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의 농구문화 그리고 마지막 승부(MBC 드라마) by 고선생



90년대 중반처럼 농구란 스포츠가 한국 대중문화계에 핫이슈였던 시절이 또 있었을까. 94년 MBC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탄생배경에는 유래없던 농구의 인기가 있었고 그 농구의 인기에는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현역연재를 하고 있던 시절이란 시대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아니, 무시할 수 없는게 아니라 거의 슬램덩크란 만화 자체가 농구문화를 이끈 오리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렇게 농구의 인기는 드라마로 이어지고 대학농구가 어떤 스포츠보다도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더 나아가 미국의 NBA 농구경기를 AFKN 방송으로(지금은 사라진) 시청하는게 매니아들의 일정이였다. 요새 챔피언스리그 챙겨보는 축구팬보다 훨씬 앞선 해외스포츠경기 팬들이였다.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인 농구를 이끄는 미국 프로팀들의 인기에 눈을 뜨면서 관련 패션들도 당연히 인기를 끌고 힙합문화가 절정이던 90년대 중반답게 묘하게 농구와 조화가 된 Hip Hoop, 길거리농구 등의 문화, 그리고 단연 최고는 덩크슛과 농구화였다. 농구에 별달리 관심없는 애들이라도 너도나도 최고의 패션의 완성은 나이키와 리복 양대산맥의 농구화였고(마이클조던과 샤킬오닐로 대변되는) 학교운동장 농구골대는 열혈 덩크슈터들로 그물이 온전히 남아있는 골대가 없었다. H.R 시간의 꽃, 건의사항 코너때는 '농구골대 수리'가 안건으로도 많이 등장했다.
이런 농구의 대유행의 정점에는 슬램덩크가 있었고 정확히 슬램덩크가 연재종료 되면서부터 슬슬 농구열기도 예전만 못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적절히 잘 등장한 하이틴 드라마 마지막 승부는 당연히 초히트했던 드라마일 수밖에. 한가지 소재에 전국적인 신드롬적인 열기를 즐겼던 그런 때가 묘하게 낭만적으로 기억된다. 매체가 부족했던 시절이고 즐길게 한정적이였던 시대였던 탓도 있지만 모두가 함께 한다는 올해피한 분위기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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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okaNG 2011/05/23 05:24 #

    90년대의 농구열풍은 대단했죠.;
    만화로는 헝그리 베스트 5와 슬램덩크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이 당시에 집중적으로 쏟아졌고, 드라마로는 마지막 승부가 열기를 더해주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메이커는 나이키의 에어조단과 리복의 샤크였으니..
    학교 운동장마다 농구골대가 몇개씩 추가되는 시기도 그때였지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무려 농구골대만 8개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NBA와 국내 아마추어 농구대잔치 등을 열심히 봤었는데, 국내농구는 되려 프로가 되면서 시들해진 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용병들이 아무렇지 않게 덩크를 막 해대니 열기가 식더란.;;
  • 고선생 2011/05/23 18:15 #

    저는 공립을 다녀서 그런가, 아니 공립인거랑은 상관없나.. 농구골대의 추가까진 없었네요.
    저도 딱 용병들이 마구 끼게 되면서 더이상 긴장감도 없어졌네요.
  • ??? 2014/03/07 22:15 # 삭제

    90년대 농구대잔치 직관 세대인지 의문이 듭니다. 슬램덩크의 인기빨요???
    하.... 당시 고연전 경기가 어땟는지는 압니까? 문화가 부족이요?
    슬램덩크는 당시 최고의 스포츠였던 농구 열기에 묻어간 걸 오히려 호도 하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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