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포 어니언! 양파가득 더블칠리버거 by 고선생

제목 그대로 양파를 많이 쓴 햄버거입니다. 이번엔 칠리버거를 만들어봤는데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햄버거는 가장 베이스한 고기와 치즈와 생야채가 풍성한 스타일입니다. 칠리버거처럼 소스맛이 강해서 모든 맛을 커버해버리는 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칠리소스 얹은 감자튀김도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리버거를 만들어본건 양파를 다량으로 사용해서 소스로 쓰기 위함이였죠. 이 때가 한창 독일서 슈퍼바이러스다 어쩌다 해서 생야채 함부로 못 먹던 때인데 양파는 해당사항이 없기에 양파라도 무진장 먹자고 작정하고 만든 햄버거거든요.
전체 양으로 치면 2/3가 양파, 1/3이 다진고기입니다. 칠리소스에 들어갈 건더기입니다. 그 외에 강낭콩같은걸 쓰지 않은 이유는 햄버거에 소스 차원으로 쓰는거라서 콩은 알맹이가 너무 크죠.
재료를 볶다가 시판되는 칠리소스용 분말과 물을 풀어 끓이면 단번에 완성. 칠리의 짠맛을 감하기 위해 조금은 싱겁게 만들었습니다.
대신 블랙올리브를 썰어넣어 올리브만의 기분좋은 짭짤함은 포인트로 추가해줬어요.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섞인 다진고기. 고기 100%에 소금과 후추를 섞어 이리저리 굴리고 치대어 준비해둔 패티.
그냥 손바닥으로 펴서 생긴건 못생겼지만 순수한 고기맛은 보장! 
반으로 갈라서 속면을 살짝 구운 번에 일단 생양파를 깝니다. 매드포 어니언의 시작입니다.
고기 얹고 치즈 얹고 또 고기. 더블버거에 걸맞는 쌍고기 축제. 고기는 더블이라도 치즈까지 더블은 좀 오버인지라 하나로 만족입니다. 여기 쓴 치즈는 일반 비닐벗겨 쓰는 그 치즈가 아니라 진짜 영국산 Cheddar 치즈입니다.
마지막으로 칠리를 얹어주지요. 양파를 훨씬 많이 썼는데도 역시 익은 후에 보이는건 고기 중심이군요. 쇼 고기중심.
매드포 어니언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사이드메뉴는 당당히 어니언링입니다.
더블칠리버거 두개에 어니언링. 사진엔 안 나왔지만 음료는 심플한 사이다. 음료가 양파즙이였다면 더 매드포 어니언?
고기 사이에 껴서 녹고 있는 치즈의 자태는 만인을 흥분시키죠.
당당히 오븐에 구워낸 어니언링. 역시 시판 냉동식품입니다.
애써 만든 햄버거지만 역시 제 스타일은 베이직한 햄버거. 양상추와 토마토 넣은 햄버거. 그래도 양파맛이 강한 칠리버거도 먹을만 했어요. 맨 아래 깔려서 보이지 않는 생양파가 아삭함과 특유의 강한 양파맛을 뽐낸다면 칠리에 가득한 다진 양파는 익은 양파만의 단맛과 향을, 그리고 함께 먹는 어니언링의 익숙한 순하고 부드러운 양파맛. 3박자가 일관되게 양파를 부르짖는 매드포 어니언이였습니다. 나중엔 양파보다 더 좋아하는 마늘을 테마로 매드포 갈릭 햄버거를 만들어볼까봐요.

덧글

  • Reverend von AME 2011/07/05 03:00 #

    아아 맛있겠네요. 저는 햄버거용 빵을 잘 안 써서 보통 호밀/통밀 샌드위치로 저렇게 만들어 먹는데...ㅎㅎ 어니언 링도 시판답지 않게 참 굵고 실한 듯.!
  • 고선생 2011/07/05 20:23 #

    다른빵을 쓰는것도 좋은데 아무래도 햄버거는 햄버거빵이 제격이더라구요. 제가 형태에 좀 신경을 쓰다보니..ㅎ 근데 시판되는 햄버거빵 중에서 맛있는걸 찾는것도 참 어렵죠.
  • TOWA 2011/07/05 03:20 #

    맛있겠네요 +ㅁ+
  • 고선생 2011/07/05 20:23 #

    먹을만했습니다~
  • 트리오브이터니티 2011/07/05 07:48 #

    헠헠
  • 고선생 2011/07/05 20:24 #

    야한 덧글 전문!
  • 하늘늑대 2011/07/05 08:36 #

    침이 흐르네요 ㅡㅠㅡ
  • 고선생 2011/07/05 20:24 #

    ㅡㅠㅡㅠㅡㅠㅡㅠㅡㅠㅡㅠㅡ
  • 체리달링 2011/07/05 09:00 #

    먹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입만 제발~
  • 고선생 2011/07/05 20:24 #

    오시면 드려요 오시면~
  • 제이포나인DKHN 2011/07/05 09:20 #

    매드포어니언 한 저의 위장을 울리는 감동적인 포스팅이군요!!!!!
  • 고선생 2011/07/05 20:25 #

    전 입에 들어갔을때 냄새 심한건 다 좋아하는것같아요. 마늘, 양파 다!
  • 키르난 2011/07/05 09:26 #

    칠리는 그냥 따로 먹거나 감자에 소스로 올려도 맛있겠어요. 요즘 양파도 저렴하던데(그래도 몇 달 전보단 싸죠..ㄱ-) 양파 듬뿍 넣고 햇강낭콩 듬뿍 넣어 칠리소스 만들어볼까요...
  • 고선생 2011/07/05 20:26 #

    따로 먹는게 오히려 제맛이겠죠. 담백한 타코나 또띠아랑 곁들여도 좋고.. 나초랑도 좋겠어요.
  • Fabric 2011/07/05 11:46 #

    고기만으로도 맛있을거 같은데 양파까지듬뿍! 매드포갈릭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ㅎㅎ
  • 고선생 2011/07/05 20:27 #

    여기서 칠리를 빼고 그냥 케찹과 겨자 뿌리면 버거킹의 더블치즈버거 되는거죠 ㅎ
    매드포갈릭.. 과연 언제일까요 ㅋㅋ
  • breeze 2011/07/05 21:53 #

    오우, 칠리소스 좋아보입니다. 양파 원없이 드셨겠군요.. ㅋㅋ
  • 고선생 2011/07/05 23:57 #

    양파가 식사의 메인이였던 기분이죠 ㅋ
  • 늄늄시아 2011/07/05 23:24 #

    이..이거슨 고선생님표 칠리버거군요!! 'ㅁ' 업장을 내셔도 좋을것 같은 솜씨!!
  • 고선생 2011/07/05 23:58 #

    아이 아닙니다.. 제 솜씨에 무슨...
  • i r i s 2011/07/06 11:21 #

    이런 미친 퀄리티를 보았나 후덜덜덜.
    진짜 고선생님 작은 까페 같은 거 해도 완전 대박나실 듯... ㅎ
  • 고선생 2011/07/06 19:00 #

    말그대로 '작은' 카페 해야 유지나 겨우겨우 하지 제 주제에 큰 식당은 안되요 안돼 ㅋㅋ
    카페도 딴 직업 하면서 서브로 돌려야죠.
  • 2011/07/09 07: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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