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동 블루 Cordon Bleu. 슈니첼 속 햄과 치즈. by 고선생

어린시절엔 '치즈와 햄이 들어간 슈니첼'이라고 표현했던 이 음식, 코르동 블루. 어릴때라 부모님과 레스토랑에 가서 이걸 먹어도 정확한 음식이름을 숙지하기보단 그냥 제가 부르기 편한대로 부르기 일쑤였죠. 이 음식은 한국에선 돈까스집에 가도 치즈 넣은 돈까스도 있고 하니 별로 새로운 음식까지는 아니겠지만 어떤이는 이 이름에서 이 음식 이상으로 존재감이 커진 프랑스의 요리아카데미를 먼저 떠오르실 분도 있을거구요. 불어가 맞고 음식은 스위스 음식입니다. 스위스에서도 불어를 쓰는 지역이 있죠.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어권 국가들에서 인기 있는 슈니첼의 변형인데, 속에 얇은 햄과 치즈를 껴넣어 함께 튀긴겁니다. 이번 음식은 '그럴싸한 요리스러운 조리'입니다. 제가 손수 만든건 샐러드 뿐이고 코르동 블루는 수퍼의 냉장코너에서, 감자튀김은 냉동코너에서 산걸 썼으니까요.
샐러드는 토마토와 양상추, 양파를 큼직하게 썰어서 올리브유와 발사믹초에 버무린 기본적인 샐러드로 준비했습니다.
코드롱블루, 감자튀김 모두 오븐에 조리했습니다. 튀김음식을 느끼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조리하는게 오븐구이죠. 감자튀김은 원체 겉표면에 기름기가 충분하고 코르동블루는 빵가루옷 표면에 기름을 분무기로 뿌려주어 오븐에 구웠습니다.
샐러드와 레몬을 얹고 나면 정식 완성!
레몬을 썰어올린건 멋이 아닙니다. 엄연한 제 역할을 하고, 빠져선 안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샐러드도 늘 기본은 하는 발사믹!
오랜시간동안 아껴두고 있던 벨기에에서 사온 그림베르겐 맥주를 땄네요. 맛은 명불허전! 맥주 자체도 오랜만입니다.
레몬의 역할은 저에겐 소스입니다. 원래 슈니첼류를 먹을 땐 별도의 소스가 필요하지 않아요. 여기서도 그렇게 먹는게 기본이고, 별다른 소스가 아니고 레몬즙만 살짝 쳐서 먹는게 아주 제맛이지요.(한국에 처음 갔을때 갈색소스를 돈까스 위에 국자로 퍼주는걸 보고 굉장히 의아했던 기억이..) 바삭한 튀김느낌도 크게 해치지 않고 튀김의 맛만을 담백히 부각시키고 기름기에 새콤한 레몬즙 이상으로 어울리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쭈욱 짜줍니다.
잘라봅시다!
돼지고기가 속에 얇은 햄과 치즈가 말려있는 형태. 그냥 슈니첼보다는 확실히 풍부한 맛이죠. 오스트리아쪽에서 그냥 돼지고기만을 빵가루 입혀 튀긴 음식이 생겨났다면 이렇게 치즈도 쓴건 스위스 혹은 프랑스답다라는 느낌이에요. 굳이 제가 만들거 없이 수퍼만 가도 부담없는 가격의 냉장식품으로 늘 팔고 있기에 가끔 튀김이 땡길때 사다가 오븐구이합니다. 손수 만들라고 하면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건 좀 귀찮을듯.. 재료비가 더 들지도요.

덧글

  • 유우롱 2011/05/02 01:09 #

    아아 이밤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배고파지네요 어헝엉..;;;
  • 고선생 2011/05/02 08:10 #

    유우롱님 토닥토닥....;ㅁ;
  • 한다나 2011/05/02 01:51 #

    이거 맛있겠다아! 냉동 식품인데 맛은 어때? 예전에 스위스에선가 슈니첼 한 번 잘 못 사먹었다가 황천길을 보고 왔는데......
  • 고선생 2011/05/02 08:10 #

    아아.. 식당에서 파는거라도 슈니첼은 똥밟을 확률히 다분해. 워낙 대중적인 음식인지라.. 나도 쾰른에서 간만에 기분좋게 쾰슈맥주에 외식한답시고 '그 날의 요리' 슈니첼 시켰다가 왕짜증.. 수퍼에서 사먹는게 낫겠다!! ㅋㅋ
    여기 냉동식품 쓸만한거 많아. 이것도 맛났지.
  • TokaNG 2011/05/02 02:10 #

