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양념 닭똥집 타코. 쫄깃함과 친숙한 매콤함. by 고선생

닭똥집은 살 자체의 맛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닭똥집만의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매력덩어리죠. 대부분의 내장부위가 그렇듯이 양념에 맛이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다른 동물의 내장부위에 비해 처리가 쉽고 냄새도 심하지 않은 편이죠. 이 닭똥집의 매력을 살린 멕시코음식 타코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닭똥집에 다진 쇠고기, 돼지고기를 약간 섞은 후 한국식 돼지불고기 고추장양념을 섞어 재웠습니다. 간편하게 시중에 파는 돼지불고기 양념을 써도 무방하고 그게 너무 달다 싶으면 기본적인 고추장 갖은양념을 쓰면 충분하겠습니다.
1시간 정도 재운 뒤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고 깨워서 팬에 볶습니다. 닭똥집은 어느정도 익으면 가위로 잘게 잘라줍니다.
멕시코 양념 치폴레는 반쯤 익었을 때 첨가. 치폴레 아니더라도 기본 타바스코 소스도 좋을것 같아요.
통조림 옥수수는 집에 있길래 넣었는데 넣어도 안 넣어도 상관없을듯.
흥건한 양념이 제법 쫄아들고 나면 완성입니다.
타코셸에 일단 닭똥집 양념볶음을 넣고
잘게 다진 양파를 위에. 양파는 대강 썰어서 믹서에 한 차례 갈아주면 간편합니다.
그리고 위에 마늘소스를 뿌렸습니다. 마늘크림소스 외에도 살사나 치즈소스 다 잘 어울릴것 같네요. 원하는 소스로 멋지게 화룡점정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안 어울리는 소스를 써서 소스라치게 놀라면 안돼요~
많은 분들이 싫어하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이거 만들때 고수가 준비되지 않았었다는거에요. 타코같은 멕시코식에는 고수가 참 잘 어울리는데요. 고수와 더불어 할라피뇨도.
무엇보다 기분좋은 쫄깃함인 닭똥집의 식감이 참 좋습니다. 그냥 고기만을 쓴 부드러움보다 내장을 섞은 식감의 가치가 있지요. 그리고 일반적인 멕시코풍이 아니라 한국풍 양념에 재운 퓨전스러운 매콤함 역시도 친숙하면서 멕시코음식이라는 틀에 무리없이 섞이는 느낌이에요. 추천드리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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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fare Archaeology : [야식] 닭똥집구이와 계란후라이 2012-01-02 02:14:16 #

    ... 여기에도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뭐 별건 아니고~간단한 야식 겸 술안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예전에 고선생님 포스팅에서 닭똥집 포스팅(http://masksj.egloos.com/2798238)을 보고 '오호! 닭똥집으로 이런 요리를?!'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탄했드랬죠. 그리고 데빈님의 닭똥집 볶음(http://sysvis.egloos. ... more

덧글

  • 김어흥 2011/05/12 03:13 #

    먹어보고 싶은 모양이에요! 타코셸은 어떤 식감인가요??
  • 고선생 2011/05/12 22:58 #

    직접비교를 하자면 나초랑 거의 같습니다.
  • 우기 2011/05/12 03:21 #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퓨전요리군요.
  • 고선생 2011/05/12 22:58 #

    퓨전요리는 요리의 다변화라는게 늘 만드는 즐거움이네요.
  • 페리 2011/05/12 09:50 #

    오오오오 진정한 퓨전요리!!!!!
    어째 여긴 올때마다 만들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나 가난한 자취생인 저에겐.....흑흑 ㅡㅜ
    아, 일하고 있으면 자취생은 아니려나요....뭐 자취인생은 자취인생 =ㅂ=)~
  • 고선생 2011/05/12 22:59 #

    자취생이지만 여러 식재료가 많고 한국보다도 싼 식재료가 많은곳인지라 제가 좀 유리하긴 합니다..ㅎㅎ
  • Gony 2011/05/12 13:12 #

    ㅎㅎ 어메리칸 스타일의 하드 타코에 한국식 닭똥찝! 맛이 궁금하네요
  • 고선생 2011/05/12 22:59 #

    만들고보니 소프트타코로 해도 맛날 것 같아요. 또띠아도 좋고.. 만능!
  • 꿀우유 2011/05/12 14:31 #

    완전 고선생표 창작요리네, 완성이 깔끔깔끔해서 식사 아니고 간식, 맥주안주 느낌~
  • 고선생 2011/05/12 23:00 #

    사실 양으로 치면 저 네개를 다 먹어도 식사 아니고 간식느낌..ㅎ 너도 모자랄걸 ㅋ
  • Fabric 2011/05/12 21:11 #

    고선생님께 부러운게 또 하나 생겼네요 믹서! ㅎㅎ 닭똥집은 독일어로 뭐라고 하나요? 마치 생활독일어를 배우는 느낌입니다 ㅋㅋㅋ 치폴리 소스 맛도 궁금해요~~
  • 고선생 2011/05/12 23:01 #

    믹서는 정말이지 유용한 기계입니다. 그전까지 전 믹서가 있으면서 왜 양파를 손수 다졌을까요...;
    닭똥집은 Hänchenmagen. 닭위장이죠.
  • 2011/05/13 00: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5/13 04:51 #

    미국쌀은 우수하지..!
  • mayozepin 2011/05/13 11:47 #

    일본쌀 시켰는데 (..)
    ㅋㅋㅋㅋ
  • 홈요리튜나 2011/05/13 13:18 #

    갖은^^ 닭갈비양념에 고수가 없다면 깻잎을 곁들여 먹어도 좋겠는걸요 으히히힣
    학교앞 분식집에서 근위꼬치를 팔았는데 매일 사먹었어요 지금도 닭 부위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거예요 으뜸은 껍질ㅋㅋ
  • 고선생 2011/05/13 17:29 #

    오히려 여긴 고수가 흔하지, 깻잎은 존재 자체가 없어서..ㅠ
    나중에 기회될땐 튀겨볼까 해요. 맛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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