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아침메뉴같은 크로와상 by 고선생

제목이 뭔가 세련되지 못하고 장황스럽지만 딱히 압축해서 쓰기도 힘들어서 늘어 썼습니다. 

맥도날드, 버거킹 등에서 아침시간대에는 그 시간대에만 먹을 수 있는 아침 전용메뉴가 있는데요,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비해서 딱히 '맥모닝'같은 아침메뉴 이름은 없지만 버거킹에도 몇개 매장에서는 아침메뉴를 시행합니다. 제가 한국 떠난게 2007년인데 그동안 맥모닝에 대한 얘기는 가끔 들어도 버거킹의 아침메뉴에 대한 얘기는 한번을 못 들어서 이게 망했나 그만뒀나 싶어 검색해봤는데 아직 하더라구요. 전국 29개 매장에서만 취급하는걸 보면 워낙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지 그 존재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법도 합니다. 맥모닝은 아는 사람 많아도 버거킹의 아침메뉴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지금 맥모닝의 빵은 언젠가부터 미국이나 유럽처럼 잉글리쉬 머핀을 이용하는걸로 통일되었지만 초창기 한국 맥도날드에서의 아침메뉴는 '맥모닝'이란 이름도 없었고 역시 그냥 '아침메뉴'일 뿐이였는데 그 메뉴도 '에그버거' 시리즈 뿐이였습니다. 빵도 그냥 햄버거 빵이고 치즈버거 기본에 계란 하나 껴주는 형태였지요. 쪼그마해진 맥머핀보다 치즈버거 크기니까 더 만족스러웠네요. 거기에 해시브라운과 커피를 함께 주는게 세트였죠. 그때 당시 비슷하게 시작한 버거킹의 아침메뉴의 빵은 크로와상이였습니다. 속의 계란도 맥도날드처럼 날계란을 그대로 익힌게 아니라 노른자와 흰자를 풀어서 계란말이처럼 구워내서 껴주는거라 더 맛있었구요. 여러모로 버거킹의 아침메뉴를 더 좋아했었죠. 이제와서는 맥모닝의 인지도에 비할바 안되지만요. 

잡설이 매우 길었는데, 어쨋든 그 버거킹의 아침메뉴가 생각나서 그런 스타일의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버거킹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한 이미지인데, 이게 제가 알던거랑은 또 달라졌네요. 계란과 빵이 더 맛있어서 좋아했던 버거킹의 모닝 크로와상 시리즈가 계란은 맥모닝용과 똑같이 계란을 풀지 않고 그대로 구워낸 형태로 바뀌었네요. 예전이 더 좋았는데. 실망이야. 결국 이젠 맥머핀과 달라진건 빵 뿐이군요. 머핀 대신 크로와상. 하긴 근데 독일의 맥도날드 아침메뉴인 '이지 모닝' 메뉴중엔 크로와상도 있습니다. 퀄리티는 영 아니지만요. 어쨋든, 제가 만들어본건 베이컨 크로와상입니다.
베이컨은 일단 굽습니다.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를 고루 풀어서 쓰지요.
이건 냉장고에 남아도는 버섯이 있어서 썼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냥 반으로 접어 심플한 오믈렛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동그랗게 오므라진 크로와상이 아니라 달 모양의 제대로 된 크로와상이라서 이 모양에 맞춰야 합니다.
빵을 가르고 일단 베이컨과 치즈.
그리고 버섯넣은 심플 오믈렛을 껴주고
덮어주면 완성!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의 단짝은 커피지만 제게 최고의 아침음료는 흰우유에요. 얼추 비슷하게 버거킹 아침 크로와상스럽게 되었습니다. 근데 사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침메뉴를 먹을 일이 있을땐 절대로 '베이컨'이 들은건 먹지 않아요. 워낙 빈약하니까.. '소세지'란 이름의 고기패티가 훨씬 낫습니다.

