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20-110922 잡담 by 고선생

1. 인간이 여타 동물과 가장 다른 점 하나는 인간 이상의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고 믿고 의지하려 한다는 것. 초기 인류문명의 대다수의 걸작들이 바로 그러한 종교적 산물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문명을 고도로 이끈 힘은 바로 그 믿음이였다. 세계 어디든 초기 인류문명의 토대는 인간 이상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의지였다. 그 믿음과 의지만으로 지금 봐도 경이로운 건축물들을 그 당시에 만들어냈으니. 인간들 중에서 어떤 이들은 내가 그 존재에 가까운 인간이다라고 사기를 쳐도 고스란히 믿고 따르는 사람도 많았다. 이렇게 인간이 나약하다.

2. 중1땐 참으로 하늘같던 중3이 빨리 되면 최고가 되는줄 알았다. 다시 꼬맹이가 된 고1땐 세상의 짱인것 같은 고3이 빨리 되고 싶었다. 자유로울것만 같았던 대학생 시절에도 여전히 고학년은 권력을 쥐고 있었다. 이놈의 학교생활들 다 끝나면 이런게 없을 줄 알았다. 결국 사회의 맛도 살짝 보고 느낀것. 내가 눈 감는 그 순간이 바로 최고 높은 '선배'가 되는 때로구나.

3. 내 또래들이 방송계를 장악하고 대중문화를 쥐고 흔들던 시절을 훌쩍 지나고보니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게 실감난다. 지금의 대세들을 보면.. 나도 저 시절이 있었지 하는 때가 아득하다.

4. 블랙베리 볼드 9900을 만져봤다. 반했어..

5. '대세상품'은 남들 다 흔히 사용한다는 뜻이니까 본능적으로 피하게 된다. 흔해빠진걸 굳이 나까지 쓸 필욘 없지. 남과 겹친다는게 난 좀 싫다.

6. 수많은 '팬'보다 단 한명의 '매니아'가 더 좋다 라는 서태지의 말. 나도 그런 주의.

7.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데 내 주위 지인들은 압도적으로 아이폰을 많이 써서 실감이 안 난다.

8. 트위터 뒤지고 사진 퍼와서 기사쓰면 재밌나? 연예인도 은연중에 기사 쓰라고 트위터하고 셀카질 하고 그러나? 근데 그게 기산가? 나도 뻔질나게 정성다해 '기사' 잘 쓸 자신있으니 언론사에 취직좀요. 굽신굽신.

9. 아시아권에서만큼은 미키마우스보다 헬로키티가 위대한듯. 내 땅꼬마때도 인기던 캐릭터가 내나이 서른을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라니. 근데 헬로키티 좋아하는 사람중에서도 헬로키티 애니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 내 꼬맹이때 즐겨보던 프론데.

10. 이미 한국방송 전반에 걸쳐 일본 게임, 애니 ost는 공공연히 아주 흔하게 쓰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어가 나오는 노래는 방송타면 안되는 아이러니. 아직도 국만정서상 듣기 안좋다라는 구시대적 이유말고 딴 이유를 대보시지. 기준이 없이 늘 쉬쉬야.

11. 아무리 늘 기사화되고 고발제보되어도 여전히 학교에서 선생들의 학생들을 향한 비인격적 체벌은 없어지질 않는구나. 배째라는걸까? 해도해도 말 안 듣는 놈들도 문제긴 하겠으나.

12. 이세상에 원래부터 옳고 그른것은 없지만 각자 개인마다 지정한 옳고 그른건 부지기수다. 여럿이 머리 맞대어 이건 옳은거, 저건 그른걸로 하자! 하고 정해놓아도 결국 모두는 자기 안의 옳고그름의 철학을 우선시하며 살아간다. 그게 인간의 본능인듯.

13. 각자 맡은 일엔 세상을 위한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자가 열심히 할 때 세상은 더욱 빛난다. 사진쟁이로서의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세상의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는 것?

14. 요샌 예능프로에 일반인만 나왔다 하면 신상 조사하는게 개티즌들 법칙인가봐.

15. 야근이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가나? 사장님들 당신들도 야근해?

16. 니콘도 하이브리드카메라! 이제 캐논에서도 나와주면 되는데. 내가 가진 캐논렌즈들을 그대로 쓰면 바디만 사도 되지! 하이브리드에 현혹되서 딴브랜드 카메라 안 사고 참길 다행이구나. 니콘도 뛰어들었으니 캐논도 얼른 좀! 나도 가벼운거 들고다니자.

17. 일본식 부드러운 모닝롤에 땅콩버터를 발라서 흰우유랑 먹는거. 가히 완벽하다.



덧글

  • shark 2011/09/23 05:41 #

    저희 회사는 밥먹듯이 야근합니다. 일주일에 서너번..

    근데 야근이 좀 길어지겠다 싶으면 직원들 다 퇴근시키고 사장이 남아 홀로 야근합니다. ㅠ.ㅠ

    근데 그 사장이 저라는건 안 자랑.......
  • 고선생 2011/09/23 05:46 #

    우와.. 멋진 사장님!
  • 풍금소리 2011/09/23 13:01 #

    17.아

    갑자기 땅콩빵이 땡기는걸요.밥먹은지 30분도 안되었는데...
  • 고선생 2011/09/23 19:48 #

    땅콩 가공한건 맛없는걸 찾기가 힘들죠 ㅎ
  • 2011/09/23 22:3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9/24 06:47 #

    카메라는 잡는 모든 사람의 주관이 담기는 물건이죠. 그림그릴 때 붓으로 색을 칠하듯이 카메라도 하나의 표현도구니까요. 객관적이다라는건 그 누구나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평등한 기회라는 것.
    전 어릴때 땅콩버터 통 껴안고 퍼먹었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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