    이게 진정 홈메이드 푸드입니까?!
    앗뷁이나 빕's에서 먹어도 이것보단 부실하겠습니다.;ㅂ;
  • 고선생 2011/05/02 22:09 #

    일단 집에서 만드는 음식은 '부실'할 순 없는게 양을 맘껏 설정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
  • 미니 2011/05/02 02:53 #

    닭가슴살을 펴서 만들어도 맛있지요.
    (츄릅)
  • 고선생 2011/05/02 22:09 #

    네 그렇죠.
  • forenoir_ 2011/05/02 04:12 #

    음식 이름만 보고 르 꼬르동 블루만의 레시피인건가 하고 놀랬어요 ㅎㅎ
  • 고선생 2011/05/02 22:10 #

    과연 이 음식보다 아카데미 이름으로서 더 유명해졌네요..
  • leinon 2011/05/02 10:28 #

    얼래? 원래 슈니첼은 송아지고기로 하는거 아니었나요? 제가 갔을 때는 오히려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쓰면 재료 이름을 앞에 붙이고 송아지 고기가 그냥 슈니첼이었는데...
  • 고선생 2011/05/02 22:11 #

    네 오리지널 슈니첼은 송아지고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엔 돼지고기가 훨씬 대중적이 됐고 칠면조가슴살, 닭가슴살도 쓰이지요. 현재는 오리지널 송아지고기보다 돼지고기가 가장 대중적으로 통합니다.
  • 풍금소리 2011/05/02 13:18 #

    빈에서 먹었던 그 슈니첼이랑 똑같이 생겼네요.
    고선생님이 만드셨으니 맛은 당연히 좋을테고...
    (전 그 살인적인 양에 더 놀랐답니다.ㅋ)
  • 고선생 2011/05/02 22:12 #

    제가 만들었기보단 전 그냥 사다가 조리했을뿐..ㅎ
    독일음식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양이죠.
  • 홈요리튜나 2011/05/02 15:14 #

    아니 이분 르꼬르동블루에 입학하셨나 하고 잠시 생각했습니다ㅋㅋㅋ
    저도 질펀한 소스가 싫어서 어릴 때부터 꼭 걷어내고 먹었어요 이건 질 나쁨을 가리려는 얄팍 두터운 맛속임인지-.-;;
    이렇게 맛있는 고기와 치즈가 들어갔는데 강렬한 소스라니 재료가 아까운 짓이죠
    이건 안에 다 들어있으니 샌드위치해먹어도 간편하고 맛있을 듯
  • 고선생 2011/05/02 22:14 #

    역시 학원의 존재감이란!!
    일본돈까스도 소스를 끼얹어주는게 아니라 기호에 맞게 알아서 '찍어먹는' 식이고 돈까스는 튀김의 상태를 중요시하는데
    애써 튀긴 바삭함을 애서 뭉개버리는 그 흥건한 소스의 한국식 돈까스는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에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거 좀 좋아해요. 바삭한 튀김도 떡볶이국물에 비벼버리지 않나..
  • cleo 2011/05/02 21:22 #

    고선생님 저 클레오 왔어요! ^^
    여전히 멋진 솜씨(손수 만드신 건 '샐러드'뿐이지만..) 발휘하셔서 잘 드시는군요.

    그림베르겐 맥주 맛나보여요.
    유리잔 주변에 기포가 맺힌 것이 꼭, 콜라같아요.
    술 잘 못하는 저도 쭈욱 들이킬 수 있을 듯:D
  • 고선생 2011/05/02 23:08 #

    우앗~ 어서오세요! 버선발로 뛰어가 반깁니다 ㅋㅋㅋ
    네 이번건 요리가 아니고 조리였어요. 보통은 요리만 올리자 주의인데 그냥 모양 괜찮은거 있으면 올리기도 하고..
    그림베르겐.. 사실 전 벨기에 맥주에 대해 모르던 시절엔 그냥 독일맥주가 짱인줄 알았는데 순수하지 않고 이것저것 섞는 벨기에 맥주만의 다양한 맛도 가치있더라구요. 저도 술 잘 안 하는데 '맛'있어서 먹었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