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 USA 시카고/뉴욕 6-1 <Manhattan 1> by 고선생

예아 뉴욕! 그 심장부 맨해튼에서의 첫 날입니다. 이 날에 대한 포스팅은 무려 3번에 나눠서 올릴거에요. 거의 이 하루만에 맨해튼의 볼 곳들 반 이상은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무쟈게 걸었어요. 그 시작은 콜럼버스 서클에서부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미드타운'이 중심입니다. ...'미드'가 중심이라는 뜻이지 미국드라마가 아녜요.
맨해튼은 Avenue와 Street로 길 이름을 구분합니다. 애비뉴는 지도로 볼 때 남북을 가르는 세로길, 스트릿은 동서를 가르는 가로길. 남쪽인 로어 맨해튼쪽은 길마다 이름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맨해튼 지역은 모든 세로와 가로 길들은 숫자로 되어있어서 길 이름을 보면 여기가 어디쯤이구나 단번에 파악되요. 익숙해지면 이렇게 쉬운 길 찾기도 없습니다. 번지수를 몰라도 몇번째 스트리트 몇번째 애비뉴 교차점 이라고만 알아도 장소 찾기가 쉽지요. 이 체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도 하루종일 걷고 또 걸었답니다.
콜럼버스. 이 신대륙에 첫발을 내딛은 위대한 이방인. 그를 기리는 동상을 중심으로 로터리가 조성되어있습니다. 위치상 맨해튼의 딱 중간지점에 있어서 여기서부터 남쪽까지 쭈욱 걷는 일정이였지요.
콜럼버스 서클 바로 인접한건 센트럴파크의 시작점.
인공조성한 공원 중에선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지요? 한겨울에 웃통 벗고 조깅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는 쿨한 자유가 있는 그 곳.(무한도전 뉴욕편 참고)
맨해튼 어느 길거리든 가장 흔하게 보이는건 바로 이 핫도그 노점이에요. 핫도그 뿐 아니라 케밥, 프레즐, 꿀땅콩 등 이런저런 식사거리와 간식거리를 팔고 있지요. 어쩌다보니 한번도 안 먹어봤네요. 핫도그는 그래도 시카고에서 최고의 맛을 즐겼으니 됐어 뭐. 케밥이야 독일이 더 맛있는걸요. 한가지 가끔 참을 수 없던건 직화에 고기를 그릴하는 꼬치구이였는데 그 연기따라 나는 냄새는 정말이지 스파이더맨이 되어 고기 하나 거미줄로 낚아채고 싶었을 정도..
맨해튼의 포인트가 되는 색깔은 자신있게 노란색이라고 할만합니다. 노란색 신호등과 거리에 즐비한 노란색 택시들.
걷다보니 우연찮게 발견한 카네기홀의 정문. 닫는 시간이라 못 들어가봤지만.. 우와 카네기홀!
이 때가 US오픈 시즌이라 시내 고급 호텔에서 선수들의 밴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관심 안 두는 분야라 '그냥 그렇구나..'
5th Avenue! 거의 맨해튼에서는 중심이 되고 알아둬야 할 5번길. 맨해튼 미드타운의 메인 번화가이자 쇼핑가이기도 하거든요.
브랜드 자체에는 큰 관심없지만 루이비통의 매장은 참 멋있다니까요. 아 그리고 뉴욕의 상징(?) 아스팔트 아래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 아직도 증기난방 시스템을 고수하는지라 새는 증기라 하는군요. 새~
길거리에서 아무리 핫도그가 유혹해도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에 훨씬 못 미치는 비주얼에 그냥 지나칠 수 있었습니다.
헉 이 장면 미국답다!
벨기에에 갔었으므로 고디바 초콜렛에도 초연할 수 있었습니다.
와우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뉴욕 안에서 보는 유럽풍 대성당이! 꼭 미니 쾰른 대성당 같아서 반가워요. 유럽에선 한 도시의 대성당이다 하면 주변의 건물들에 성당이 방해되지 않는 여유있는 땅에 우뚝 솟아있고 그 앞엔 널찍하게 광장이 있고 그런식인데 여긴 그냥 빌딩숲 사이에 떡 하니 있어요. 꼭 시티빌에서 무심하게 영역 안 나누고 첨단 빌딩에 올드건물 그냥 세워둔것 처럼.. ...시티빌(Cityville) 하는 분 계세요? 계시면 저랑 친구좀....
수없이 많은 길을 건너고 수없이 많은 신호등 앞에 서게 되죠.
어느새 도착한건! 롸카펠러 센터! Rockefeller Center!
뉴욕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최상층의 Top of the Rock(왜 스쿨 오브 락이 생각나지..)이 있지만 올라가지는 않았어요.
영화에서도 많이 나온(대표작, 본격 뉴욕 관광 영화 나홀로 집에 2) 롸커펠러 센터. 겨울이면 이 파라솔들 다 걷어내고 여기가 바로 아이스링크가 되죠. 뉴욕에서 가장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바로 이 곳에 세워집니다. 롸카펠러 센터 말고도 뉴욕 여기저기가 영화촬영의 명소죠 뭐!
