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 Fiction. 나도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by 고선생



개인적으로 요즘 아이돌의 음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넘쳐나는 그룹들 이름도 잘 모르겠고 이름 알면 멤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가끔 예능에서 자주 보이는 멤버나 쟤 누구구나 하는 정도로만 알 정도다. 내가 나이먹고 그래서 요새 애들 위주로 듣는 노래가 안 맞는것도 있겠고.. 사실 내가 10대때부터도 기획형 아이돌 음악은 별로 즐기질 않았다. 그때 '아이돌 나이였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 음악을 즐겼지.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패닉, 전람회 등등.. 이제 그들도 나이를 먹고 아이돌과는 아예 다른 활동노선의 뮤지션화되어버렸고 곡작업과 공연위주, 고품격음악프로 외에는 그들의 음악을 듣는게 어려워지긴 했지만 어쨋든 이젠 한류다 뭐다 해서 외국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노래들을 아이돌음악으로 인식하게 된 마당에 마냥 아이돌 음악을 경시하고 귀 틀어막는것도 좀 꼰대짓인것 같아, 개중에서 들을만한건 듣기로 맘먹었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돌을 싸그리 모아서 천시하고 싫어하는것도 아니다. 난 카라의 팬이라오. 그들의 음악은 여느 아이돌과는 다른 짜임새란게 있어. 각선미에 눈이 휘둥그레졌던 소녀시대는 앨범 낼 때마다 그 그룹의 일관성은 찾아볼 수가 없는 중구난방식 음악적 변신이 신물났고.. 오히려 카라를 비롯하여 중소형 기획사에서 이따금 괜찮은 아이돌이 나오드만. 결국 내가 아이돌의 팬이 되는 기준은 첫째도 둘째도 음악이다. 음악이 맘에 들고 볼 일이다. 셋째는 예능 나와서 웃겨주는거? 소시는 그냥 예능 나오는 재미로 볼 뿐. 아 그리고 일관성 하면 최고라 할 수 있는 투애니원도 좋다. 씨스타 노래도 좋은게 몇개 있었고 레인보우도 꽤..

그러다가 최근 남성아이돌 비스트의 이 노래에 주목했다. Fiction. 그게 그거같던 가벼운 파워풀만을 앞세운 아이돌 퍼포먼스와 달리 적당히 절제된 동작, 그리고 아무리 아이돌의 존재의의가 비주얼이라고는 하나, 이 곡은 노래만으로 들어도 나름 매력이 있는 곡 구성이여서 내 귀를 잡아당기더라. 시끄럽기만 하거나 의도된 중독성 유발, 단조로운 멜로디 안에서 가사만 따다다(특히 슈주는 그것땜에 왕짜증. 차라리 데뷔곡이 최고로 좋았어)하는게 보통인데 멜로디라인 즉, 작곡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완연하다. 요새 즐겨듣고 있다. 신사동호랭이 곡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건 논외.

덧글

  • 이세리나 2012/01/03 15:42 #

    개인적으로 남자그룹중에선 비스트와 인피니트를 좋아하는데, 비스트의 경우 정말 곡들이 다 좋아요.

    픽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가오는 날엔' 이라는 곡을 한 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 고선생 2012/01/03 18:26 #

    비스트의 맘에 드는 곡을 시발점으로 저도 남성아이돌중에선 비스트가 처음으로 맘이 가네요 ㅎ
  • Fabric 2012/01/03 17:47 #

    나도 아이돌 안 좋아하고 잘 모르지만 얘네 노래는 가끔 괜찮은게 나오더라고 ㅎㅎ
  • 고선생 2012/01/03 18:26 #

    나도 마찬가지. 아이돌은 맘에 드는 곡 한두곡씩만 듣는 편.
  • 후유 2012/01/03 19:08 # 삭제

    저도 이 노랠 듣고 비스트가 좋아졌어요.
    춤동작도 적당히 폼잡는게 멋있고ㅋㅋㅋ
    위에 이세리나님이 추천하신 비가오는 날엔도 좋았어요.
    라디오 듣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괜찮은 것 같아 제목을 확인해보니 또!! 비스트였어요..
  • 고선생 2012/01/03 20:35 #

    언제나 등장과 동시에 화젯거리, 이미 톱스타가 되어버리는 대형기획사 출신들보다 이렇게 꾸준히 성장해가는 아이돌들이 음악적으로도 더 맘에 들더라구요.
  • 충격 2012/01/04 01:14 #

    슈주가 쏘리쏘리 스타일로 쭉 밀고나가기 시작한 이후에도 멜로디 좋은 활동곡이 딱 하나 있었죠. '너라고'. :)
    http://www.youtube.com/watch?v=7ErgffP0wVw
  • 고선생 2012/01/04 01:23 #

    네 그 곡은 나름 눈에 띄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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