '그날 이후'인 것 같다. 부제가 졸업.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곡이기에 늘 익숙하기도 하고 해바라기라는 팀의 하모니는 정말 그 어느 팀도 따라할 수 없는 컬러다. 지금에야 통기타 둘러멘 남자듀엣이 얼핏 생각나는건 유리상자 뿐이지만 해바라기는 내 어린시절 조용필과 더불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수였다. 물론 어린시절 독일생활 할 당시 아버지가 한국에서 챙겨온 가요테잎이 조용필과 해바라기 두 뮤지션의 앨범뿐이였다는게 큰 원인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그만큼 노래를 다 외울정도로 오래 듣고 참 좋아했었다.

졸업이라는 헤어짐과 새로운 시작의 교차점. 언젠가의 졸업식 이후 그 날 밤 방 안에 틀어박혀 워크맨 끌어안고 이불 속에서 해바라기의 그날 이후를 몇번이고 들었던 추웠던 그 날 밤이 문득 떠오른다.



어울려 지내던 긴세월이 지나고
홀로이 외로운 세상으로 나가네
친구여 그대 가는 곳
사랑있어 좋으니
마음에 한가득 사랑담아 가소서

여느때나 떠나간 후에도
친구들의 꿈속에
찾아오소서

젊음의 고난은 희망을 안겨주리니
매화꽃 피어난 화원에
찾아오소서

라~~~~~~라~~~~~~

잘 가오 친구여 그대 떠난 후라도
우리의 마음엔 그대 모습 남으리
때없이 잦은 이별이 슬픔만은 아니요
또다시 우리는 한 곳에서 만나리니

언제이던 어느 곳에서든
정하지 않아도
한곳에서 만나리니

정겨운 친구여
가슴에 맺힌 슬픔과 설움을 버리고 안녕히
친구여 안녕히
가슴에 맺힌 슬픔과 설움을 버리고 안녕히
친구여 안녕히

덧글

  • ㅎㅎ 2013/02/06 10:54 # 삭제

    2절에 때없이 잦은이아니라 찾은이에요 수정바람!
  • ^.^ 2013/02/06 16:27 # 삭제

    때없이 잦은 맞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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