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가 그리웠어..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 by 고선생

KFC와 파파이스를 비교한다면.. 전 무조건적으로 파파이스가 우월하다고 봅니다.
어느 치킨이라고 밑양념으로 향신료를 배합하지 않겠냐마는 전 파파이스의 테마인 '케이준' 스파이스가 참 좋더라구요. 그 마법의 스파이스 역시 파파이스라는 치킨업체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고.. 루이지애나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한 유럽인들과 다문화들이 섞이면서 창조된 새로운 맛의 배합이라는것도 파파이스를 통해 알게 되었구요. 그 맛을 담은 치킨은 정말 제 스타일이였습니다. 명실공히 치킨맛 다양하기로는 한국 이상의 나라가 없겠지만 '후라이드치킨'으로만 따지자면 전 파파이스의 케이준 후라이드치킨이 최고인것 같아요.
그 파파이스의 맛이 그리워서.. 이번엔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을 만들어봤지요.
저번주 수요일이였습니다. 도르트문트는 매주 수요일마다 시청 앞 광장에서 식료품 장이 열리지요.
노리고 간건 아닌데 역시 이 근처에 제 거래 은행이 있어서 돈 좀 뽑으러 갔다가 굿 타이밍!
마침 여기 스파이스 전문 상점이 있었는데요, 오 여기라면 혹시..? 하는 심정으로 들러서 물어봤죠. "저, 미국 남부지방의 스파이슨데.. 케이준이라고.. 혹시 있나요?"
이름이 뭐라고? 케이준? 아 c a j u n 이 철자 맞지? 잠깐만 기다려봐.
그리고 잠시 뒤쪽에서 찾더니 바로 꺼내 보여주시는 주인아저씨. 자 이거. 케이준 맞지? ㅎㅎ 아아 정말.. 사실 독일에선 일반적인 상점에선 케이준 스파이스가 안 팔더라구요. 미국이라면 흔할테지만.. 사실 케이준이라는게 그 단독 향신료라기보단 여러가지 스파이스들이 배합되어 하나의 독립적인 맛의 스파이스믹스화 된거거든요. 제각각 사가지고 믹스하면 되기야 되겠지만.. 어쨋든 그간 케이준을 찾아 헤맸는데 이렇게 거리 장터에서 발견했네요. 기쁜 마음에 일단 100그램 정도만 구입. 근데 너무 맛있네요. 2년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하니 또 가서 넉넉히 사올까 해요.
케이준스파이스도 손에 넣었으니 이젠 음식에 돌입! 닭날개와 다리만 썼네요. 
딴거 필요없이 소금과 케이준스파이스만으로 밑간합니다. 이렇게 많아보이지만 맨 위에만 뿌려진거니까요. 여기다가 버터밀크(없으면 우유에 식초 한숟갈)를 부어서 뒤적뒤적 스파이스와 잘 섞은 뒤 한시간 이상 재워뒀습니다.
튀김옷 준비. 밀가루와 빵가루를 함께 썼어요. 그냥 밀가루만 쓰는게 모양은 이쁘게 빠지지만 빵가루를 합하면 맛은 더 좋아지지요. 거기다. 마늘파우더, 파프리카파우더, 케이준스파이스 약간, 후추, 소금 약간을 섞어서 튀김옷에도 맛을 합합니다. 골고루 섞어주고요, 케이준과 버터밀크에 재워져있던 닭을 이 튀김옷으로 옷 입혀준다음 패션쇼.. 아니, 기름냄비로 직행하여 튀겨줍니다.
전 요새 치킨을 만들때 초벌만 튀기고 나머지는 오븐에 넣어 굽습니다. 일단 5-10분 정도 초벌만 튀기면 크리스피한 표면은 완성되거든요. 그냥 기름에만 오래 튀기면 느끼한데 이렇게 오븐에 넣어주면 기름도 빠지면서 속까지 잘 익는답니다. 180-200도 정도에서 30분정도 구우면 충분.
산뜻하게 완성된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에는 양배추샐러드를 곁들였습니다.
빵가루 때문에 모양은 우둘투둘 못생겨졌지만 그냥 밀가루뿐인것보다 확실히 튀김옷 자체의 맛이 훨씬 좋아요.
치킨에 새콤한 치킨무를 곁들이는게 제맛이듯이 새콤한 양배추샐러드도 참 잘 맞아요. 미국에선 코울슬로라고도 하지요. 독일의 양배추샐러드는 코울슬로와 달리 마요네즈같은건 안 들어가고 깔끔히 새콤하기만 해서 김치역할처럼 육류에 참 잘 어울려요.
아 드디어 만드네요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 파파이스가 그리웠던 그 그리움을 채워주는 그 맛..!! 역시 케이준 스파이스는 너무 좋아요. 이렇게 사진으로 볼 땐 그간 만들었던 치킨이나 별 다를것 없어보이더라도 맛은 전혀 다릅니다. 역시 케이준 스파이스는 짱이였어.. 오랜만에 제가 음식 만들고 제가 혼자 먹고 제가 감동합니다. 정말 자신있는 맛! 제가 이다음에 혹시나 많은 분들 초대해서 음식이라도 대접할 기회가 있다면 뭐뭐를 준비하든간에 치킨에 자신붙은 저는 치킨은 꼭 메뉴에 넣을텐데 그때 준비하고 싶은 케이준 치킨이네요.(언제나 될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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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꿀우유 2011/11/16 07:08 #

