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형태의 치킨카레 by 고선생

늘 흔하게 먹는 카레지만 그 익숙함과 흔함이 좀 지겨워져서 뭔가 다른 형태로 재밌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t". 보통 한국에서 대대로 익숙하게 내려왔던 카레라이스의 형태는 소스를 끼얹어 밥을 비벼먹는 소스비빔밥 형태였습니다. 특히나 '비벼먹는' 문화권인 한국 스타일대로 그렇게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일본에서의 카레는 밥과 골고루 섞어 비비는게 아니라 밥 위에 소스가 끼얹어진 상태 그대로 긁어먹듯 밥과 함께 먹는 소스덮밥의 형태죠. 마찬가지로 밥 위에 뭔가 얹어먹기 좋아하는 '덮밥' 문화가 특출난 일본이라 그런가봐요. 먹는데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도 미묘하게 다르고 느낌도 다르므로 각자 먹고싶은 대로 먹으면 될 일이죠. 저도 이런 형태가 익숙했는데(인도커리 제외).. 한번 다르게 먹어볼까 생각해봤어요. 그건 바로 카레라이스 자체의 소스화입니다. 그리고 메인이 되는 덩어리 위에다 소스를 끼얹듯이 밥 자체를 끼얹는거죠. 해보자꾸나.
치킨카레니까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먼저 준비합니다.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닭가슴살을 올리브유에 굽고 양파를 곁들였습니다.
그리고 카레! 카레소스를 만들어 거기에 밥을 말아 골고루 섞었습니다. 밥양보다 카레소스 양이 훨씬 많죠. 밥알이 섞였지만 본질은 소스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도록 유지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밥 이전에 스테이크 위에 끼얹는 소스일테니까요.
양파뿐인게 허전해서 토마토 슬라이스도 야채로 추가했어요.
먼저 그릇에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양파 얹어 담습니다. 
그 위에 밥이 섞인 카레를 소스처름 듬뿍 끼얹어주었어요. 오므라이스 위에 소스 끼얹듯이요. 그리고 위에 토마토.
마무리로 계란 반숙후라이를 얹어주었습니다.
계란반숙의 마력. 어떤 음식에든지 위에 올라가면 뭔가 완성느낌.
비벼먹든 긁어먹든 밥을 먼저 푸고 그 위에 건더기들이 섞인 소스를 끼얹는다는 기본적인 카레라이스의 형태를 발상을 아예 바꿔서 밥 자체가 소스의 역할, 그리고 메인은 스테이크가 된 조금 다른 형태의 치킨카레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밥이 함께라 충분히 든든하고 카레와 별도로 조리된 스테이크의 맛도 따라 잘 살고 맛있고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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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오월 2011/10/10 09:00 #

    카레죽이군요
  • 고선생 2011/10/10 18:43 #

    죽같아보여도 죽은 아니에요. 밥알이 살아있어요.
  • 흑곰 2011/10/10 09:25 #

    흐어 ㅇ_ㅇ) 발상의 전환으로 만들어진.... 좋은 치킨카레입니다요 츄릅... ㅇ_ㅠ...
  • 고선생 2011/10/10 19:03 #

    이름을 치킨카레라고 해도 무리없죠 ㅎㅎ
  • cava 2011/10/10 09:48 #

    와~ 이거 먹으면 stay hungry 안될것 같은 느낌...! 든든하겠어요ㅋ
  • 고선생 2011/10/10 19:04 #

    ㅋㅋㅋㅋ 배고플땐 뭘로든 채우면 되죠 뭐. 그렇지 않으면 stay foolish..ㅋ
  • 새벽녘달 2011/10/10 10:18 #

    음.. 아침안먹어서 그런지 더배고파집니다 ㅜ
  • 고선생 2011/10/10 19:15 #

    아침은 먹도록 습관들이는게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저도 아침 무시했지만 요샌 먹으려고 애씀.
  • cbaobab 2011/10/10 10:30 #

    으아아- 멋진데요?
    맞아요 계란 반숙이 얹어지면 뭔가 완성된 느낌이예요!
    전 완숙을 좋아하지만... /-/
  • 고선생 2011/10/10 19:15 #

    반숙의 맛을 알아버린 후 완숙을 먹는 경우가 드물어졌어요 ㅎ
    물론 아예 계란을 풀어서 말이를 하는 그런 경우 제외하고는.
  • 석영 2011/10/10 10:47 #

    오 좋을거같아요 !!
  • 고선생 2011/10/10 19:16 #

    아무래도 고기의 맛도 따로 살지요.
  • shark 2011/10/10 11:08 #

    고슨상님이 오늘도 내 빈속에 위산을 콸콸콸콸 콸콸콸 ㅠㅠ
  • 고선생 2011/10/10 19:16 #

    궤양이 생기지 않도록 뭔가 드시면서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키르난 2011/10/10 11:24 #

    처음엔 드라이카레; 그 다음엔 카레맛 리조토..?라고 생각했더니 결론은 밥알이 들어간 카레소스..^^; 달걀노른자 살살 섞어 먹으면 더 맛있겠네요.-ㅠ-
  • 고선생 2011/10/10 19:17 #

    그쵸 바로 그거죠 ㅎ 완벽히 이해하셨음 ㅎㅎ
  • JinAqua 2011/10/11 00:59 #

    처음에 읽을 때는 저도 카레맛 리조또인 줄 알았는데 좀 다르군요..
    카레맛+크림 리조또 만들면 맛있을 것 같아요 +_+)b 밥알이 탱글탱글
  • TATSULAN 2011/10/10 12:07 #

    낫x 같군요.
  • 고선생 2011/10/10 19:17 #

    낫토 말씀인가요? 제 취향은 아니였던 음식..
  • kidsmoke 2011/10/10 12:09 #

    아 죽겠네요... 이 블로그 알게 된 이후로 저도 요리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예전엔 한번도 안하던 생각인데 ㅋㅋ
  • 고선생 2011/10/10 19:18 #

    요리는 잘하겠다 맘먹기보단 즐겨하고 습관화되면 저절로 실력은 따라오게 되는것 같아요 ㅎ 저 지금 5년째 자취요리인걸요.
  • 번사이드 2011/10/10 22:19 #

    아, 오사카의 '지유켄 카레' 와 모양이 비슷하네요.
    꽤 오래된 가게인데 저런 유형의 독특한 카레로 유명합니다^^ 검색하면 사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고선생 2011/10/11 00:23 #

    아하 밥위주이긴 하지만 소스와 쌀을 고루 섞었단 점은 비슷하네요.
    역시.. 사람 생각이 거기서 다 거긴가봐요 ㅎ
  • 고디 2011/10/14 22:39 #

    접시 예쁘다! 저런 흰색 접시를 좋아해서 종종 접시에 밥을 먹는데 왠지 더 맛있더라구요ㅋ.ㅋ

    내일은 계란후라이 반숙에 참기름 넣어서 비벼 먹어야겠어요 +_+
    계란이 너무 예뻐서 카레는 눈에 안들어오네요 ^_T
  • 고선생 2011/10/14 22:42 #

    저희 집 대표접시인데.. 유학온다고 몇개 챙겨온.. 20년도 더 된 집접시..ㅎㅎ
    역시 계란반숙은 비주얼로 왠만한걸로 지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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