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09-111211 잡담 by 고선생

1. 한국을 떠나 유학 오기 전까지 아무리 통신사들이 합병하고 번호가 통합되고 급기야 010으로 모두 통일화될때까지도..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난 자랑스런 018이였다. 후에 016과 합쳐지고 결국 010이 되었지만 난 내 번호가 좋았다.

2. 휴 그래도 유로환율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 유로존의 불안이 내겐 호재구나.

3. 앤디 워홀은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등 당대의 가장 대중적인 스타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한국 스타를 소재로 팝아트작품을 만든다면 단번에 초상권 어쩌구 하면서 고소당하겠지? 해보고 싶은데. 고소들어오면 난 국선을 쓸거야.

4. '영리하다'랑 '영악하다'는 갑과 을의 입장차이일 뿐.

5. 치맥 치맥 그러는데.. 나도 치맥의 조합이 최고라는데 동의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맥'은 맥주가 아니라 맥콜.

6. 돈이 썩어나서 돈지랄한다, 예술이 아니라 제태크수단으로만 긁어모은다 라는 비난도 있지만 예술가 입장에서는 어쨋든 작품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돈 지불하고 사주는 부자 고객들은 소중한 법.

7. '카페'라는 존재는 참 무궁무진하다. 일단은 커피를 파는 곳인데.. 거기에 빵, 과자, 또는 주류, 또는 가벼운 식사나 레스토랑 버금가는 본격 식사 등등.. 이름은 다 '카페'지만 거의 모든 요식 형태를 합병할 수 있다.

8. 뭔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그거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 수용하고 새로 알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근데 많이들 자기가 알고 있는 잘못된 지식을 고집한다. 똥고집이다. 엄연히 아닌것을.

9. 요즘 사람들 정말 많이 하는 말 "저 같은 경우는..". 되게 자연스럽게들 쓰는데  "저의 경우는.."이 문법상 맞는거 아닌가? '저 같은 경우'라는건 자신과 비슷한 타인의 경우라는 의미인건데.

10. 부모님이 나이 찬 자식들 시집장가 안 가고 있는거에 대해 늘 염려하고 좌불안석인것은 당신들 세대때에 고정화되어 있었던 '결혼적령기'에 위배되고 있다는, 다시 말해 정상적이지 않은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첫번째. 하지만 그것에 앞서 부모님들은 더이상 자식이 당신들의 품 안의 자식이 아니라 어엿한 어른으로서 무사히 내보내는것까지가 부모의 역할책임이라고 여기기 때문일거다. 그렇게 당신들의 자식농사 미션 클리어를 확실히 해야 마음이 편할텐데 자식이 협조를 안 하니 불안불안하신것.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옛 부모님 세대는 자식이 가정을 이루고 또 새로운 집안의 세대를 출산하는것까지 보는것이 자신들의 목표이자 역할의 끝이고 그렇게 다 이뤄놓고서야 아쉬움 없이 눈을 감을 수 있는거다 하더라.

11. 음.. 꿩고기는 한식의 식재료인데 꿩 잡는건 불법이였어? 무한도전에서 명수네가 꿩사냥해다 먹었던게 불법이라길래.. 옛날과 상황이 달라진건가?

12. 인간의 식사는 동물과 달리 하루에 세번을 나눠서 먹고 양도 음식의 크기도 작다. 그렇기 때문에 '커다란 음식'에 인간은 대부분 열광하는것 같다.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제한적이지 않은 느낌의 카타르시스 때문에. 거대 햄버거, 거대 피자 이런식으로 거대하고 양 많은 음식이 끊이지 않고 이따금씩 등장하는것은 바로 그 이유, 인간의 양을 무시한 파격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13. 한국 야구계는 8,90년대보다도 상업적 노력이 부족하다. 그땐 어린이들의 자랑거리인 어린이회원 모집같은것도 있었고 관련상품도 참 많았는데. 난 삼성라이온즈 회원. 전용유니폼과 상품들이 탐나서 아버지께 부탁. 그런 요소들을 계속 발전시켰으면 MLB나 일본야구쪽 처럼 관련 상품들이 대중화되고 패션아이템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텐데. 여전히 야구패션하면 MLB의 양키즈마크 붙은게 최고 인기. 나도 하나 있다.

14. 요새 미남미녀보다 80년대 미남미녀가 훨씬 우월하다.

15. 카카오톡 감옥에 대한 기사를 봤다. 난 독일번호니까 걸려들 일도 없겠지. 독일 국가번호도 모를걸?

16. 아주 어렸을적 할머니가 자주 얘기해주시던 옛날이야기가 있었다. 고정 레파토리는 큰 복숭아에서 나온 아이 이야기. 세월이 흘러 그게 일본설화 '모모타로'라는것을 알았다.

17. 공연감상의 최고의 S석은 집안 TV 앞이다. 일단 공짜다. 복장도 자유롭고 알몸이여도 상관없다. 사운드 조절이 가능하다. 식사를 해도 된다. 단 한가지 단점은 공연실황이 녹방이라는것 뿐.