    일등으로 댓글달아 예약 ㅋㅋ 치킨산, 그러고보니 전보다 샌드위치가 드물다 그치?
  • 고선생 2011/11/16 08:19 #

    밀가루음식이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요샌 빵을 잘 먹진 않는데 사실 샌드위치도 그간 거의 보여줄건 다 보여준것 같아서 먹긴 먹어도 사진으론 안 남긴다..ㅎㅎ; 어설픈거 올려봤자 전보다 못하면 안되고.. 요샌 탄수화물은 거의 현미밥 먹어.
  • 아밍 2011/11/16 07:36 #

    정말 맛있어보이네요...ㅜㅠb 아침은 케이쥰 후라이드 치킨으로 해야겠어요^q^
  • 고선생 2011/11/16 17:55 #

    아침에요?ㅎㅎ 아 근처에 파파이스가!
  • curbservice 2011/11/16 08:10 #

    파파이스는 언제부터 왜 사라지게 된건가요?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들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찾아도 없네요...
  • 고선생 2011/11/16 17:56 #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국에서 파파이스는 뭔가 '매니아들만 찾는' 이미지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파파이스의 매니아들은 굳건하죠!
  • 세츠 2011/11/16 08:29 #

    파파이스 한번도 먹어본 일이 없어서.. 만들어먹어보고 싶네요.
    저도 초대명단에 껴주세염.. ヽ(;▽;)ノ
  • 고선생 2011/11/16 17:58 #

    튀겨놓은 안정감은 파파이스 매장이 더 좋겠지만 직접 만들면 더욱 신선함이 있지요^^ 굳이 튀기지 않아도 오븐구이로도 좋을것 같아요. 세츠님은 초대 1순위라구요! ㅎㅎㅎ 제 스타일상 공개모집(?)이 아니라 개인별로 초대장을 발송할거기 때문에 ㅋㅋ
    ..그나저나 언제?
  • 누이 2011/11/16 08:50 #

    제가 살고있는곳에 파파이스가 있던걸로 기어가는데..

    거기 치킨은 너무 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ㄱ- 좀
  • 고선생 2011/11/16 17:58 #

    전 짜다라는 느낌은 오히려 KFC쪽이 그렇지 파파이스는 적당하다고 느꼈는데.. 그 매장은 좀 짜게 만들었던가요..
  • Yoon 2011/11/16 09:45 #

    아아.. 초대받으려면 뭘 해야 하나요.. 추릅..
  • 고선생 2011/11/16 17:59 #

    친해지면 됩니다 ㅋㅋ
  • 스테이맨 덴쨩 2011/11/16 09:48 #

    파파이스가 요줌 강남역에 생기니 매우기쁘더군요
    그덕에 그리운 후렌치후라이도 먹을수있어욤
  • 고선생 2011/11/16 17:59 #

    맞아요! 저도 한국 갔을때 발견하고 감동의 도가니탕 ㅋㅋㅋ 제가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떡하니 생겨서 얼마나 좋았는지요 >.<
  • 고우켄 2011/11/16 10:00 #

    저도 케이준 너무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문득 파파이스가 그립네요... 오늘 저녁엔 신도림 파파이스나 들릴까봐요.
  • 고선생 2011/11/16 18:00 #

