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독일 함부르크 4. 항구와 수심터널 by 고선생

함부르크는 항구도시죠. 항구도시기 때문에 바닷가도시가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함부르크에 바다는 없습니다. 훨씬 내륙으로 들어와 있는 도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구도시라 하는건 바다로 이어지는 엘베강(엘베강의 연장이지만 강이라고 하기엔 또 폭이 상당히 넓어서 강보다는 '내해'라는 표현이 맞겠습니다)이 길게 들어와 있고 그 강에 항구가 있어 바다로부터 배가 깊숙히 오고 나가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말하는 '항구'는 한국에서처럼 바다로만 통하는 배 정박장소가 아닌, 바다를 비롯해서 하천과 호수의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곳이면 다 항구라고 하지요.
함부르크 항구는 함부르크의 상징인만큼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도 시티투어버스가 서지요.
항구 바로 앞 도로.
독일 최대의 항구이자 유럽에서도 꼽히는 항구인만큼 많은 무역선들도 유람선들도 정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동인구도 엄청나구요.
아니 이곳은 생선브뢰쳰 가게..!
함부르크의 스펠링은 Hamburg입니다. 음식 햄버거는 Hamburger의 영어식 발음이죠. 독어발음으론 함부어거인데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사람' 등을 뜻합니다. 잉글랜드와 잉글리시의 관계랄까요. 햄버거의 기원은 몽고식 타르타르스테이크라고 하지만 빵에 이것저것 끼워넣어 손에 들고 먹는 햄버거의 기원은 함부르크죠. 함부르크는 항구도시답게 사이에 생선을 껴넣은 형태가 유명합니다.
함부르크 항구 근처에 있는 의문의 건물.
터널입니다. Elbtunnel이라는 이름처럼 엘베강을 건너는 터널입니다. 물보다 깊은 깊이로 뚫려져있는 수심터널인데 사람 밑 자동차까지 이 터널을 통해 물을 건너갈 수 있습니다.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과거의 유물로만 남겨져있지요.
하지만 자동차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뿐이지 자유롭게 내려가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같았으면 쓸모없다고 부셔버렸을거에요.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고 계단으로 걸어내려가도 됩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아래를 오갈 수 있구요.
이건 자동차용 엘리베이터입니다. 아 정말 철저하네요. 자동차가 지상에서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터널로 내려오는겁니다.
그리고 펼쳐진 일방통행 터널. 자동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지만 연중 내내 물 밑에서 시원함이 유지되는 이 터널을 사람들은 즐겨 이용하고 있고 이 자체가 함부르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명소로 통하고 있지요. 1907년에 만들기 시작해서 1911년에 완공되었으니 올해로 100년이 되는 건축물입니다. 이런걸 볼 때마다 남아나는것 없이 쫌만 오래됐다 싶으면 때려부수기 좋아하는 한국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아요.
정말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함부르크에서 산다면 더운 여름에 여기 내려와서 조깅이나 산책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역사깊은 곳에 왔으니 사진 한번 남겨야되는데 앵글이 영 뭣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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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abric 2011/05/08 09:42 #

    통영에도 이런 자그마한 해저터널이 아직 남아있죠 ㅎㅎ 그것도 일제시대에 지었으니 100년 되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함부르크 볼 수록 예쁜데요! 독일다우면서도 이국적인 맛이 공존하네요 오... 가보고파요
  • 고선생 2011/05/08 20:51 #

    그런게 남아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러고보면 때려부수기 좋아하는건 유독 서울쪽 사정인듯요. 함부르크는 유럽 안에서의 명성에 비해서는 한국에선 여전히 변방인듯한 인상이에요.
  • 함부르거 2011/05/09 01:34 #

    음... 저도 사진이나 찍어둘 걸 그랬나요... -_-;;;
    지하라 시원하긴 한데 답답해서리... 얼마 안되는 날 좋은 때 햇빛 받으며 돌아다녀야죠!!! ㅋㅋㅋ
  • 고선생 2011/05/09 02:03 #

    제주도 만장굴 갔을때 느꼈던 더운 날 속의 시원함이였습니다.
  • 흠| 2011/05/11 12:53 # 삭제

    잘 읽고 가요~
    근데 '한국'이라기 보단 '우리나라'라고 쓰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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