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더 팟'(the pot) 스타일이란 이런건가 by 고선생

화제는 무슨 화제인가요 ㅋ 그냥 저번에 '화제의 더 후라이팬 스타일이란 이런건가' 포스팅에 이은 후속편인지라 운율 맞추느라 사기삘 제목 지어봤어요. 이름하야 '더 팟' 스타일. pot이 냄비죠. 이걸 만들어본건 지난전 더 후라이팬 포스팅의 어느 댓글이 힌트가 되었습니다.
요런 댓글이 달렸었죠. 닭백숙에 찐감자라. 그리고 그 아래 불같은 애드립으로 쓴 저의 the pot 발언. 더 후라이팬의 패러디로 튀기는게 아니고 삶는거면 알맞는 도구로 냄비를 떠올린거죠. 크 기가막히다!
암튼 그래서 저 나름의 '더 팟' 스타일로 가봤습니다. 장난처럼 시작한 음식이지만 결과물은 먹을만했어요.
먼저 닭다리를 푹 삶았습니다. 뼈가 쑥쑥 빠지는 정도로.
잠시 식혔다가 뼈를 말끔히 발라내고 살만 모아서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하루동안 냉장고에 보관했지요.
다음날입니다. 전날 밤부터 먹고싶어서 꿈에 KFC 할아버지랑 안선생님이랑 나와서 '호호호' 거리셨어요. 더 후라이팬의 특징은 순살튀김 아래 감자칩이 깔리잖아요. 더 팟 스타일은 찐감자를 씁니다요.
잘 씻어 찐 감자를 껍질째 얄팍하게 썹니다. 감자칩처럼 얇게는 무리구요. 요새 어디서 들어보니까 감자를 껍질채로 먹는게 건강에 좋다네요?
이미 앞서 완성샷을 올렸기 때문에 무의미한 배치샷. 그릇에 먼저 감자 썬것을 깔고요.
냉장고 안에서 쫀득쫀득해진 닭살입니다!
그대로 균일한 간격으로 썰어서 감자 위에 올려줬지요.
튀김은 밑간과 양념을 해서 튀기니까 상관없는데 삶은 닭은 위에 맛처리를 좀 해줘야 정겹습니다. 언제나 적수가 없는 최고의 소스조합, 오코노미야키소스와 마요네즈를 살살 뿌려줬지요. 완성! 양심상 마요는 조금만..
참, 위에다 있어보이라고 파슬리도 조금.
감자를 깔고 위에 닭고기 순살을 올린다 라는 더 후라이팬 스타일을 그대로 지킨 '찜 버전'입니다. 저만의 더 팟!! 찐감자와 백숙인거죠. 튀김 더 후라이팬 스타일과는 맛이 아예 다르지만 느끼하지 않고 깔끔담백한것이 웰메이드 콜드디쉬가 되었네요. 장난처럼 시작된 더 팟 치킨. 재미난 음식이였답니다.

덧글

  • 배길수 2011/10/23 02:05 #

    ㅋㅋㅋ 정말 불꽃같은 애드립이었군요.
    빠다와 마요네즈를 듬뿍 섞어 크림처럼 살살 녹는 감자샐러드였다면 웰빙은(먼산)
  • 고선생 2011/10/23 08:10 #

    감자는 단순히 삶은걸 썰기만 했지요.
  • Mushroomy 2011/10/23 02:30 #

    감자 껍질은 진리입니다!!![저만;;;;;] 저는 음식점 가서 통감자 구이 나오면 껍질째 다 먹어요. 다른 사람들은 껍질은 안 먹는데, 저는 그 껍질도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 고선생 2011/10/23 08:11 #

    진리까지 ㅎ 아무래도 굽는다면 그 맛이 있겠으나 삶은 감자의 껍질은 그리 맛있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ㅎㅎ
  • Syan 2011/10/23 03:58 #

    감자랑 닭이라니 제일 좋아하는것들의 조합이네요..!
  • 고선생 2011/10/23 08:11 #

    저도 좋아라합니다. 최고의 조합으론 닭도리탕을 만들때죠 +_+
  • 키르난 2011/10/23 07:24 #

    더팟...+ㅠ+ 기름 없이 해먹을 수 있다는게 더 마음에 드네요. 약간 새콤새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겠습니다.
  • 고선생 2011/10/23 08:12 #

    스윗칠리도 괜찮을것 같네요. 아니면 과일맛이 첨가된 소스계열이나..
  • 이네스 2011/10/23 07:46 #

    하지만 저 감자에다가 마요네즈를 왕창넣으면 삶아생긴 어드벤티지가 상큼히 날아가겠군요.
  • 고선생 2011/10/23 08:12 #

    감자에다가 마요네즈를 왜 왕창 넣습니까..
  • 이네스 2011/10/23 08:30 #

    아. 감자를으깨고 마요네즈 왕창넣는걸 생각했었습니다.
  • 하 루 2011/10/23 11:12 #

    어머 정말 상큼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효-! (집에 아무것도 없는데..)
  • 고선생 2011/10/23 18:16 #

    집에 아무것도 없을 때엔 조용히 전화기를 들고요.. 주문한다음에.. 지갑을 꺼내놓고 기다립니다..
  • 쇠밥그릇 2011/10/23 11:39 #

    아핫. 저 글은!!!!!!
  • 고선생 2011/10/23 18:15 #

    ㅋㅋㅋㅋ
  • Fabric 2011/10/23 11:53 #

    고셰프님? 자 개업날짜는 언제로 잡을까요?
  • 고선생 2011/10/23 18:15 #

    제가 셰프(?)가 되길 원하는 분이 만명이 넘고 서명운동이라도 한다면 그때.. 개업합니다 ㅋㅋㅋㅋ
  • Libra♡ 2011/10/23 13:07 #

    멀쩡한 치킨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만드는 저에 비해
    장난으로 나온 메뉴도 멋들어지게 만들어내는
    고선생님의 센스가 부럽습니다..ㅠ.ㅜ
  • 고선생 2011/10/23 18:14 #

    멀쩡한 치킨이 왜 쓰레기통행..; 치킨은 왠만해선 다 맛있어요! 설익거나 하지 않는이상.
    별다른 양념 안 한 백숙도 맛있는걸요. 뭐든 맛이 가미되면 더 맛있어지는데.
  • zito 2011/10/23 18:05 #

    오오...괜찮은데요?! 맛있어보여요!! 이제 더 그릴 이랑 더 오븐이 시리즈로 나와야.....ㅋㅋㅋㅋ
  • 고선생 2011/10/23 18:13 #

    이런 덧글을 다신다는건 더 그릴이랑 더 오븐도 만들어봐라 이거죠? ㅋㅋ 이 덧글 캡쳐해야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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