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 브라운라이스 피자. 들고 먹는 덮밥. by 고선생

또 '제육볶음'이냐! 그렇습니다.. 제육볶음을 만들 때 1킬로나 만들어둬서요.. 그리고 늘 똑같이만 먹자니 좀 지루해서 이런저런 음식에 응용해봅니다. 하지만 이번에 마지막 '제육볶음'입니다. 이번엔 피자에요. 근데 도우를 빵이 아닌 밥을 이용한 라이스피자죠. 예전에 롯데리아에서 선보였던 라이스버거라고 있잖아요. 지금도 있나? 암튼. 그거에서 힌트를 얻어서 밥으로 햄버거번을 쓴다면 피자도우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제육볶음에 이미 양파랑 파 등의 야채가 풍성하므로 따로 준비하는건 파프리카만 준비했습니다.
제육볶음은 먼저 볶은 후 잘게 썰어두었습니다.
제목의 '브라운라이스'는 현미라는 뜻이죠. 네 현미밥입니다. 대신 현미뿐이면 너무 푸슬푸슬할까봐 찹쌀을 조금 섞어 밥을 지었고 흑미도 조금. 이렇게 지어진 밥은 그대로 기름 두른 팬에 둥글게 편 후 구워줍니다. 강한 불에 튀기듯 굽습니다. 기름은 어느정도 전부치듯이 넉넉히 두르고요. 밥에 굳이 뭘 섞어서 구울 필요없이 그냥 구워도 충분히 달라붙습니다. 전 현미를 썼지만 일반쌀을 쓴다면 찰기는 더 있을테니까요.
밥도우의 아랫판만 고정되면 되니까 뒤집어서 구울 필요 없이 그대로 위에다가 토핑을 얹습니다. 형태는 피자지만 밥먹는 느낌의 음식이기 때문에 위 아래가 모두 단단하게 익으면 식감에 문제가 생기죠. 아래쪽만 단단히 붙어버리면 위쪽은 부드러운 밥상태로 두는게 더 맛있습니다. 먼저 갈릭디핑소스를 바르고 위에 제육볶음과 파프리카.
그리고 치즈를 얹은 후 불을 중불로 줄이고 팬 뚜껑을 덮으면 그대로 치즈가 녹으면서 완성됩니다. 완전 간단한 원 팬 조리. 뚜껑은 5분 정도 덮은 후 치즈가 녹은게 확인되면 그대로 완성인겁니다.
완성된 피자는 먼저 키친타올에 덜어내어 밑판의 기름을 말끔히 제거한 후 다시 그릇에 옮겨담아요. 닌자거북이처럼 4등분 파팍!
코와붕가! 일단 그럴싸해뵈는 외형! 냄새도 그럴싸!
사실 의도된 토핑인겁니다. 형태는 피자형태라도 결국은 밥의 변형이거든요. 그럼 밥이랑 잘 어울릴 토핑이 좋죠. 엄하게 위에다가 일반 피자처럼 살라미 얹고 뭐 얹고.. 그러면 아무래도 밥과의 맛궁합은 빵보다 현저하게 떨어질거에요. 밥과 제육볶음의 궁합은 빵과의 궁합보다 훨씬 제대로죠!
살짝 누룽지처럼 눌러붙어 빠작빠작한 식감의 크리스피한 밑판. 그대로 들고 먹어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치만 그 위는 부드러운 밥이 그대로고 제육볶음을 비롯한 토핑의 조합은 밥맛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현미와 흑미의 어두컴컴한 컬러는 일반미보다 뛰어난 영양소로 보답받습니다.ㅎ 피자라기보단 피자처럼 생긴 또다른 밥요리라 해야할까요. 피자처럼 얇고 들고 먹을 수 있는 덮밥? 이런식으로 팬 하나 써서 간단하게 즐길만한 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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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제제 2012/01/16 20:29 #

