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둔 불고기로 밥도 먹고 샌드위치도 만들고.. 그 다음은 피자입니다. 보통 사먹는 불고기피자는 그냥 갈은 고기에 불고기양념을 섞어 쓰거나 불고기를 쓰더라도 아주 조금만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소불고기보단 고추장양념돼지불고기가 피자에 더 잘 어울릴거란 생각에, 그리고 그런 피자는 시중에서 먹어본 적도 없으니까 그 불고기피자를 만들어보긴 했는데(
링크) 오히려 익숙한 소불고기피자는 처음 만들어보네요. 하지만 어설픈 토핑양과 소스만으로 때우는 불고기피자 말고 제대로 풍성하게 올라간 그런 불고기피자를 만들어봤어요.
지난번의 오징어볶음피자때부터 시도했던 치즈크러스트피자.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했지요. 지난번엔 처음 시도라 구우면서 크러스트 부위가 벌어져서 영 그랬는데 이번엔 크러스트 부분을 제대로 봉합했습니다. 그렇게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를 살짝만 바르고 불고기를 구워서 올리고 양파, 브로콜리를 큼직하게 올렸습니다. 브로콜리는 물론 살짝 데친겁니다.
그리고 모짜렐라치즈. 전과 달리 치즈를 그렇게 많이 올리진 않았고 재료들을 서로 붙잡아주는 정도로만 살짝 올렸어요. 치즈를 과하게 올리면 치즈밖에 안 보여서 비주얼이 약해지거든요.
그리고 오븐에 구워낸 피자..!
위 토핑도 잘 살아있고 잘 고정도 되어있는 비주얼이 산 피자.
두근대며 썰기 시작합니다.
하악 먹자.
그렇게 대망의 한 조각을 떴습니다. 치즈크러스트 불고기 브로콜리 피자 먹기 준비 완료.
치즈크러스트가 단단하게 잘 붙었어요.
풍성히 올라간 토핑들이 먹음직하죠. 불고기 맛에 맞춰서 버섯도 올리면 맛있겠네요.
그리고 뒷부분 치즈크러스트는 전작과 비교되지 않는 완성도로 성공!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피자메뉴인 불고기피자인지라 딱히 해볼 마음이 없었는데 내가 불고기피자를 만들면 어떻게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 불고기를 만든 김에 시도해 본 불고기피자. 보통 시중의 불고기피자는 콤비네이션피자의 토핑구성에서 일반고기만 불고기양념고기로 대체한 수준이 대부분인데 제가 해본 바로는 불고기의 맛에 어울리는 나머지 토핑으로 구성해서 불고기피자라는 고유의 맛을 더 강화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버섯과 양파만 더해도 그게 나을것 같네요. 이번에 전 브로콜리도 거의 메인급으로 썼는데 이것도 괜찮았어요. 그래서 '불고기피자'가 아니라 '불고기 브로콜리 피자'입니다 ㅎ
덧글
저건 라이브 피자다!
이거 완전 제 스타일이예요! 브로콜리 저 알알이 살아있는 것봐 ㅠㅠ
아놔 정말 정 풍부한 양파 봐 ㅠㅠ
소고기와 피자 브로콜리 양파 모두 좋아하는 저에겐 사랑스러워 보일 수 밖에 없는 요리네요ㅎㅎ
피자집에 저 메뉴가 있다면 당장 시켜먹을 것 같아요 ㅋ.ㅋ
아 근데 브로콜리는 미리 데쳐야 하는군요......요리에 취미가 없어서(ㅠㅠ)
진짜 예뻐요 "ㅂ" 제가 먹는 피자도 저렇게 예쁘면 좋을텐데요ㅋㅋ
브로콜리는 맛도 맛이지만 발색을 위해서도 썼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