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잠시 뒤쪽에서 찾더니 바로 꺼내 보여주시는 주인아저씨. 자 이거. 케이준 맞지? ㅎㅎ 아아 정말.. 사실 독일에선 일반적인 상점에선 케이준 스파이스가 안 팔더라구요. 미국이라면 흔할테지만.. 사실 케이준이라는게 그 단독 향신료라기보단 여러가지 스파이스들이 배합되어 하나의 독립적인 맛의 스파이스믹스화 된거거든요. 제각각 사가지고 믹스하면 되기야 되겠지만.. 어쨋든 그간 케이준을 찾아 헤맸는데 이렇게 거리 장터에서 발견했네요. 기쁜 마음에 일단 100그램 정도만 구입. 근데 너무 맛있네요. 2년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하니 또 가서 넉넉히 사올까 해요.
케이준스파이스도 손에 넣었으니 이젠 음식에 돌입! 닭날개와 다리만 썼네요.
딴거 필요없이 소금과 케이준스파이스만으로 밑간합니다. 이렇게 많아보이지만 맨 위에만 뿌려진거니까요. 여기다가 버터밀크(없으면 우유에 식초 한숟갈)를 부어서 뒤적뒤적 스파이스와 잘 섞은 뒤 한시간 이상 재워뒀습니다.
튀김옷 준비. 밀가루와 빵가루를 함께 썼어요. 그냥 밀가루만 쓰는게 모양은 이쁘게 빠지지만 빵가루를 합하면 맛은 더 좋아지지요. 거기다. 마늘파우더, 파프리카파우더, 케이준스파이스 약간, 후추, 소금 약간을 섞어서 튀김옷에도 맛을 합합니다. 골고루 섞어주고요, 케이준과 버터밀크에 재워져있던 닭을 이 튀김옷으로 옷 입혀준다음 패션쇼.. 아니, 기름냄비로 직행하여 튀겨줍니다.
전 요새 치킨을 만들때 초벌만 튀기고 나머지는 오븐에 넣어 굽습니다. 일단 5-10분 정도 초벌만 튀기면 크리스피한 표면은 완성되거든요. 그냥 기름에만 오래 튀기면 느끼한데 이렇게 오븐에 넣어주면 기름도 빠지면서 속까지 잘 익는답니다. 180-200도 정도에서 30분정도 구우면 충분.
산뜻하게 완성된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에는 양배추샐러드를 곁들였습니다.
빵가루 때문에 모양은 우둘투둘 못생겨졌지만 그냥 밀가루뿐인것보다 확실히 튀김옷 자체의 맛이 훨씬 좋아요.
치킨에 새콤한 치킨무를 곁들이는게 제맛이듯이 새콤한 양배추샐러드도 참 잘 맞아요. 미국에선 코울슬로라고도 하지요. 독일의 양배추샐러드는 코울슬로와 달리 마요네즈같은건 안 들어가고 깔끔히 새콤하기만 해서 김치역할처럼 육류에 참 잘 어울려요.
아 드디어 만드네요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 파파이스가 그리웠던 그 그리움을 채워주는 그 맛..!! 역시 케이준 스파이스는 너무 좋아요. 이렇게 사진으로 볼 땐 그간 만들었던 치킨이나 별 다를것 없어보이더라도 맛은 전혀 다릅니다. 역시 케이준 스파이스는 짱이였어.. 오랜만에 제가 음식 만들고 제가 혼자 먹고 제가 감동합니다. 정말 자신있는 맛! 제가 이다음에 혹시나 많은 분들 초대해서 음식이라도 대접할 기회가 있다면 뭐뭐를 준비하든간에 치킨에 자신붙은 저는 치킨은 꼭 메뉴에 넣을텐데 그때 준비하고 싶은 케이준 치킨이네요.(언제나 될껴?)











덧글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들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찾아도 없네요...
저도 초대명단에 껴주세염.. ヽ(;▽;)ノ
..그나저나 언제?
거기 치킨은 너무 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ㄱ- 좀
그덕에 그리운 후렌치후라이도 먹을수있어욤
치킨도 맛나지만 감자튀김도 대박이죠ㅋㅋㅋㅋ
매장보다 더맛있어보이네요ㅡ전 파파이스감자튀김을 조아라해서 갑니다
파파이스는 먹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다른지 모른다는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아직 한국에 매장 남아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세요. 기존 치킨과 맛이 다릅니다.
치킨은 정말 전문가 수준이시네요 이제... ㅋㅋㅋㅋㅋ감탄하고 갑니다.
치킨에 대한 열망은 저 자신을 성장시켰습니다! ㅋㅋ 딴건 몰라도 치킨은 안 집니다!
항상 보는 거지만 진짜 닭을 잘 튀기십니다. 이번 주말에는 저도 치킨을 해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