어 닌텐도 월드다!!
닌텐도 게임 및 상품 샵이랍니다. 20년 정도 젊었으면 여기서 두시간은 버텼을거에요.
한번을 자리양보를 안 해서 저의 환상적인 마리오카트 드리프트 실력을 선보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이기적인 것들.. 바나나 껍질이나 밟아라!
타임스 스퀘어가 가까워질 무렵, 길 전체가 차량통제하고 도깨비시장처럼 북적북적되는 구역 등장!
알고보니 '브라질리언 데이'. 뉴욕내 브라질 사람들의 축제날인가봐요. 어후 너무 복잡해. 익스큐즈미만 몇번을 외쳐댔는지. 거의 랩을 했지요. 셰킷~ 요 익스큐즈미 발레파킹~
으앗.. 드디어 TV에서나 보던 뉴욕의 최중심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 타임스 스퀘어닷!!!
여기서 그렇게들 히어로들이 누볐다는 그 곳.
타임스 스퀘어가 왜 타임스 스퀘어인줄 알아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사, 뉴욕 타임스 본사가 근처에 있거든요~
정말 무수한 네온간판들이 대낮에도 화려합니다. 거의 이 타임스 스퀘어를 구성하는 8할 정도는 광고와 네온간판인것 같아요. 그치만 그게 지저분해보이는게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팝아트스럽다니까요!
전광판에서 타임스 스퀘어의 부분부분을 무작위로 찍어서 보여주는데.. 앗, 나 저기 찍혔다!! 타임스 스퀘어의 수많은 전광판 중에 자기 자신이 걸리는 순간. 엄마!!
친구가 찍어준 타임스 스퀘어의 인증샷. 이 곳은 사진에 인색한 사람도 능동적으로 사진을 남길 수 밖에 없게 하는 마력이 있는 곳!
자연스러울거라고 취한 포즈지만 가장 티나는 인위적.. ㅋㅋ
타임스 스퀘어, 짱입니다. 
공연장, 극장도 밀집되어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도 즐비! 특히 일요일에는 팔다 남은 자리 티켓들을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뿌려대는지라 이렇게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줄서서 기다린다고 하네요.
엄청난 인파! 거리응원 나왔니?
2011년판, 월리를 찾아라.
ㅋ 비슷하지 않나요? 인파는?
정말 사람구경도 원없이 한것 같은 타임스 스퀘어에서의 한 때. 너무나 상상만 하던 그 곳에 막상 와보니 내일 학교 앞 버드나무 앞에서 만나자고 간밤에 전화로 약속한 여자친구 만나듯이 너무 설레였어요. 정말이지 한동안 넋놓고 이 광장에서 머물었던 듯. 콜럼버스 서클도, 센트럴파크도, 롸카펠러 센터도 모두 물먹인 이 존재감..! 이것이 뉴욕이다!! ...시카고 보고 있나?
흥분해서 마구 눌러댄 셔터 수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을 포스팅에 편집해서 올린 타임스 스퀘어를 지나서.. 42번가로 향합니다. 오 하드록 카페!
42번가 역시 저에게는 메인이 되는 중심거리였습니다. 인근에 타임스 스퀘어도 있거니와, 각종 화려한 상점들이 줄을 잇고, 가장 중요한건 중앙 버스 터미널과 중앙 기차역이 있는 길이기 때문이죠. 처음 독일서 시카고 갈 때 중간에 뉴욕에서 버스 갈아탄것도 42번가였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본 맥도날드 중에 가장 거대하고 화려한 규모의 간판을 자랑하는건 바로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위치한 맥도날드였습니다. 극장 스타일로 독특하게 만들었어요. 이것이 뉴욕이다! ..시카고 보고있나?
그러다 발견한 요시노야! 사실 여긴 시카고로 가는 중에 잠시 버스타고 들렸을 때 지나친 곳이죠. 요시노야가 다 있네~ 나중에 먹어봐야지 하고 마음속 깊은곳에 살며시 킵해둔 그 결심을 시카고 여행이 끝나고 다시 뉴욕에 와서 수줍게 다시금 꺼내봅니다. 뉴욕에서의 첫 식사는 요시노야에서!
요시노야 하면 규동이죠. 영어로는 단순히 Beef Bowl. 살짝 일본에서보다 많은 양과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주는게 차이점. 맛은.. 음.. 제가 일본에 갔을 때 요시노야 규동을 참 좋아했어서 그 추억에 먹어본건데 맛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기대했던 일본 요시노야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더 짜! 짜다구! 야들야들한 일본 규동 특유의 고기 질감은 그대로였으나 양념이 짜! 짜다구! 너 아메리칸 스타일이구나? 유노 와람쌩?