덧글

  • 고등어 2011/01/19 08:59 #

    맛있겠당....츕츕
  • 고선생 2011/01/19 23:15 #

    츕츕....
  • 블라쑤 2011/01/19 10:51 #

    아 맥모닝이 절로 생각나네요 >< 전 아직 버거킹 아침메뉴를 접해본적이 없어서 말이죠.
    오믈렛 크기가 참 적절해 보여요/
    심플한 크로아상도 고선생님이 찍으니까 훨씬더 멋있어 보입니다!!
  • 고선생 2011/01/19 23:16 #

    맛있어보일 순 있으나 제가 하건 누가 하건 심플한건 심플한겁니다 ㅎㅎㅎ
    버거킹 아침메뉴는 확실히 맥도날드보다 더 좋았어요~
  • 곧은머리결 2011/01/19 11:39 #

    저도 샌드위치나 파니니가 만들고싶어지는 오전이네요 :)
  • 고선생 2011/01/19 23:19 #

    아 파니니.. 누름토스터가 없어서 단 한번도 집에서 만들어본적이 없네요..
  • fascinate 2011/01/19 11:44 #

    사진을내리다보니 ㅠ
    아침먹은지얼마안됫는데 벌써 배가고파오네요 흉
    맛잇어보여요 :D
  • 고선생 2011/01/19 23:19 #

    그래도 아침과 점심의 사이는 짧은편이니까요 ㅎㅎ
  • 비닐우산 2011/01/19 14:52 #

    맥도날드 에그버거 참 좋았죠. 개당 1500원.
    서울역(구역사) 맥도날드 에그버거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고선생 2011/01/19 23:20 #

    맞아요. 에그버거 참 괜찮았는데. 그 계란을 아침메뉴 뿐 아니라 에그버거라는 디폴트메뉴를 만들어도 좋을것 같았는데 말이죠.
  • 홈요리튜나 2011/01/19 21:03 #

    저 사진만 봤을 땐 으잉 광고사진보다 실물이 더 맛있어보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고선생님표였군요~
    제가 좋아하는 크로와상!! 전 버터가 듬뿍 들어가서 결결이 뜯어지는 걸 좋아하지만 부재료와 함께 먹으려면 제 훼이보릿을 사용한 것은 느끼하겠죠
    베이컨은 단품으로 먹으면 영 부실해요...맛도 썩...그냥 고기 덩어리에 찰싹 붙여 스테이크로 꾸부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지 말입니다^^
  • 고선생 2011/01/19 23:22 #

    ㅋㅋ 과찬이십니다. 크로와상은 사실 한국에선 별로 만족하지 못했었어요. 너무 바삭한게 많아서. 사실 크로와상은 속은 푹신해야되거든요. 코스트코의 크로와상을 유일하게 좋아했었습니다. 연어 샌드위치로 많이 만들어먹었었는데. 전 버터가 듬뿍 들어가서 결결이 뜯어지는건 갓 구워낸 버터식빵이 더 맘에 들더라구요. 아아 한국 가면 아침 일찍 빵집에 가서 식빵 사와야겠어요!
  • Thor_Hammer 2011/01/19 21:06 #

    으아아아악 ㅠㅠ 위꼴

    밥해야지.. 으으
  • 고선생 2011/01/19 23:22 #

    밥해야지.. 좋은 생각입니다 ㅎㅎ
  • Fabric 2011/01/20 11:35 #

    에그버거라는 메뉴가 있었나요? 크 요즘들어 햄버거는 달걀이 들어가야 맛있다! 라는 지론이 생겨서... 버거킹의 모닝메뉴 저도 종종 사먹었죠 ㅎㅎ
  • 고선생 2011/01/20 18:46 #

    에그버거가 맥도날드가 '맥모닝'이란 이름과 함께 아침메뉴가 구체화되기 전에 있었던거랍니다. 달걀 들어간 햄버거 딱 그거죠 ㅎㅎ 그거 더 좋아하실듯!
  • lisahuh 2011/01/22 14:44 #

    꿀꺽! 아..침....치즈 넘 맛잇어보여요 ㅠㅠ 배고프다
  • 고선생 2011/01/22 18:13 #

    치즈의 비주얼은 참기 힘들어요^^
  • hanabi0621 2011/01/23 22:55 #

    따끈하고 맛난 크로와상 먹고싶어요..^^;
  • 고선생 2011/01/23 23:05 #

    집에 사와서 오븐에 살짝 구워 먹으면 바로 갓 구운 맛도 좀 나더라구요.
  • haley 2011/03/23 14:25 #

    최고의 아침음료는 흰우유! 공감합니다 @_@
    아침에 냉장고를 열었을 때 우유가 없으면 속상해요....
  • 고선생 2011/03/23 16:10 #

    그런 담백고소한게 딱 좋죠~
  • 박주 2012/01/10 00:17 #

    배고픈 야밤 우연히 들어왔는데 지금 무한역주행 중입니다...츄릅ㅜ
    정말 맛깔나게 사시는 듯ㅎㅎ^^
  • 고선생 2012/01/10 00:22 #

    감사합니다 ㅎㅎ 역주행은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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