    케이준 정말 하악이죠 하악 ㅋㅋ 아아 맘만 먹으면 들를 수 있는 파파이스가 있다는 환경이 부럽네요.. 독일은 전무..
  • 키르난 2011/11/16 11:08 #

    한국 어디에서 케이준 스파이스를 구할 수 있는지 찾아보러갑니다. 정 못찾으면 경복궁역 파파이스라도 가야겠네요.ㅠ_ㅠ
  • 고선생 2011/11/16 18:01 #

    보통 마트에도 있을거고(그래도 먼저 확인해보세요) '케이준스파이스'라고 검색만 해도 인터넷쇼핑에 수두룩하게 뜨네요.
  • Fabric 2011/11/16 11:25 #

    고선생님... 도르트문트 소환 포스팅 자제 해주세요... ㅋㅋㅋㅋ 요즘 닭피타이트(닭 애피타이트)가 좀 줄었는데 이걸 보니...ㅠㅠ
  • 고선생 2011/11/16 18:02 #

    닭피타이트 ㅋㅋ 핸셴 아페티트인가요. 튀기는 조리는 안전빵은 아니지만 닭 자체는 다이어트때 괜찮은 식재료잖아요! 드세요 드셔! ㅋㅋㅋ
  • Grace_Song 2011/11/16 11:31 #

    아...케이준 ㅠ 그립다 ㅠㅠ......... 맛있겠어요!!!!!!!!!!!!!!
  • 고선생 2011/11/16 18:03 #

    케이준 정말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맛..
  • Libra♡ 2011/11/16 11:40 #

    파파이스는 진리에요!!!!!
    치킨도 맛나지만 감자튀김도 대박이죠ㅋㅋㅋㅋ
  • 고선생 2011/11/16 18:03 #

    감자튀김은 진짜.. 거기 치킨말고 감자튀김때문에 찾는다는 사람도 많죠 ㅎㅎ
  • cava 2011/11/16 12:10 #

    저렇게 못생긴(?) 튀김옷이 더 맛나보여요 ㅜㅜㅜ 사람살려
  • 고선생 2011/11/16 18:03 #

    사람살려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 클로에 2011/11/16 12:28 #

    어제 파파이스 다녀왔는데ㅋ
    매장보다 더맛있어보이네요ㅡ전 파파이스감자튀김을 조아라해서 갑니다
  • 고선생 2011/11/16 18:04 #

    에이 비주얼로는 업소 비주얼 못 따라가죠..ㅎㅎ 그래도 튀김옷은 제꺼가 더 맛나더라구요. 빵가루의 위력!
  • Syan 2011/11/16 13:11 #

    초대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파파이스는 먹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는것이 아쉽네요.
  • 고선생 2011/11/16 18:05 #

    정답게 친밀도가 높아야..ㅋㅋ
    그래도 아직 한국에 매장 남아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세요. 기존 치킨과 맛이 다릅니다.
  • kai05 2011/11/16 14:06 # 삭제

    초대 받고 싶어집니다. 어디서 맛난 파이라도 구워가야 할 분위기 일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1/11/16 18:05 #

    아이고! 직접 파이를 구워오신다면 초대장 발부 미리 땡겨드려야..ㅋㅋㅋ
  • 치즈달 2011/11/16 20:28 #

    고선생님은 다른 요리들도 다 잘 하시지만
    치킨은 정말 전문가 수준이시네요 이제... ㅋㅋㅋㅋㅋ감탄하고 갑니다.
  • 고선생 2011/11/16 23:45 #

    정말이지 작년만해도 치킨은 커녕 튀김 자체도 제대로 할 줄 몰랐는데..ㅋ
    치킨에 대한 열망은 저 자신을 성장시켰습니다! ㅋㅋ 딴건 몰라도 치킨은 안 집니다!
  • TATSULAN 2011/11/20 11:17 #

    맥주, 맥주가 필요합니다!!!;;;
  • 고선생 2011/11/20 19:00 #

    전 콜라..
  • 랄라올라 2011/11/22 08:12 # 삭제

    눈팅은 매일 하지만 덧글은 처음 달아보네요. 저 양배추샐러드가 사우어크라우트인가요?
    항상 보는 거지만 진짜 닭을 잘 튀기십니다. 이번 주말에는 저도 치킨을 해먹어야겠어요
  • 고선생 2011/11/22 08:23 #

    사우어크라우트는 물렁하게 익힌거고 이건 그냥 크라우트살라트(샐러드)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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