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 USA 시카고/뉴욕 3-2 <피자, 친구, 야경> by 고선생

어김없이 점심식사 시간. 시카고 피자를 먹기로 계획한 점심식사. 시카고 피자의 명가(?) 지오다노의 위치를 파악하고 걸음을 재촉하던 찰나, 중간에 발견해버린 치..치.. 칠리스!! 으아아 국내에 들어왔던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중에 가장 좋아했던 칠리스!! 같잖은 베니건스, TGIF 따위나 살아남고 한국에서 철수해버린 칠리스!! 한국에서 없어진 지 수년 만에 미국땅에서 발견한 칠리스에 대감동.. 하아 시카고 피자를 먹어야 하는데 칠리스를 갈까 잠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으나 원래 계획대로 지오다노로 향하기로 합니다. 아쉬워~라.
서울 강남역의 지오다노에선 옷을 팔지만 시카고 지오다노에서는 피자를 팝니다.ㅋ 
센스있는 실내와..
계속 허기져서 멍때리는 속 빈 고선생. 이런 사진 올리는건 포스팅 흐름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도전했던 난생 처음 먹는 시카고 스타일 딥디쉬 피자! 관련 포스팅은 http://masksj.egloos.com/2849929 여기로.
뉴욕을 강타한 토네이도같았던 힘겨웠던 식사를 끝내고 다시 니어 노스 북단 존 핸콕 센터로 갔습니다. 빌딩 진짜 멋지네요.
1층에는 쇼핑의 로망, 베스트바이! 특히 전자기기 쇼핑엔 최고죠. 여기서 독일에도 안 들어온 이 회사 저 회사의 태블릿들을 만져보고 왔습니다.
지오다노 피자박스도 진열되어 있군요. 차원이 다른 두께의 피자만큼 피자박스도 두툼~
존 핸콕 센터 맞은편의 워터 타워 센터. 고건물 워터타워의 이름을 딴 종합쇼핑몰입니다. 잠시 시원한데서 쉬기도 할겸, 몰 내부도 둘러볼겸 들어가봅니다.
에스컬레이터 중간에 정교한 워터타워 미니어처가 세워져있군요.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와 관련된 책 한권. 케찹을 바르지 말라는건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의 법칙!
"여기 와이파이 어떤게 잡혀요?" 먼저 내게 말을 건 그녀. 쇼핑몰 내의 소파에 앉아서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바다에서 서핑하던 절 보고 묻습니다. 신호 잘 잡히는 자리로 안내해주고 인터넷 연결을 직접 해주면서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키르키즈스탄 출신의 그녀는 시카고 유학하면서 일자리도 구하러 이 쇼핑몰에 들렀다고. 와이파이로 시작된 인연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친해졌습니다. 사진 공부하는 학생인데 사진 한번 찍어줄까 하니 흔쾌히 수락.
한시간 정도 쇼핑몰 안에서 대화를 나누며 어느덧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엔 오랜만에 친구가 생긴 여행이네요. 가능하면 이후의 일정도 함께 하면 재밌었을텐데 일이 있다고 먼저 아쉽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래도 지금까지 이메일 주고받는 친구가 되었네요!
사실 니어노스 지역에서 어중간하게 시간을 때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날 오전에 먼저 네이비 피어에 갔을 때 '선셋 크루즈' 일정을 보았기 때문이죠. 네이비 피어에서는 다양한 크루즈쉽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제가 선택한 선셋 크루즈는 이름대로 해지는 순간의 시카고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입니다.
크루즈투어 시작은 저녁 7시. 그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여기저기를 걸으며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오후 햇살이 따사로운(더운!) 시카고의 분위기도 좋네요.
6시 반 쯤 네이비 피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표소에서 크루즈투어 티켓을 사고요.
7시! 배를 타고 점점~ 멀어져간다~ 머물러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달도 떠서 분위기를 더해주는 해질녘의 시카고.
네이비 피어의 끝부분을 돌아
어느덧 노을의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순간 드는 생각.. 나도 얘네들처럼..
아니면 얘네들처럼.. 누구랑 함께였으면.
건물에 하나 둘 조명이 켜지면서
해질녘에서 본격 야경으로 스카이라인은 변해갑니다.
흔들리는 배에다 계속 움직이는 선상이라 사진찍긴 쉽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몇점 건졌습니다. 노이즈가 강하지만.
하아.. 이렇게 긴 하루가 갔습니다. 늦은 8시 반경. 시내의 지하철역까지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땀으로 흠뻑 젖은 노구를 냉방버스 안에서 말립니다.
늦어서 그런지 거의 텅빈 버스 안.
밤까지 계속되는 열대야에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일정에 진이 빠져서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라는 컨셉사진을 마지막으로 시카고 여행 이틀째를 마칩니다.

