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1. 도착, 버킹엄 궁 by 고선생

도르트문트 공항에서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걸려 도착한 런던 루톤 공항, 1시간 시차가 있어서 도착한 시간 역시 아침 7시. 너무 일찍 도착했지만 그 덕에 하루를 거의 풀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일정이였죠. 하지만 한창 감기를 달고 온 저의 몸상태는 영 기운이 빠져있었고 의욕도 반감. 어쨋든 일단은 런던시내로 가자 해서 셔틀을 타고 1시간 반이 걸려(무슨 비행시간보다 버스로 도심으로 가는 시간이 더 걸려) 도착한 런던시내의 중앙역 격인 빅토리아 역입니다.

아침에 도착한건 좋은데 호텔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죠. 문제는 얼씨구나 하고 막 돌아다닐만한 의욕이 저하되었다는것.. +몸상태 별로. 그리고 몸엔 무거운 배낭과 장비들이 주렁주렁. 예약한 호텔은 페컴(Peckham)이라는 지역인데 살짝 2군 지역 느낌나는 곳이였어요. 허름해보이는 상점가와 거리엔 백인들보다 흑인이 대부분에 유색인종들, 유독 많이 보이는 후라이드치킨집들. 딱 서양에서의 2군 동네 느낌이 나는 요소를 모두 갖춘 곳이였지요. 런던 도심에선 버스로 20분 이상 걸리는 곳인데 암튼 싼 호텔 1인실에서 투숙할 수 있으니까요. 가서 일단 무거운 짐들을 호텔에 맡기고 카메라만 들고 다시 빅토리아 역으로 왔습니다.
기본 시내버스가 빨간색 2층 버스. 런던의 상징이죠.
그리고 빨간색 공중전화부스. 요샌 예전보다 많이 없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제가 다녀보니까 많던데요..? 휴대폰이 대중화된 시대에 이렇게 공중전화부스가 많은 도시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역시 상징적인 요소이기도 하니까 많이 놔두는가봐요.
그리고 도시 곳곳이 공사판. 런던여행중 가장 짜증났던 것 1순위가 바로 이건데.. 이래서야 사진작업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런던여행중에 찍은 사진들이 다른 어떤 곳들에서의 사진보다 사진 수준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해해주세요. 의욕도 많이 없었고요.
그래도 도착 인증샷 한번. 인증샷 배경까지도 공사판이라니.
빅토리아 역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가 어디냐 해서 보니까.. 버킹엄 궁이더라구요. 그리고 갔습니다.
궁 앞에 있는 분수대의 조형물. 클로즈업샷.
이곳이 버킹엄 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곳. 왕정국가인 영국을 통치하는 로열패밀리의 궁전이죠.
정문 앞의 왕가의 문장. 사실 이 버킹엄 궁전의 핵심은 근위병 교대식인데 제가 갔을 땐 앞에 서있는 근위병조차도 볼 수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버킹엄 궁에 왔을 때 근위병과 찍은 사진은 집에 오랜 앨범에 있긴 하지만..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독일도 그렇지만 런던의 날씨도 도착하자마자 별로. 사진들이 다 시무룩하지요? 이 날엔 버킹엄 궁전만 살짝 보고 빅토리아 역 근처를 걸어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쓰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일찍 숙소로 돌아가서 먹고 자기로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운좋게 볼 수 있었던 새로운 디자인의 2층버스. 그냥 보면 현재의 2층버스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살짝 곡선이 더 들어가고 세련되어졌더라구요.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사진들 찍습디다. 공사하고 있는 곳이 많은것도 그렇고 버스도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고.. 이러는게 다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분위기 쇄신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이렇게 재미없는 하루 일정이 끝났습니다. 먹을거 사가지고 숙소로 일찍 들어가서 일찍 잤습니다.

2편부터는 많은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덧글

  • 루아 2012/03/03 06:20 #

    우왓 포풍여행포스팅! 부럽습니다 ;ㅁ; 요즘 너무너무 해외 여행이 가고파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할께요!

