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 USA 시카고/뉴욕 6-3 <Manhattan 3> by 고선생

리틀이태리를 벗어나면서 바로 분위기가 싹 바뀌어요. 여기서부터는 차이나타운입니다. 눈치채셨나요? 이 날 오후즈음부터 쨍하던 날씨가 구름끼면서 흐리멍텅해졌어요. 푸른하늘이 하얀하늘이 되었고 그래서 사진색감이 영 아닙니다.
차이나타운은 정말 전세계 여기저기 있죠. 유명한 데엔 빠지지 않고 있어요. 우리 그러잖아요. 세계 어딜 가도 한국사람 없는데가 없다고. 모처럼 한국 떠나서 온전히 외국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싶을 때 예상치 않게 또 한국인 만나면 쪼금 기분이 그럴때도, 타지에서 외로울 때 한국사람 만나서 반가울 때도 쓰는 말이잖아요. 근데 중국인은 더해요. 한국에도 인천, 부산에 차이나타운이 있는걸요. 음악요정 정재형님도 파리유학시절 차이나타운에 기거했다 하고.. 하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인 미국 뉴욕에 차이나타운이 없을리 만무합니다. 한국사람도 여기저기 많다고 하지만 13억 중국인의 해외거주에 비하면 새발에 피 수준입니다. 여기 뉴욕의 차이나타운은 세계 차이나타운 중 가장 대규모라고 해요.
흐아 베이징덕이다. 차이나타운은 어느 차이나타운 갈 때마다 베이징덕 통구이 매달아놓은 식당이 보이는것 같아요. 한국에선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느낌 나죠? 화재대피용 건물외부 대피사다리가 아니면 영락없는 중국 어딘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분위기. 어딜 봐도 미국스럽지 않은 완벽한 현지느낌!
차이나타운 안에서는 외국브랜드도 중꿔화됩니다. 하겐다즈도 중국어로 번안되 있어요. 기와지붕하며..
여긴 브루클린 브릿지 차도 입구.
파파이스까지도 중국어간판이 떡하니.
하아 여기까지 걸었습니다. 지금 포스팅 3개를 쓰는 동안이 다 하루의 기록이랍니다.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이날 여행의 시작점인 콜럼버스 서클에서 브루클린 브릿지까지의 '최단거리'가 7킬로미터가 넘더라구요. 근데 최단거리가 아니라 여기저기 빙빙 돌고 구경하며 왔으니 거의 10킬로미터 이상을 걸었을거에요. 정말이지 차이나타운의 끝자락에서 완전 방전되어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전된 체력은 앉아서 충전시키면 됩니다. 그래도 한 20분 정도 길게 쉬었어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저질몸뚱이라 다리도 많이 아팠거든요. 시카고에서 거대한 딥디쉬피자와의 사투에서도 살아남았는데 지금 여기서 주저앉을 순 없지요. 다시 시작합니다.
차이나타운 쪽이 맨해튼 브릿지에서 가까운지라 이렇게 보입니다.
저 멀리는 브루클린 브릿지도 보이는군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머물고 있던 친구집인 뉴저지쪽으로 넘어가는 워싱턴브릿지, 그리고 맨해튼브릿지와 브루클린브릿지까지. 유명한 다리는 다 봤네요.
또 계속 걸어 금융가쪽으로 향합니다. 월스트리트가 있는 금융가가 맨해튼의 최남단에 있다는걸 전 이번 여행때야 알았답니다. 역시 직접 가봐야 알아요. 왠지 분위기상 딱 중앙에 있을줄 알았는데.
그리스식 건물 참 많죠. 법원입니다.
어김없이 거리 핫도그집.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뉴욕에서 거리 핫도그 하나쯤은 먹고 왔어야 하는데. 안 먹어서 아쉽네요. 맛이야 한국에서 맛본 코스트코 핫도그랑 비슷은 하겠으나.. 기분이잖아요! 기모찌이~
브루클린 브릿지 근처에도 살짝 광장이 있어요. 사람들의 쉼터.
요! 이것이 바로 브루클린 브릿지. 이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아래로는 차들이 다니고 위로는 인도가 있어서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지요.
브루클린브릿지에도 왔으니 기념컷 한번.
교각의 중간에 있는 구조물이 고딕양식이에요. 어째 고딕고딕하더라니. 고딕고딕열매를 먹었나.
저~쪽으로 바로 맨해튼 브릿지가 보인답니다.
아래로는 차가 씽씽 다니는 차도. 저 차도 위로 걸어가면 차도남 됩니다. 그 전에 사고나겠지요.
저쪽으로 보이는 부두 Pier 17. 세븐틴. 꽃다운 숫자다. 그리운 숫자다. 예전엔 부두로 쓰였는데 지금은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되었다나요.
그나저나 날씨가 우중충해졌어요. 제가 이 멋진 다리에까지 와서 기대한건 이런게 아니에요. 촤~악 펼쳐진 노을과 따사로운 붉은 햇살.. 이런걸 기대했는데 희멀건한 뭉게구름으로 은은히 어두워지는.. 답답허다..
계속 가면 브루클린으로 넘어가지만 중간 구조물 찍고 다시 유턴해서 맨해튼으로.
마치 칼집을 낸 것 같은, 아님 균열이 간 것 같은 느낌의 빌딩..
10킬로 이상의 여행겸 행군을 마치고 참으로 오랜만에 타는것 같은 지하철을 타고 다시 미드타운으로. 이 날 나온김에 타임스 스퀘어의 야경까지 섭렵하기로 합니다.
와 소닉4다. 게임은 좀 실망스러웠지만 소닉은 여전히 나의 가슴 한켠에.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해지는 타임스 스퀘어죠. 이 광장을 구성하는 9할이 전광판이니까요.
밤이 되니 낮보다 더 들끓는 사람들. 정말 인파도 이런 인파가 없네요. 한적한 도르트문트에 있다가 이런 화려함과 북적댐을 경험하니 역시 딴세상이다 싶어요. 
밤이 되면 더욱 활성화되는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낮에도 그랬지만 역시 한참을 머물다 왔습니다.

시카고 이후로 오랜만에 올리는 동영상! 타임스 스퀘어에서.

타임스 스퀘어의 옆구리에서 발견한 아담스 패밀리 극장. 정말이지 여행기만 3편에 걸쳐서 '하루 분량'을 뽑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매 포스팅마다 사진은 막대한 양이였지요. 예능프로 PD들이 하루 촬영한 분량을 가지고 2주, 3주짜리로 편집할 때 얼마나 행복할까 싶은 공감이 약간 느껴졌던.. ㅋㅋ 그런 미국여행 '6일째' 포스팅 시리즈였습니다. 다음회엔 역시 뉴욕 맨해튼이에요. 일반적인 여행루트 말고 아웃사이드를 방문했어요. 7일째 날의 기록, 기대해주세요!

덧글

  • ㅎㅎ 2011/09/27 11:47 # 삭제

    우연히 들어왔는데 재밌어요 ㅎㅎ
    글도 정성이 느껴지고 사진도 잘 찍으시고 ㅎㅎ
    즐추했어요 ㅋㅋ
  • 고선생 2011/09/27 19:02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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