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릿빠릿 보딩티켓팅과 짐검사를 마치고.. 남은시간이 한시간 반. 배가 고픈데요. 시카고의 이런저런 진미들에 취해서 정작 미국의 상징(?) 햄버거를 미국 온지 나흘간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그래서 선택한, 공항 안의 햄버거집, Johny Rockets.
쟈니로켓은 처음 보는 상호인데요, 나름 체인점이긴 한가봅니다. 하긴 미국에 햄버거 브랜드가 한두개인가요. 전세계로 퍼진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 여기의 유명도는 어떠한가 모르겠지만 공항에 입점한걸보니 형편없는덴 아니겠지요.
올드패션 타입의 햄버거집이라는게 마구마구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옛날스타일 벽화에 옛날스타일 네온사인과 간판디자인.
오리지널 햄버거라는데 한번 먹어보죠. 로켓 더블인가 하는걸 콤보로 시켜봤습니다. 여기서 콤보란 세트를 의미해요. 참고로 독일에선 세트를 메뉴라고 합니다.
아 난 이런 단순무식함이 좋아. 주문하고 뒤에서 열심히 고기를 바로 굽더군요. 이거지 이거야! 불에 굽는다는 뻥을 치고 고기를 렌지에 굽는걸 목격해버린 버거킹과는 차원이 틀린 조리야!
그리고.. 햄버거만한 양의 감자튀김. 미국은 사이드메뉴 양이 참 풍족해요. 감자튀김이나 음료나.
우왁 환상적으로 맛있어! 싶은것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양으로나 맛으로나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그런, 제가 좋아하는 올드패션 스타일의 햄버거였습니다.
느닷없이 뉴욕 도착샷.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옆에 친구는 같이 비행기 타고 오면서 친해진 중앙아시아 출신 친구. 러시아어를 쓴다 하니 ~~스탄 이런 나라겠지요. 나라 이름 알려줬는데 까먹음.
중간샷 없이 막 사진이 바뀌는 급한 포스팅. 중간에 사진같은걸 안 찍었어요. 공항에 도착하니 저의 뉴요커 친구가 차를 가지고 마중나왔습니다. 앞으로 6일간을 신세질 친구죠. 차를 타고 편안하게 친구 집인 뉴저지로 향합니다. 올해 대학원을 졸업한 친구의 제안에 따라 그녀석이 졸업한 학교가 집에 가는 길에 있다 하여 한번 겸사겸사 구경가요. 학교에 도착한 후 일단 둘다 늦은 점심을 학교 앞의 작은 중국집에서 해결합니다. 밥과 요리 3개를 선택한 세트메뉴가 5불 99센트. 싸다. 오랜만의 중식에 맛났습니다.
명문 파슨스를 나온 멋진 내 친구가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예술대학교 Pratt. 마침 따사로운 햇살의 좋은 날씨에 친구의 안내를 받으며 캠퍼스를 둘러봅니다.



뭐 사실 관광지는 아니라서 포스팅에 올려봤자 감흥없겠지만 혹시 Pratt 다니는 분이 보면 반가울수도? 여기 그렇게 아시아 애들도 한국애들도 많다는데요 ㅎㅎ 어쨋든 잔디밭이 무성한 분위기 좋은 대학캠퍼스였습니다. 뉴욕 도착하자마자 처음 본게 대학캠퍼스. 좋네요.
뉴욕~ 뉴욕~ 뉴욕입니다! 친구 집에 가서 짐을 풀고 오후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밤에 좋은 야경 찍을만한 곳을 알려주겠다며 함께 간 그곳. 뉴저지쪽에서 바라본 강건너 맨해튼의 야경입니다.
여기 무슨 이름난 관광지냐 물어보니까 그냥 동네 공원이라고..;ㅋㅋ 그치만 전망은 죽이네요. 와 뉴욕이다. 이 때의 감동은 어릴 때 동경하던 디즈니랜드에 처음 발 들였을때의 그 느낌과 같았어요. 그렇게나 와보고 싶던 뉴욕이 내 눈앞에!!
사실 시카고에서처럼 뉴욕에선 높은 빌딩에 올라가질 못해서 멀리서 본 전체 야경은 이 스카이라인 사진이 다에요. 아쉽지만.. 이후에 날씨가 안 좋아져서 높은곳에서의 야경은 포기했답니다. 이렇게 맨해튼의 야경을 보고 흥분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웰컴 투 NYC!!
















덧글
시카고 여기서 버스로 3시간인가 그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