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의 기원이라 하는 맥적은 고구려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음식이라 하지요. 고추장이나 간장이 아닌, 된장양념으로 재운것이 특징입니다. 진짜배기 맥적이라 하긴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된장 발라 돼지양념구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된장, 간장, 물, 마늘, 파, 깨를 섞어 한꺼번에 믹서에 갈아서 양념을 먼저 만들어둡니다.
준비한 고기는 돼지고기 앞다리살. 세일해서요.
양념이 배기 좋게 칼집을 좀 내놓습니다.
양념을 골고루 묻힌 후 잘 포개어 하룻동안 냉장고에 재둡니다. 준비하는데 1박 2일이 걸린 음식이지요.
요새 배운 노하우 하나. 양념구이 할 때 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구우면 팬에 타거나 달라붙는거 하나 없이 나중에 종이호일만 제거해주면 말끔하지요. 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하루동안 재워뒀던 고기를 굽습니다.
아이고 잘 익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가위로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잘라 굽지요.
버섯은 빨리 익으니까 중간에 투입.
마늘과 상추를 곁들여 맥적 완성입니다.
이런 양념구이엔 목살이 제격이지만 앞다리살도 쫀득하고 아주 좋네요.
한국상추는 아니지만 독일상추도 그럭저럭 고기먹을때 괜찮습니다. 고기와 마늘 얹어 쌈 싸먹는 그 맛. 된장양념구이도 굉장히 맛있네요. 예전에 안 해먹어본건 아니지만.. 흔한 간장이나 고추장 베이스의 불고기보다도 입에 더 맞는듯. 전 된장파인가봐요. 그래서 된장남인가? 하룻동안 재워서 맛이 충분히 배인 그 맛은 일품이였습니다.
덧글
너무 맛깔나게생겼어욤
ㅁ늘마늘마늘 마늘님..상추님..
ㅜㅜ
마늘님의 고귀함은 하늘 같아라...
맛나보이네요;ㅅ; 고기도 고기지만 고기와 함께구운 버섯님은 정말이지..../츄릅
구운 버섯하니까.. 여기선 제일 흔한게 양송이네요. 한국의 자연송이 먹고싶어라..
다 구워진 거 보니까 죽을 것 같아요 하아하아...............
예전 만드신 햄버거 포스트보고 저도 직접 패티만든 햄버거를 만들어보려구 재료를 샀어요
근데 패티만들기..가 좀 어려워서요 아직 손을 대진 않았는데
다진쇠고기 350g에 소금+후추 간을 해야하는데 어느정도 넣어야할지 궁금해요~.
큰숟가락으로 1술 이런식으로 조언 좀 주셨음 합니다 ^,.^ 감이 안잡혀서요.. !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전 500g을 기준으로 하는데 소금도 그냥 적당히, 후추도 적당히.. 라는 말씀 외엔 못 드리겠네요.
굳이 따져보면 1~2T 정도 넣는것 같은데 간이란게 사람 입맛따라 다 다르기도 한거니까요.. 본인의 감을 믿으십시오.
그릇이랑 맥적이 잘어울려요.!
아...오늘 점심으로 먹은 뱃속의 김치찌게가 그저 부끄럽습니다.
저도 주말엔 저거 한번 도전해봐야겠군요.
맥적구이 된장찌개 슥삭한 밥에 올려 먹으면 씨너지효과
비싼 삼겹이나 목살 부위를 차마 사지 못 할 때 주로 먹는 것이 앞다리살이죠
하지만 저렴한 앞다리살이라고해서 맛이 전혀 떨어진다거나 하진 않죠! 물론 앞다리살 가격도 최근엔 많이 올랐습니다
뭐...오히려 지방도 적당하니 담백하고 좋...다고 말하기 뭐한 지방 매니아입니다만 어쨌든ㅎㅎ
디저트 먹고 먹으면 딱 좋은 그런 메뉴네요 이번엔 이걸로 쵸이스해야겠는걸요 전에는 디저트 섭식후 튀김 먹으니 영 개운치가 않더라구요
사실 어떤 구이든 목살이 제격이라 생각하지만 앞다리살도 충분히 매력있어요. 고기 오래 먹어온 서양에선 부위별 가치가 골고루인듯 한데 한국에선 몇개 부위로 제한된 인기였죠. 슬슬 이제 맛을 알아가는 모양이네요. 가격이 오른다는건.. 근데 족발 인기있으면서 다리살이 별로 인기없었다는건 의외. 아마 가장 인기없는건 돈까스용으로나 쓰이는 등심부위겠죠. 지방 하나 없는.
양념에 생강 추가하면 더 맛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