    와, 이거 멋진데요! 예전에 나왔던 라이스버거도 생각나고요. 맛있어보여요. :)
  • 고선생 2012/01/17 18:41 #

    네 라이스버거가 아이디어의 출발이였습니다 ㅎㅎ 똑같은원리로 라이스피자지요!
  • 김슨즈이 2012/01/16 20:40 #

    오 이거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용!!!!
  • 고선생 2012/01/17 18:41 #

    밥 지어두면 반은 완성!
  • 몽상가 2012/01/16 20:49 #

    한국에 밥집 열어주세요 ㅠ 아니면 어디 체인에댜 메뉴 제공하셔도 되겠음 ㅠ
  • 고선생 2012/01/17 18:41 #

    전 식당 열면 아마 망할거에요..ㅠㅠ 그것도 아무나 못함..
  • 海月 2012/01/16 20:54 #

    가끔 해피콜(양면 후라이팬)에 저런 잡곡밥 넣고 구워 먹곤 하는데 사진처럼 고급스런 토핑이 들어가니 완전한 요리가 되는군요. ㅎㅎ
  • 고선생 2012/01/17 18:42 #

    그냥 밥을 구워도 드시는군요. 떡구이랑 비슷한 느낌일까...ㅇㅅㅇ
  • Yoon 2012/01/16 21:34 #

    오.. 이것은 신세계입니다!!!
  • 고선생 2012/01/17 18:42 #

    저도 신세경 팬입니다!!
  • 흑곰 2012/01/16 22:39 #

    아... ㅠㅠ 이시간에 보다니 ㅠㅠ....
  • 고선생 2012/01/17 18:43 #

    야식 땡길 시간에 보셨어...ㅠ
  • Libra♡ 2012/01/16 22:42 #

    우와~~ 고선생님의 창의성은 정말!!!
    제육볶음의 신세계에요+ㅁ+
  • 고선생 2012/01/17 18:43 #

    그보단 새로운 밥의 형태 ㅎ 된장국을 사이드메뉴로 함께해도 좋아요.
  • 스란 2012/01/16 23:29 #

    아아... 왜 저를 고문하시나요.ㅠㅠ 어떻게든 참고 자보려 했던 저의 계획은 오늘도 실패(;;)
  • 고선생 2012/01/17 18:44 #

    실패..라면.. 뭔가 드셨다는?ㅋ
  • breeze 2012/01/16 23:42 #

    !!!!!
  • 고선생 2012/01/17 18:44 #

    ?????
  • lindy 2012/01/17 01:04 #

    우와 항상 느끼는건데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신거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아 맛있겠네요 저것도 ... ㅠ_ㅠ
  • 고선생 2012/01/17 18:44 #

    피자먹는 느낌이 드는 밥입니다 ㅎㅎ 피자처럼 먹는 밥.
  • 고우켄 2012/01/17 16:55 #

    고선생님 링추 이후로 제 다이어트 노선이 심각한 정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으흐흐.
  • 고선생 2012/01/17 18:45 #

    다이어트중이셨군요.. 저도..
  • essen 2012/01/24 06:08 # 삭제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해요 저도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늘 많은 음식, 재료 보면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참 감사드려요
    :) 그런데 제가 아직 여기서 쌀에 대해 잘모르는데요
    parboiled Reis 라는것과 Vollkorn이 두가지만 사먹어봤는데
    전자는 뭔가 고무씹는것같고 정말 이게 쌀인가 싶은데 사전에도 안나와서 뭔지 모르겠는데 혹시 고선생님이 아시면
    좀 설명해주셨으면 하구요ㅠㅠ
    후자는 제가 '현미'를 바라고 산건데 저게 정말 현미 맞나요?
    그리고 이 포스팅 보면 찹쌀을 넣어 같이 밥을 하셨다는데 독일에서 찹쌀은 뭐라고 하나요?
    정리해보자면
    -파보일드 라이스는 무엇인가
    -현미밥을 먹고 싶은데 현미는 이곳에서 뭐라하는가 폴콘은 한국에서먹던현미밥 맛이안난다
    -그리고 저기 위에 사진에 밥을 전체적으로 보랏빛을 띄게 만드는 흑미는 뭐라하는가?
    -찹쌀은 뭐라고 하는가?