덧글

  • Syan 2011/09/15 00:49 #

    피자 두께가 장난아니네요..! 야경사진에 감탄하면서 내리다가 아,,나도..
  • 고선생 2011/09/15 18:53 #

    그 두께의 일등공신은 치즈! 빵두께는 일반 피자인데 말이죠 ㅎ
  • 램지 2011/09/15 00:53 #

    사진들!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
    피자도 너무너무 이쁘신 친구분도 야경도 참 인상적입니다 :)
  • 고선생 2011/09/15 18:53 #

    감사합니다. 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어딜 가든 사진 이쁘게 남기는게 제 1 목표네요 ㅎㅎ
  • googler 2011/09/15 04:37 #

    ㅎㅎ 시카고 귀여운 피자랑 소개글 잘 읽었어요. 친구도 생긴 만큼 여행이 더 두툼했겠네요. 근데 옷이 젖을 만큼 다니셨다니 진짜 여행광이시군요. :)
  • 고선생 2011/09/15 18:54 #

    여행광이기도 하지만 제가 원체 땀을 많이 흘리거든요. 게다가 여기는 한국처럼 습한 더위! 게다가 밤엔 열대야! 땀이 암반수 터지듯 샘솟았죠.
  • theartee 2011/09/15 05:53 #

    마지막 사진 귀여웁다는 ㅋㅋㅋ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페밀리레스토랑은 스카이락인데;; 고선생님 아시려나~ㅎㅎ
    칠리스는 기억이 안나요~ㅋ 달이 뜬 시카고 저녁~ 그림같네요:)
  • 고선생 2011/09/15 18:56 #

    귀여웠어요? 아잉 ㅋ
    스카이락은 모르겠네요. 어릴때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제대로 된 패밀리레스토랑'은 미국산 COCOS가 기억나네요.
    칠리스는 최초고 뭐고 그런게 아니고 국내진출했던 패밀리레스토랑중에 단연 '최고'라고 생각해요. 맛이!
  • Libra♡ 2011/09/15 08:32 #

    역시 강이 있는 도시는 다 예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지오다노에서 피자를 팔다니..쇼윈도앞의 마네킹이 아닌 피자박스는 문화충격인데요??^^
  • 고선생 2011/09/15 18:57 #

    시카고는 강도 있고 거대한 미시간 호수도 있지요. 이 크루즈는 미시간 호수위를 달렸답니다.
    한국의 옷집 지오다노랑 미국의 피잣집 지오다노랑 다르죠 ㅋㅋ
  • jj 2011/09/15 09:01 # 삭제

    사진이 너무 예뻐요! 저런 하늘 색감이라니..!잘 보고 갑니다.
  • 고선생 2011/09/15 18:58 #

    100% 날씨가 좋아야만 가능한 이 색감.. 뉴욕에선 볼 수 없었어요..
  • Cheese_fry 2011/09/15 09:32 #

    첫번째 사진보고 엇, 하고 놀랐네요. 제가 사는 건물 앞이라서. ^^;
  • 고선생 2011/09/15 18:58 #

    와우, 니어노스 도심에 사시는구나! 칠리스도 매일 보실테고..ㅠ
  • 루아 2011/09/15 12:31 #

    으와아...야경이 숨막히게 멋지네요.
  • 고선생 2011/09/15 19:04 #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는건 뉴욕과도 상통하는것 같아요 ㅎ
    참 루아님께 트윗쪽지 여행중에 보냈었는데 보셨는지..ㅋㅋ
    아 그리고 전에 남겨주셨던 '사진'건은 뭔가요?
  • 루아 2011/09/15 21:38 #

    앗!! 한 한달간 트윗을 안하고 있어서 ;ㅁ; 죄송해요! (사실은 가까이 오셨는데 왜 연락을 안 주셨을까 촘 섭섭했는데;; 제 탓이었군요)

