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힘준 보랏빛깔 참치마요김밥 by 고선생

전 사실 김밥이라고 한다면 단무지는 필수로 넣는 편입니다. 틀에 박힌 사고라기보다 제 입맛이 단무지가 없으면 좀 허전해서요. 단무지만한 식감을 대체할 재료도 없거니와요. 그치만 90년대 중후반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일본식 주먹밥에서 모티브를 따온듯한 편의점의 '삼각김밥'이 나름 단일구성의 속재료만으로 맛낸 김밥의 형태였지요. 그게 일본의 마끼도 그런식이 많고요. 여전히 전 단무지가 들어간 김밥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참치마요만으로 간단히 말아보았습니다. 맛은 있는데 형태나 색이 심심하잖아요. 그래서 밥에 힘을 좀 주었습니다.
참치마요는 전 기름을 꼭 짜낸 캔참치에 다진 양파 그리고 마요네즈와 후추 약간을 버무려 만들어요.
이것이 힘준 보랏빛깔 밥. 보라색은 흑미를 섞어서 가능했지요. 씹는 밥의 식감의 매력을 보강하기 위해 현미도 20% 정도 섞었습니다.
밥을 깔고 그 위에 참치마요. 만드는건 퍽 간단하군요.
쇽 말아주었습니다. 
별 모양은 안 나지만 잘 썰어서 그릇에 옮겨담았습니다.
참치인만큼 그 맛은 파와 궁합이 아주 좋지요. 일본에서도 참치살을 파와 함께 다져 속으로 쓴 마끼도 있잖아요. 전 김밥을 말아서 그 위에 고명형태로 파를 다져 뿌려주었죠.
일반 김밥보다는 조금 두께가 있게 썰었습니다. 김밥은 재료의 구성이나 비율에 따라 써는 두께별로 입속의 맛에 차이가 납니다. 이 경우엔 속재료의 면적이 일반김밥보다는 좁기 때문에 약간 두껍게 썰어서 속재료의 비율을 좀더 높여주는 편이 좋지요.
연보라색 밥에 노르스름한 속, 그리고 검은색 김과 녹색의 파. 색이 딱딱 구별되어 보기가 좋네요. 속이 단순해서 단조로웠을 뻔한 식감을 밥맛을 보강하여 좀 높여주었어요. 만들기 간단하고 맛도 있고 좋았습니다-

핑백

  • 고선생의 놀이방 : 2011년 6월 2011-07-04 02:15:22 #

    ... 고 슈프림 피자도 먹고 놀라자빠진 퀄리티! 뒤셀도르프의 일본 빵집 이 달의 음식 삼겹살과 오리 콩피. 이틀 걸린 프렌치 슬로우푸드 베를린 명물 커리부어스트 밥에 힘준 보랏빛깔 참치마요김밥 주말특식 가츠동. 부드러운 돈까스 독일에선 흔한 생선튀김 샌드위치 비프또띠아와 직접 만든 살사 이 달의 사진 꽃씨 걸린 거미줄 열외자(列外者) 이 ... more

덧글

  • 에반 2011/06/10 01:42 #

    멋진 요리네요!! 저도 요렇게 만들어서 겨자 풀은 간장에 찍어 먹어 봐야겠어요 ㅎㅎ
  • 고선생 2011/06/11 02:15 #

    전 마요네즈만으로 간간하더라구요 ㅎ 참고로 삼각김밥도 참치마요가 베스트!
  • 나이젤 2011/06/10 07:33 #

    ㅠ 흐음
    편의점에 남은(?)참치마요김밥이 없어 빈정상한 1인으로 ㅇㅇ ...
    허휴 ㅋ
    (차마 화면으로 대리만족.이런이야기는 하고싶지도않아요)
    제가 또 뭐이냐 세컨드김밥사건.으로 기억^^;해야겠어요ㅠ
  • 고선생 2011/06/11 02:19 #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없을 경우 저의 2지망은 돼지불고기 ㅎㅎ
  • 페리 2011/06/10 09:58 #

    하...핰;ㅁ;;ㅁ;;ㅁ;;ㅁ;
  • 고선생 2011/06/11 02:20 #

    하악..
  • TATSULAN 2011/06/10 11:10 #

    ......오늘은 김밥입니다!
  • 고선생 2011/06/11 02:20 #

    좋은 결정이십니다!
  • 세츠 2011/06/10 11:43 #

    주말에 연어넣고 샌드위치 해먹으려 햇지만
    연어말이 김밥은 어떨까!! 라고도 생각해보게 되는 1人 ㅎㅎㅎ
    보랏빛깔 흑미밥 저밥 제일 좋아하는 밥이에유'ㅅ'♥
  • 고선생 2011/06/11 02:23 #

