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지다 기름져~ 고기 by 고선생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전 고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고기는 늘 진리입니다. 어렸을 땐 고기 없으면 식사를 거부하고 고기랑 뭐랑 섞여있는건 고기만 골라먹을 정도로 편식이 심했죠. 하지만 이젠 고기를 좋아하는것만큼이나 함께 먹는 야채도 좋아합니다. 고기를 먹을 때 야채와 조화될 때 훨씬 맛이 풍부하고 고기를 더욱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거죠. 근데 이번엔 좀 심하게 고기 중심적으로 먹었네요. 야채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제목에 쓴대로  고기들이 하도 기름져서 아무리 고기가 좋아도 야채부족이 조금 아쉬웠던, 하지만 고기는 만족스러웠던 그런 식사입니다.
가끔씩 유독 고기가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고기 못지 않게 야채도 좋아하지만 고기가 땡길 땐 있어도 야채 단독으로 땡긴적은 한번도 없네요. 야채가 좋아도 저의 식사에서 야채가 주가 될 수는 없고 고기의 보조로서 늘 이용(?)됩니다. 고기의 중량감이 상당하다면 야채를 더욱 많이 먹을수도 있겠죠. 정육점에서 이 쿠얼리티의 로스트비프 부위를 보고 참을수 없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는동안 쇠고기를 제대로 먹은적이 없거든요. 고기집에 딱 한번 간것도 돼지고기를 먹었고 쇠고기라야봐야 소머리국밥집의 수육이 그나마 쇠고기일까요. 무엇보다 한국에 있는동안은 생선에 눈이 뒤집혔었으니까요 ㅋ 사이사이 지방의 그물망에 정신이 혼미해졌고, 전 독일에 있는동안 단 한번도 사본적이 없는 '비싼 쇠고기'를 처음 샀습니다. 독일은 돼지고기는 만만해도 쇠고기는 비싸요.
팬에 먼저 베이컨과 마늘 수북히. 
베이컨을 사용한 구이 요리는 베이컨에서 스며나오는 기름을 요리 전체에 이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영국식 아침도 그런식이고.
베이컨이 반정도 익었을때 한켠으로 밀어넣고 로스트비프와 양파를. 
로스트비프에 붙어있는 거대한 기름층은 사실 제거하고 굽는게 좋았을텐데..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먹을땐 떼고 먹었습니다.
모든걸 다 건져내고 팬에 남은 기름에 계란을 후딱 부쳐서 함께 담아냅니다. 완성!
비주얼은 그냥 괜찮긴 한데 기름진 고기의 조합이라 야채도 풍성하게 곁들여졌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 날엔 유독 고기가 무지무지 땡기는 날이였고 쇠고기도 오랜만이기에 그냥 맛있게 즐겼던것 같아요. 여기서 쇠고기가 빠지고 소세지구이와 토스트 등을 곁들이면.. 그 모든 구이를 베이컨 기름을 써서 만드는 전통 영국식 아침식사가 되는건데 사실 전 아침에 삼겹살도 구워먹을 수 있다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그렇게는 못 먹겠습니다;

덧글

  • 미니 2011/04/03 00:50 #

    소화 잘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괴기!
    전 소괴기보단 한국에선 보기 힘든 신선한 쿠얼리티의 베이컨이 더 끌립니다. 하악하악
  • 미니 2011/04/03 14:35 #

    하지만 거절한다.
  • 고선생 2011/04/03 21:06 #

    베이컨.. 전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베이컨을 그다지 많이 안 먹어본듯해서 잘 비교가 안되는데..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냥.
  • Hyth 2011/04/03 01:51 #

    오오 고기님의 위엄 오오
  • 고선생 2011/04/03 21:06 #

    고기님 짱!
  • 정하니 2011/04/03 02:29 #

    고기님은 항상 옳아요
  • 고선생 2011/04/03 21:06 #

    옳지요 옳아요. ㅎㅎ
  • jomjs 2011/04/03 04:58 #

    고기느님ㅠㅠ
  • 고선생 2011/04/03 21:06 #

    ㅠㅠㅠㅠ
  • 미오 2011/04/03 08:22 #

    고기교 창설할기세...고기느님 만세 ㅠㅠ
  • 고선생 2011/04/03 21:07 #

    만세입니다. 고기 없으면 어떻게 살까요.
  • KOOLKAT 2011/04/03 12:14 #

    오오 고기 오오 맛좋은 고기
  • 고선생 2011/04/03 21:07 #

    근데 너무 고기뿐이였어요..
  • 홈요리튜나 2011/04/03 12:36 #

    고기 있는 것이 고기랍니까 고기름에 고기능성이라 고기라지요 유치한 말장난은 고기까지 합시다
    좀 더 늦게 죽었다면 닭이 되었을 계란까지 드셨으니 대표고기삼종세트가 맞군요
  • 고선생 2011/04/03 21:09 #

    이 분.. 구시대적인듯하면서도 세련되기 그지없는 말개그를!! ㅋㅋ
    계란대신 닭고기였으면 좀 너무 했을듯요. 그나마 계란이 가장 가벼웠네요.
  • 희나리 2011/04/03 12:43 #

    고기는 진리죠!!!
    로스트 비프 맛있어 보이네요
  • 고선생 2011/04/03 21:09 #

    반이 기름이여서 잘라내고 먹었지요.
  • 맛있는쿠우 2011/04/03 13:52 #

    고기는 진리*ㅅ* 계란후라이 반숙으로 잘 하셨네요 저기에 상큼한 드레싱을 얹은 양배추 샐러드가 있었다면 좀 덜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ㅎㅎ
  • 고선생 2011/04/03 21:09 #

    원래 고기를 먹는것만큼이나 야채샐러드를 함께 먹는 편인데 이번엔 생략됐네요..
  • 한빈翰彬 2011/04/03 14:23 #

    고기교 신도 한명 여기 있습니다! 저라면 토마토를 곁들이고 싶군요.
  • 고선생 2011/04/03 21:10 #

    저라면 감자와 로메인상추를!
  • 한빈翰彬 2011/04/03 21:15 #

    아, 독일에도 상추가 있었군요. 저는 상추 말하려다가 독일엔 없을 것 같아서 뺐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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