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15-111017 잡담 by 고선생

1. 내평생 '링거주사'를 맞아본건 딱 한번밖에 없다. 많이들 과로하거나 영양에 문제가 있을때 급히 투약한다는 이미지인데 난 그냥 장염걸렸을때 한번. 내 삼십평생 그렇게 과로해본적이 아직 없나보다. 링거 흔하게 맞는 연예인은 힘든 직업이긴 한가보다. (물론 '인기 연예인'만..)

2. 십대들의 질투방식은 정말 십대답게 유치찬란하다고 할까? 자기또래 일반인이 티비 나와서 화제되면 여지없이 학교 일진이네, 담배피네, 욕하는거 봤네, 싸가지가 없네 등등의 뜬소문이 인터넷상에 퍼지더라. 십대의 유치함과 인터넷이란 수단의 합작이다.

3. 독일사니까 명품 독일 주방용품 쓰라고 권유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지금 내가 쓰는 주방용품 중에 독일에서 산것들 포함해서 한국서 사온 5000원짜리 다이소제 볶음용 팬이 제일 맘에 든다. 명품만 따지는 허영쟁이들아. 좋은거 사면 요리 절로 잘하니?

4. 오디션프로에서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기대주'는 사실 우승하기 힘든것 같다. 대중은 처음엔 별볼일 없었다가 차츰차츰 성장해 승리해가는 '성장드라마'를 원한다. 담백하게 실력만 보는 오디션은 TV 오디션프로가 아니라 '실제' 오디션에서나 가능하겠지.

5. 머리 갈색 정도로 탈색해볼까 하는데 어떨까? 만약 한다면 2005년 이후 처음인건데.

6. 무한도전 무한상사 보니까 퇴근시간이 5시로 나오던데.. 이거 한국 회사 맞아? 혹시 외국계회사?

7. 술 자체를 크게 즐기진 않아도 술친구는 필요하다. 그립다 술친구란게.

8. 한국의 전자기업들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애플은 뭐가 혁신적이여서 성공한건지, 다들 안다. 기사도 넘쳐나고 다큐도 넘쳐나고 일반인들도 아는체 좀 하는 사람, 이빨 좀 센 사람들 다 안다. 근데 기업들이 잘 안 바뀐다.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디자인, 디자인을 먼저 생각한 기술력, 기술력에 동반되는 일관성. 우리 기업들은 그냥 남이 뭔가 선구적으로 발견해내면 뒤따르면서 더 좋은 '하드웨어적 기능'과 싼 가격을 무기로 보급에 힘쓸 뿐이다. 크리에이터는 전혀 없다.

9. 요새 세대들은 알기나 할까 싶은 역사속으로 사장된 페이지 편집 툴인 '쿽'. 요새는 어도비 인디자인으로 국제표준화되었지만. 사실 난 인디자인도 불편하다. 그냥 블로그 인터페이스 꾸미듯 간단히 뚝딱뚝딱 편집가능한 프로그램 안 나오려나. 애플사에서 그런 직관적인 편집프로그램 하나 만들어줬으면..

10. 한창 오사마 빈 라덴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로 등극하고 중동, 미국간 관계 안 좋을 당시에 나왔던 유행어, '알 까리라'. 알 자지라 방송 패러디.. 난 이 단어가 그렇게 웃겼다. 너무 기발해.

11. 4도. 춥다... 올해 2월 이후 첫 난로를 틀다.

12. 진짜.. 오리너구리라는 이 요상한 동물은 존재 자체가 합성인듯한 동물이다. 봐도봐도..

13. 찐 왕만두에다가 갖 담근 겉절이 쭉쭉 찢어서 한 끼 하고 싶다..

14. 자취를 해도 같은 하늘 아래 맘만 먹으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인거랑 아예 타지에서 있는거랑은 정말 다른것 같다. 꼭 자주 보지 않더라도 맘만 먹으면 가족 볼 수 있다 라는 상황 자체의 안정감은 외로움도 반감시킨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늘 연락할 수 있어도 서로 사는게 바빠 연락 뜸하고 사는 친구들이지만 이 친구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다는 상황과 아예 보기 힘든 타지에 떨어져 있다는 상황은 연락이 뜸한건 같아도 느낌으로 오는건 전혀 다르다.

15. 흑인들에게 '소울'이란 그들의 고유의 멘탈리티라고 한다면 한국인의 소울이란 '한'이려나.

16. 스파 가서 풀코스 마사지 좀 받는게 소원.

17. 아 드래곤볼 손 놓은지 1년이 넘었구나.. 다시 그려야 되는데.. 밑그림 그리다 만 것까지 있는데.. 열정이 식었어.

18. 조규찬, 박기영의 <이 밤이 지나면>은 진짜 흠잡을데 없는 세련된 편곡에다가 완벽한 하모니까지 두루 갖췄다. 근래 나가수에서 불리워진 노래 중에 최고인듯.

19. 야채위주 식사도 많이 먹으면 포만감이 크다. 한 끼에 양배추 한 통의 2/5 정도 먹었네.

20. 기본적으로 '참견'이 많은 국민성. 어떤 TV프로가 맘에 안 들면 그냥 관심 끄고 안 보면 그만이지, 계속 보면서 계속 요구하고 참견하고 욕한다.



덧글

  • Lepetitpoisson물꼬기 2011/10/17 01:38 #

    한국에서는 디자인 하나를 내놓으려해도 검증하고 설득해야할 길이 너무 멀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있던 디자인에서 조금만 바꾸는식으로 가는것 같아요 사실 애플보다 센스있는 인재들은 참 많은 나란데... 오늘도 한국의 예비 디자이너는 탈출을 꿈꿉니다 ㅎㅎ
  • 고선생 2011/10/17 01:42 #

    인재를 가로막는건 늘 윗선인것 같아요.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한 디자이너보다 클라리언트 입김이 더 센 구조도 발전을 더디게 하구요. 디자인 전공이시군요! 저도 한국에선 디자인 전공 학사 졸업입니다 ㅎㅎ 반갑..
  • Lepetitpoisson물꼬기 2011/10/17 01:47 #

    우왕 전 졸업반이에요!반갑습니당 꾸뻑
    예전과 달리 요새는 배울수록 회의감도 들고 예술가적 기질을 버리지 못할때 참 화도나고 해요ㅠ
    그리고 클라이언트들은 참.... 아... 답이 없어요
  • 고선생 2011/10/17 01:51 #

    한국에서 손님은 늘 왕의 입장이니까 그들이 까라면 까고 고치라면 고쳐야 하고.. 이런 구조죠. 상식적으로 굳 디자인이란걸 디자이너가 잘 알겠어요 클라이언트가 잘 알겠어요. 한숨만..
  • 오월 2011/10/17 09:07 #

    16번 절대 동감입니다
  • 고선생 2011/10/17 23:42 #

    한국엔 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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