    사진 건은...음...생각하고 있습니다 ^ㅁ^ 조만간 답을...
  • 세츠 2011/09/15 13:31 #

    마지막 사진;ㅁ; 토닥토닥. 멋진 친구도 사귀시고 좋았겠어요!
    (포즈가 예사롭지 않군요. 카메라울렁증 있는 저랑은 딴판 ㅋㅋㅋ)
    배위에서 보이는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눈으로 직접 보는 감동은 더 깊었겠죵;ㅅ;
  • 고선생 2011/09/15 19:07 #

    물론 진짜 잠들었다면 누가 찍어줬겠어요. 컨셉셀카입니다 ㅋㅋㅋ 그치만 진짜 지쳤어요. 점심엔 피자와의 자존심대결도 있었고..;
    카메라 울렁증 있으셔도 세츠님의 사진 강점은 자연스러움 아닙니까. 인위적으로 포즈 안 취해도 아름다우시니까^^
    정말 그 말이 딱인게, 어느순간부터 사진에 몰두하고 있는 제가 우스워지더라구요. 그걸 깨달은 순간 사진을 멈추고 그 야경 장면 하나하나를 가슴깊이 세이브하였습니다..
  • 2011/09/15 13: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9/15 18:52 #

    부끄럽지만.. 여기 올린 존 핸콕 센터 사진은 폰카로 찍었답니다...ㅎㅎㅎㅎ;;
    ..라는 것은! 와이드 앵글의 렌즈가 필요하단건데 보통 폰카 렌즈가 어느정도 와이드 앵글이거든요.
    보통 렌즈가 50mm부터 표준화각이라고 하고 그 이하는 광각(와이드 앵글)이라고 해요. 35mm 이하라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높은 빌딩은 충분히 담길 수 있어요. 최소가 35mm고 그 이하라면 더더욱 충분하지요. 하지만 한 장에 담기는 대신 광각일수록 사진의 왜곡도 뒤따른다는건 어쩔수가 없어용..
  • mynzhu 2011/09/15 15:30 #

    시카고에 가본적은 있는데 제대로 구경을 못해서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서 위안을 ^^ 야경 사진이 멋지네요
  • 고선생 2011/09/15 19:07 #

    제대로 구경하면 속속들이 재미난게 넘쳐나는 멋진 도시에요!
  • 고디 2011/09/15 20:38 #

    햇살이 따뜻해 보여요! 근데 실제로는 더웠나보네요ㅎㅎ
    맛있어 보이는 핏쟈 +_+ 나도 나중에 시카고 가면 꼭 먹어야지 ^ㅠ^ ㅠㅠㅠㅠㅠ

    얼마전에 예전 여행 사진 다시 보는데 멀쩡한 게 별로 없더라구요...최소한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찍는 거 연습해야겠어요.
  • 고선생 2011/09/15 20:52 #

    사진으로 보기에 오후햇살은 따뜩해보이죠 ㅎ 완전 더웠어요! 으휴 생각만 해도..!
    여행갈 때 사진작업은 저의 거의 모든것이라 해도..
  • Erin 2011/09/15 22:59 #

    제가 시카고를 갔었을땐 3월이라서 네이비 피어가 개장을 안했을때였는데 부럽네요ㅠㅠ
    베스트바이랑 워터타워랑 핸콕타워스트릿 다 돌아다녔던 곳들인데 여기서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전 시카고 치즈케익팩토리랑 시카고 미술관이 제일 기억에 남았었는데 들려보셨으면 분면 좋아하셨을거같아요
    여튼 시카고 여행 재미있게 즐기다 가셨길 바랍니다 :)
  • 고선생 2011/09/16 02:43 #

    치즈케잌팩토리도 존핸콕센터에 있지 않나요? 거기서 봤는데 ㅎ 시카고 미술관은 http://masksj.egloos.com/2849395 요 포스팅에 기록했습니다. 이 여행기가 연재거든요.
  • xoxo 2011/09/16 10:52 #

    와아아아우~ 야경 +ㅁ+)/

    저도 보스턴과 시애틀에서 잠 못 이르고 전망대에서 밤을 보내며,
    저런 연인들을 한없이 동경했었죠, 나도나도 ㅜㅜㅜㅜ

    여기 자주 놀러와야겠어요! :D
  • 고선생 2011/09/16 18:28 #

    이런 로맨틱한 광경을 보며 혼자임이 유독 초라해지는 순간이였죠. 원래 여행은 혼자 하는 주의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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