    입니다.
    추신: 아! 불고기를 독일친구에게 해주려하는데 용어를 모르거든요.
    너무 비싸지 않은선에서 불고기 하기 좋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추천좀 해주십시오. 정확한 명칭써주시면 정말 감사드려요.
  • 고선생 2012/01/24 06:17 #

    안녕하세요 parboiled Rei는 모르겠네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 Vollkorn은 보통 도정을 안 한 곡식에 쓰이는 이름인데 호밀, 통보리 등에 붙이는 이름이거든요. Vollkorn Mehl이면 호밀이고요. 현미는 독일에서 파는 건 아직 못봤습니다. 저도 아시아수퍼에서 사요.
    찹쌀은 Klebreis지만 마찬가지로 독일상점에서 본 바 없어요. 역시 아시아 수퍼마켓. 흑미는 전 한국 갔다 오면서 가져온건데 흑미 역시도 아시아 수퍼에 팔구요. 결론적으로 모든것은 아시아 식품점에서 살 수 있다~ 라는거죠.

    독일 어느 도시에 사시나요? 왠만한 중간급 이상 도시라면 아시아 식품점은 다 있을텐데 없다면 Kmall같은 온라인 쇼핑몰도 이용해보세요. 아시아 식품점도 한국인 중심이냐 중국인 중심이냐에 따라서 취급품목이 꽤 차이나는데 케이몰은 한국식품 전문몰이니까요.

    불고기란게 외국 이름이 있나요? 그냥 Bulgogi지요. 파스타를 한국말로 해석하지 않잖아요. 마찬가지죠 ㅋ 설명을 할 때 그냥 간장소스로 맛을 낸 코리안 바베큐다~ 라고 하는거죠 뭐. 비싸지 않은 고기라면 단연 돼지고기 삼겹살입니다. 한국이랑 정반대로 삼겹살은 가장 싼 부위죠. Schweinebauch입니다.
  • essen 2012/01/24 22:03 # 삭제

    감사합니다. 고선생님이 parboiled langkorn Reis를 모르시면 이제 누구에게 물어봐야하죠
    독일사람들은 오히려 잘 모르겠다하더라구요..

    그러면 질문 하나더
    Vollkorn Reis 라는 이름의 것을 사서 먹고 있거든요(Obyza)? /혹은 Ibiza라는 브랜드였그요.
    그건 그럼 현미 맞겠죠? 폴콘멜이 아니라 폴콘라이스니까요

  • 고선생 2012/01/24 22:22 #

    전쌀은아시아마켓에서사거든요.훨씬저렴합니다.맛도좋구요.그이름이라 면현미맞겠죠뭐.그리고질문하신그쌀은독일이나미국구글로검색해보심이. 랑콘이면 동남이나 서남아시아에서 즐기는 종의 쌀일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 Essen님 2012/01/25 05:38 # 삭제

    저도 파보일드 라이스가 뭔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벼를 물에 담그었다가 가볍게 찌고 건조시킨 후에 벼를 도정한 쌀이라고 나오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97642
    생각보다 가까운데서 찾을 수 있었네요.

    항상 슈퍼에서 파보일드라이스를 보면서도 궁금해하지않았었는데 이 기회에 알게됐네요. essen 님감사:-D

    Vollkorn 라이스는 잘은모르지만
    현미같은건 Natur Reis라고 팔지만 대부분 길쭉하죠-
    한국현미와는 다르지만, 밋베보너가 항상 이 밥을 지을때 버터와 소금넣고 해줬는데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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