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Zeil거리. 추억의 장소. by 고선생

프랑크푸르트의 대표 중심 번화가, 쇼핑가 Zeil거리는 제게는 추억의 장소이자 고향과도 같은 곳이죠. 언제나 이 곳을 가면 고향에 온 것 같은 반가움과 익숙함, 여기엔 뭐가 있고 저기엔 뭐가 있고 눈에 훤한 그런 곳이에요. 더불어 독일 중에서도 프랑크푸르트가 속한 Hessen주의 분위기와 기후 등 여러가지가 제게 여전히 가장 편한것 같아요. 이놈의 학교 다 졸업하고 나면 일 구할 땐 프랑크푸르트행을 좀 고려해봐야겠음! 지금은 도르트문트에서 살고 있어서 프랑크푸르트는 제법 거리가 멀어졌고 쉽사리 가지 못하는 곳이 되었는데,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간만에 프랑크푸르트를 들렀습니다. 부모님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 공항 가는 날 저도 쫓아가서 그 전 시간까지 프랑크푸르트를 조금 둘러봤죠. 독일 유학 온 후로는 학교 지원하러 2009년 초에 갔던게 가장 최근인데 벌써 2년도 더 넘은 시간만에 다시 옵니다.
언제 들러도 익숙하던 Zeil가의 분위기에 확 변화를 준것 한가지는 바로 이 건물. 2009년 당시 들렀을 땐 완공을 앞두고 공사 거의 90% 정도까지 완성된 상태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제대로 성업중인 건물로 완공되어있더라구요. 80년대엔 이런 건물은 전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여긴 쇼핑몰이네요.
유럽여행의 필수코스인 프랑크푸르트인지라, 왠만한 유럽여행자분들 프랑크푸르트의 Zeil거리 안 가본 분 없을텐데 역시 이 건물이 가장 눈에 띄지 않았을까 해요. 소용돌이처럼 빨려들어가는 모양새의 기묘한 건축디자인. 멋져요!
사람 많은 번화가에는 홈리스도 당연히.
차가 다닐 수 없는 인도로만 되어있고 양옆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가운데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벤치가 늘어서 있어요.
간만의 좋은 날씨에 맛난 피자를 즐기는 아가씨들.
위에 그 기묘한 쇼핑몰 건물 옆에 있는 또 하나의 신축건물. 정말 멋집니다. 특히 밤에 외벽의 저 조명들이 켜지면 진짜 볼만하겠어요.
좋은 날씨, 사람많은 번화가에 빠질 수 없는 거리의 밴드.
반응도 좋고 첼로와 바이올린과 드럼의 특이한 악기구성. 음악 참 좋더라구요. 열정적인 젊은 뮤지션들.
여러가지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그들의 공연이 가장 눈길을 끌었어요. 길 가다 잠시 서서 노래 끝날 때까지 감상하고 가는 분도 여럿..
세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인력택시. 자전거택시.

짦은 시간동안 잠시간의 프랑크푸르트 나들이. 뢰머광장이나 구시가쪽, 마인강쪽은 가보지도 않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소년시절의 저로 다시 되돌아간듯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덧글

  • 2011/08/12 06: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8/12 17:39 #

    내 옆에 잠시 멈춰서서 음악감상을..
  • Reverend von AME 2011/08/12 09:09 #

    펑크 홈리스라니...! 전 개인적으로 Frankfurt 가 참 재미없었는데, 워낙 모던한 도시형태라 그랬던 거 같습니다. ㅎㅎ
  • 고선생 2011/08/12 17:32 #

    독일, 유럽 하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 풍경이 있죠. 구시가, 옛스러움 ㅎ 하지만 여기서 살아본 제 입장에선 늘 고향같은 곳이에요 :) 그런 반가움이 있죠. 또 모던한 도시형태라 하셨는데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에서 유일하게 고층빌딩가들이 있는 도시랍니다. 그 유일한 맛이 있어요. 다른 도시엔 이런 고층빌딩들 없거든요.
  • Reverend von AME 2011/08/12 17:52 #

    아, 맞아요. 그런 점에서 많이 독일스럽지 않아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해요. 아랫분 댓글 보면서 생각난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Stuttgart 갔을 때 독일답지 않게(?) 도로가 크고 차들이 많아서 약간 놀랐던 적도 있어요. 특히 London 에서 좁은 도로들만 보다가 그래서 더 신선했던..ㅎㅎ 프랑크푸르트는 다음에 한번 더 가서 제대로 보고 싶네요. 독일이 그립습니다.!
  • 고선생 2011/08/12 19:50 #

    가장 독일스럽지 않은 독일 도시는 단연 베를린!
  • Reverend von AME 2011/08/12 19:53 #

    앗. 저는 굉장히 동독스럽다고(아직도 Socialistic 한 분위기가 많아서) 느꼈었어요. 개인적으로 가본 곳 중 가장 떠날 때 아쉬웠던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베를린은 정말 제대로 보려면 한 일주일은 있어야 할 듯...
  • Fabric 2011/08/12 10:37 #

    저도 윗분 말씀에 공감되네요 사실 어딜 가나 대도시는 대도시로서의 매력이 비슷한거 같아요 그런데 독일 곳곳에 있는 푸스갱어존은 한국에도 좀 도입했으면 합니다 특히 명동이나 홍대처럼 사람만으로도 정신없는 곳에 자동차 몇대 들어오면 거리가 난장판이 되죠-_-; 우회로도 얼마든지 있고 도심의 특성을 좀 존중하면 놀러올때도 대중교통 이용하면 될텐데 흠...
  • 고선생 2011/08/12 17:40 #

    제겐 고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ㅎㅎ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여기저기 도시 계획 자체를 인도와 차도를 분리해둔 곳이 많죠. 우리나라는 철저히 미국식 같습니다. 유럽에선 보기 힘든 8차선 도로가 도심 한 가운데 드넓게 있고.. 그래도 차 막히죠 ㅋㅋ
  • 풍금소리 2011/08/12 16:43 #

    이 거리...넘 좋아요.국제적(?)인 냄새가 나서..ㅋㅋ부산 남포동이랑 비슷한 느낌도 나요.고선생님은 가보셨을라나...
  • 고선생 2011/08/12 17:41 #

    부산은 가봤지만 남포동은 안 가본것 같네요. 번화가는 유일하게 서면만.
  • 시리우스 2011/08/13 17:32 #

    저도 저 구멍 뚫린(?) 건물 보고 너무나 신기해했던 기억이... 아 사진보니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ㅠㅠㅠ
  • 고선생 2011/08/13 18:34 #

    공사중일 때 본게 처음이였는데 완공된걸 보니 왠지 뿌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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