    연어말이 김밥도 맛있죠~ 캘리포니아롤의 베이스토핑 중 하나잖아요 ㅎㅎ
    샌드위치엔 훈제연어도 좋고요. 요새 생선류를 넣은 샌드위치 먹은지 오래되었네요. 저도 침 꾸울꺽..
    밥에 색을 입히는건 밥을 디자인하는것 같아요~
  • naregal 2011/06/10 11:53 #

    깻잎이 있다면 참치 올리기전에 두장정도 깔아주는것도 좋겠지요^^
    참치마요에도 단무지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ㅋ

    밥+단무지+김1/2장으로 만든 튀김용 김밥을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 고선생 2011/06/11 02:23 #

    여유가 되면 깻잎을 심어볼까 하는데 역시 그럴만한 자리가 없군요..
  • Mushroomy 2011/06/10 13:31 #

    와아... 김밥 맛있겠어요. 왠지 먹고 싶군요. 단무지의 식감을 대체할 음식이라 하면 오이지 무침이 어떨까 싶어요. 전에 어마님께서 단무지 대신 오이지 무침을 넣고 말아주신 적이 있거든요. 그게 한약을 먹고 있어서 단무지도 어쨌든 무라서 안 먹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삭아삭한 오이지의 식감이 단무지 식감과 비슷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이지 무침으로 김밥 말고 남은 건 그대로 반찬 해서 먹어도 되고요.
  • 고선생 2011/06/11 02:28 #

    오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서도 오이는 단무지에 비해 좀 가벼운듯한..ㅎ 오이 넣은 김밥을 싫어하는것 까진 아닌데 요새 유럽에서는 오이는 초주의 야채인지라 당분간은 먹을 일은 없겠네요.
  • todayonair 2011/06/10 15:45 #

    흑미가 들어있는 김밥은 생각 못해봤네요..
  • 고선생 2011/06/11 02:30 #

    흰밥이면 속재료가 다양할 때 더욱 보기 예쁘고 이건 밥에 좀 색을 넣었죠.
  • d^^b 2011/06/10 22:22 # 삭제

    고쌤의 부전공은 미술이신가요? 항상 데코가 예쁩니다. 마지막에서 세번째 사진 정말 인상깊네요 으으 배고파..
  • 고선생 2011/06/11 02:30 #

    미술은 아니지만 한국에선 디자인 전공, 지금은 사진전공입니다 ㅎㅎ
  • 2011/06/10 23:5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6/11 02:31 #

    네 반가웠습니다. 학교 잘 되셨음 좋겠네요 :)
    이번 김밥엔 단무지가 안 들어갔지만 단무지 들어가면 더 맛있죠~ 일본빵도 맛있고(?) ㅋㅋ
  • 2011/06/11 02: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6/11 02:38 #

    학적 맞아요. 김나지움 졸업, 그리고 대학교는 4 Semester까지라고 하면 되겠군요. von bis는 연도 맞구요. von 학교 들어간 연도 bis 마친 연도 이렇게 쓰시면 되겠습니다 ㅎ
    형식이 자유라는건 필수서류 외에 넣을건 지원사유 정도일까요? 간단하게 그런거 쓰셔도 좋고 학교에서 담당교수한테 추천서같은거 받은거라든지, 공모전같은데서 입상한거 있으면 그런거 첨부해도 좋겠구요.

    참, 그리고 앞으로는 개인질문은 제 블로그 맨 위에 있는 <자유게시판 및 공지>에다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기 위해 만들어둔거거든요 :)
  • pannacotta 2011/06/11 04:57 #

    우와 전 옆나라 유학생인데!! 저도 방금 저녁으로 딱 저렇게 참치랑 마요네즈만 넣고 김밥 두줄이나 말아먹었거든요!!
    늘 구경만 하고 그냥 가다 왠지반가워서 댓글 남깁니다 헤헤헤
  • 고선생 2011/06/11 05:08 #

    독일에 붙은 옆나라가 9개국이나 되는데 어디실까..ㅎㅎ 반가워요 :)
    참치마요는 참 맛있죠잉
  • pannacotta 2011/06/11 07:41 #

    아 옆나라라고 하지말고 밑에 나라라고 할껄그랫어요 전 이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치마요는 정말 초간단하면서 늘 진리입니다 ㅠㅠ 삼각김밥틀도 집에있는데 가끔 점심도 싸가고
    외국애들있어도 속재료로 부담스럽지도않고 냄새도없고 진짜 짱짱짱 ㅠㅠ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