18. 요새 애들은 온고지신을 너무 몰라.



덧글

  • 이담 2011/12/11 22:30 #

    모모타로 동화책에 할머니 얼굴 무서워요.ㅎㅎ
    링크해두고 종종 구경하러 오다가.. 처음 덧글이 이런 거라, 죄송합니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고선생 2011/12/12 00:13 #

    ㅋㅋㅋㅋ
    반갑습니다~ 자주 남겨 주시고 놀러오세요^^
  • 검은새 2011/12/11 22:43 #

    꿩의 경우에는 사냥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수렵허가를 받아야 됩니다. 이런 수렵허가는 일반적으로 정부가 그 개체가 많아졌다 싶을때 수렵 기간을 정해서 허가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냥을 위한 총기도 경찰서에 거치시켜야 하고 꽤 복잡한 걸로 아는데 유해조수(멧돼지, 까치)일 경우에 피해농가에는 쉽게쉽게 허가가 난다고 하더군요.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고선생 2011/12/12 00:15 #

    아 허가 조건으로만 가능한거였군요. 어디서 들어보니 요샌 꿩 농장도 있는 모양인데 가축화된 꿩 외에 수렵은 안되는건가 싶었어요.
  • 이글루아이디없습니다 2011/12/12 00:00 # 삭제

    13번에 관해서...
    현재도 어린이회원 시장은 존재하구요, 관련 상품도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상품의 질도 80,90년대와는 비교조차 안되구요.
    아직도 어린이회원이 부럽더라구요.
    일단 같은 좌석에 앉는건데 파격적으로 저렴한 입장료에 평일 외야석은 무료라던지..
  • 고선생 2011/12/12 00:13 #

    아 있군요 아직도. 그건 몰랐네요.. 그치만 어린이회원에만 머무는건 발전은 없네요. 대중문화 전반으로 소잿거리가 되고 패션아이템도 되기엔 아직도.. MLB는 야구 모르는 사람도 패션아이템은 구매하잖아요 ㅎ
  • 라쥬망 2011/12/12 01:22 #

    엘비스 프레슬리~♡ 멋있네요.
    9번은 그냥 다 '저는'으로 바꾸는 게 가장 우리말 느낌인 것 같은데요. ㅎㅎ
    저 복숭아에서 나온 애는 커서 큰 사람 되나요?ㅋㅋㅋ
    저런 돌쩌귀같은 데서 나와서 영웅되는 아이 이야기가 여러 문화권에 공통적으로 있다고 들었슴다.
  • 고선생 2011/12/12 02:23 #

    그쵸. '저는'이 가장 맞네요. 무슨 '경우'라는 단어까지 써서 늘려말하는건지 원. 사람들이 이상한 언어습관이 들었어요. 문법도 안맞고. 우리나란 복숭아는 없고 늘 알에서 태어난 위인 설화는 많지요?ㅎㅎ 주몽, 혁거세 등..
  • naregal 2011/12/12 10:01 #

    엘비스와 마릴린 먼로 모두 돌아가신분이니 초상권을 논하기엔...//만약 故백남준 선생님이 살아 게실적에 자신의 작품에 등장 시키고 싶다 했다면...그 누가 "그럼 초상권 사용료 주세요"라고 덤볐겠습니까,돈을 주고 부탁을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있었지 돈내놔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을듯;
  • 고선생 2011/12/12 17:46 #

    앤디워홀이 저 작품을 만들던 당시에 마릴린먼로와 엘비스프레슬리 모두 워홀과 동시대에 살아있던 사람들인데요.
  • 세츠 2011/12/12 16:24 #

    10번 아아아 제발 그만좀ㅠㅠ
  • 고선생 2011/12/12 17:49 #

    ㅎㅎ 세츠님도 조금씩 듣고 있나요~
  • aurora 2011/12/12 16:52 #

    고선생님, 저도 훔쳐보는 독자중에 한명입니다만....국선을 쓸꺼야에서 빵터져 시덥잖은(?) 리플 남깁니다.
    저도 최근에 재밌게 본 예능인지라 반가운마음에..... (아, 글이 뭔가 소심하군요)
    타국에서, 파이팅입니다!
  • 고선생 2011/12/12 17:50 #

    ㅋㅋ 그 예능은 고정적으로 챙겨보고 있지요!
    반갑습니다. 자주 오시길 ;)
  • Libra♡ 2011/12/12 20:58 #

    저는 결혼에 대한 의무감이 없었는데,최근 저희 집안에 태어난 아가를 자기 손녀처럼 격하게 이뻐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결혼을 해야겠구나.."라는 무의식적 의무감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 고선생 2011/12/12 23:08 #

    사실 결혼이란 남을 위해서보다도 나의 행복이냐 아니냐가 관건인데.. 아이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전 둘이서 사랑을 주고받는 결혼은 하고는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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