맨해튼에서의 하루 포스팅 첫번째를 마쳐요. 이어지는 포스팅들은 더 재밌을걸? ㅋ

덧글

  • mynzhu 2011/09/18 02:49 #

    사진이 생동감이 넘치네요 ^^ 미국에서 대중교통이 그나마 활성화 되어있는 뉴욕과 시카고를 다녀오셨군요, 다른 주에 가면 저렇게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기가 어려워서, 전 미국에 있어도 다른 세상 같네요 ㅎㅎ
  • 고선생 2011/09/18 16:52 #

    생동감 넘치는 거리와 도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지하철, 시내버스의 체계화가 여행하기 참 불편없었어요. 서부는 어렸을때 가봤지만 전혀 다른 시스템적 분위기..
  • 세츠 2011/09/18 04:11 #

    유노와람썡ㅎㅎㅎㅎㅎ저 중간에 왠 아저씨가 떡하니 서계신 사진에서 깜놀 ㅋㅋㅋㅋㅋ
  • 고선생 2011/09/18 16:53 #

    아 선글라스 아저씨..ㅎㅎ 저 아저씨 결국 제 카메라 가리면서 슥 지나가셨다는..ㅋㅋ 완전 대문짝만하게 클로즈되버린채로 찍혀서 바로 지웠죠.
  • 오홋 2011/09/18 10:41 # 삭제

    정열의 빨간 바지~~~~
    아아아아~~~ 정열의 빨간 바지~~
    아따맘마 버전^&^
  • 고선생 2011/09/18 16:53 #

    사실 빨간색이 아니라 채도높은 주황색입니다 ㅋㅋ
  • 라쥬망 2011/09/18 12:08 #

    ㅋㅋㅋㅋ우왕 역시 재밌어요~ 저렇게 간판이 많은데도 신촌홍대강남역의 간판 홍수와는 다른데요 ㅋㅋㅋ
  • 고선생 2011/09/18 16:55 #

    한국의 간판이야 좁은데에 오밀조밀 그것도 스케일에 안 맞게 간판 혼자 튈려고 안간힘쓰는 모양새라 조금만 오버되면 공해죠. 물론 뉴욕에서도 실제 살아보면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여긴 그래도 이런 현대적 요소를 '이쁘게' 배치해놨다는데엔 이견 없어요.
  • Fabric 2011/09/18 12:10 #

    오 닌텐도 월드!!!!! 맨해튼이 의외로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나 보네요 ㅎㅎㅎ 아 너무 가보고싶다~ 그나저나 뉴욕의 첫끼를 요시노야에서... 반전 포스팅입니다?!
  • 고선생 2011/09/18 16:56 #

    공공의 색깔이죠. 신호등은 거의 다 노란색, 특히 뉴욕의 상징인 옐로 캡 덕분에 도로 사진에선 노란색이 빠지질 않아요 ㅎ
    요시노야.. 물론 전 전쟁을 싫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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