    그나저나 다이어트의 성과가 막 눈에 보이는데요? 후후후...
  • 고선생 2012/03/03 19:53 #

    저도 요새 좀 여유 되는대로 시간 쪼개고 돈 쪼개서 많이많이 다니자 주의에요. 언제까지나 여기 있을수도 없는데..ㅎㅎ
    다이어트... 으아아 감사합니다 ㅠㅠ
  • smilejd 2012/03/03 08:53 #

    살 많이 빠지신듯~ 아 여행 떠나고싶네요좋은 사진 항상 감사합니다~^^*
  • 고선생 2012/03/03 19:53 #

    저 정말요?;ㅁ; 아아 감사합니다..
  • 2012/03/03 13: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2/03/03 19:54 #

    오옹.. 그 친구의 친구는 영국인??
    한번쯤 와볼만한 도시였어요. 꼭 기회가 올거에요! :)
  • 기사 2012/03/04 09:06 #

    영국의 사진을 보니까 좋군요
  • 고선생 2012/03/04 19:46 #

    좋다니 다행입니다 :) ㅎ
  • Reverend von AME 2012/03/05 13:00 #

    헉 Peckham 에 머무셨다니 제가 다니는 학교 바로 옆;; 매일 버스타고 지나다니는(+걸어다니는) 곳인데 신기하네요. 거긴 그리고 2군 동네라고 쳐 주기에도 좀...물론 일부는 주택가이고 좀 넉넉한 사람들이 거주하기도 합니다만, Peckham Rye station(Peckham high street) 쪽은 뭐 100% black 이죠. 그들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다 해도 매번 에피소드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쟤네는 어쩔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그런 편견(은 아니지만 남들이 보기에 racist 라고 오해할 만한 의견) 가지기 싫어서 요샌 그냥 보여도 무시하고 내 갈길만 가게 되더군요.

    빨간 전화부스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한~참 많이 없어진 거죠..예전엔 뭐 100m 에 하나씩 이었으니. 가끔 보이는 black fonebooth 는 폐기처리 될 부스를 사기업에서 사 들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 동영상만 봐도 어딘 지 알겠네요. 비교적 자주 가는 Victoria 역에서 집에 가는 버스 타는 곳이라서. ㅎㅎ
  • 고선생 2012/03/05 18:00 #

    아 그 학교였군요~ 알겠습니다 어딘지. 무슨 아트스쿨인가 디자인스쿨인가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그 지역에서 본 의외라고 생각했던 멀쩡한(?) 대학교였는데 아 거기였군요 ㅎ 버스 타고 오갈때마다 봤던.. 그렇다면 빅토리아 역에서 그쪽으로 가실 때 36번이나 436번 버스 타는것도 마찬가지시겠군요 :) 뭐 저야 싼 호텔 찾다찾다보니(Peckham Logde에서 묵었죠) 그쪽까지 가게 됐습니다만 그냥 투숙만 했던 동네니까 아무래도 좋아요. 오는 길에 출출함을 달래려 치킨집에서 치킨도 사오고~
    뭐 그래도 예상보단 전화부스 많던걸요. 웨스트민스터 지역엔 100미터가 뭡니까 10미터 걸쳐 하나씩 있는 길도 있었는걸요 ㅎ
  • Reverend von AME 2012/03/05 19:34 #

    넵 거깁니다 ㅋ 근데 집은 거기가 아니라서(danke gott.!) 그 번호들을 타진 않고요. 대신 185 탑니다. 좀더 아래로 내려가죠. 거기가 동네가 동네다 보니 치킨집이 많죠..ㅎㅎ 그쪽은 아마 관광지이기 때문에 아직 많이 남겨둔 걸 거에요. Charing X 쪽만 봐도 블랙 폰부스가 더 많더라고요 요새는..좀 슬픈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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