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by 고선생

1. 드라마의 공식. 확실하게 똑 부러지게 말하는 캐릭터는 거의 없다. 늘 어어어~~~ 하다가 오해가 생기고 그렇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2. 여자들이 TV에 나오는 여자연예인 외모에 대해 흠 잡기 시작하는건 십중팔구 부러워서. 남자들이 남자연예인 외모에 대해
괜히 칭찬하는것도 십중팔구 부러워서.

3. 한국에서 렌트카 번호판에 '허' 자가 쓰인다는건 30년 살면서 이제야 안 새로운 사실.

4. 속이 안 좋을 때 토하는게 괴롭긴 한데 토하고 나면 가장 후련해지긴 한다.

5. 사회인이 되면 놀기 힘들다는걸 학생때는 몰랐었네. 돈을 버는 몸이 되도 돈보다 소중한 '시간'이 절대 부족해. 놀 시간이 부족해.

6.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스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中)

7. 셀카 잘나왔다고 그러면 카메라빨이야 조명빨이야 그렇게 '원랜 그렇지 않다' 라는걸 강조하지만 막상 셀카는
그렇게 나온거만 올리고 딴것들은 과감히 삭제하기 일쑤. 뭐뭐빨이야~ 너스레떠는것도 사실 즐김이지? 그 재미지?

8. 안심하는게 당연한 공간 혹은 상황속에서 예외변수가 하나라도 느껴지면 불안해 견딜수가 없다.

9. 나랑 너무 닮아서 반가운 사람도 있고 나랑 너무 닮아서 기분나쁜 사람도 있다.

10. '캔맥주'란게 참 손에 잡아본지도 입에 대본지도 오래다. 독일에선 캔맥주는 잘 없고 병맥주가 일반적이라.

11. 예전에 영화 데몰리션맨을 보면서 진심으로 미래세상에 대한 혐오가 일었다. 먹는것과 남녀의 사랑법을 보고.

12. 누군가 뭔가 잘 하는게 있으면 사람들은 뭔가 '비결'이 분명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그 누가 그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비결은 이거다!!'라고 시원하게 답해줄 수 있을까.

13. 그래도 문득문득은 나도 그림 더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일년에 한두번은.

14. 화장실을 누구와 함께 쓸 땐 내가 샤워중일때 누가 변기 물 내리거나 세면기 물 틀거나 할 때 급 뜨거운 물 나와서 너무 싫었다.
 혼자 사니 그런것도 없구나.

15. 아무리 예전에 상상만 하던것들이 하나둘 현실화된 세상이라고 하지만 난 하늘을 나는 자가용이 나오기 전까진 만족 못해.

16. 그것이 알고싶다는 정말 흥미진진하지만 늘 허탈하다. 제목처럼 그것이 알고 싶은 의문만 흥미롭게 제기한 후
결론은 없는 프로그램이기 때문... 그냥 그들이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세운 가설이 결론이 맞다고 느끼는게 속 편하다.

17. 머리를 쓰다듬는것. 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적도, 내 머리를 누가 쓰다듬은적도 굉장히 오래된 것 같다.
그 행위 자체가 되게 아련하다. 초중학교 이후 잊어버린 기억인듯.

18. 달 뜬 밤도 좋고 비오는 밤도 좋지만 역시 비오는 밤이 더 좋아. 소리가 나잖아.

19. 인터넷에서 너무나 다들 일반적으로 쓰는 인터넷 용어들 중 나는 가끔 검색을 해서 그게 뭘 뜻하는지 찾아봐야 할 지경이다.
그러고보면 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인터넷 용어는 거의 안 쓰는 편이였다. '말투'만 가끔 썼지.

20. 난 The North Face라는 브랜드 옷이 이쁜지도 모르겠고 왜 그렇게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지도 잘 모르겠어..

21. 대학교 들어와서 누구나 '심리학' 교양수업은 다 듣나보다. 인기 교양수업. 근데 누구나 기대한 내용의 수업이 아니란게 문제.ㅋ

22. 담배피는 사람은 남들 다 피는데 혼자 안 피는 사람더러 재미없다고, 모두와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로
핀잔줄 깜냥은 아니다. 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당신들보다는.

23. 엄연히 맞는 사실도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아니다 하면 아닌게 되어버리는 이 세상의 단순무식한 '세상의 이치'가 난 너무 싫다.

24. 완벽히 모자이크처리가 불가능한데도 그렇게라도 모자이크처리 안 하면 방송심위로부터 벌받고 보일거 다 보이는
엉성한 모자이크처리라도 해야 벌 안 받고. 웃긴다. 상표나 상호에 모자이크처리에 그렇게 예민한 나라 한국밖에 없는듯.
다 알아보는 모자이크. 더 눈에 띄고 더 눈여기게 되는건 알까 모르겠다. 혹시 고도의 간접광고 작전?

25. 오랜만에 런닝맨 보면서 느낀점.. 아 진짜 90년대에는 람바다, 마카레나 등 영미권 아닌 노래들도 전세계 톱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있었던 적도 종종 있었는데. 역시 90년대는 '다양'했어.

26. 아프리카의 눈물이 신드롬에 영화개봉까지 했던 아마존의 눈물에 비해 흥행되지 못하는건 등장인물들의 외모 탓도 있는걸까.
 아마존의 눈물때는 일단 원주민들이 잘생기고 이뻐서 화제되었던게 첫번째였으니.

27. 여기선 영어를 쓸 때 최대한 발음을 원 발음에 맞게 굴리도록 노력한다. 그게 기본적인 영어 사용이다. 독일애들에게도
영어는 외국어다. 근데 왜 한국에선 발음 굴리면 '재수없다'고 생각하는걸까. '한글표기발음'을 늘 지향해야 되는게 '미덕'인가? 왜?

28. 정말 부활 10집은 명반인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29. 서울이 가장 세련되고 물좋다고 하지만 정작 톱외모를 자랑하는 연예인들은 지방출신이 많던데.

30. 결혼이 하고싶다기보단 늘 함께하고픈 사람과 같이 살고싶다는 생각은 종종 든다..

31. 진짜 블로그에 올리는 모든 사진에 다 출처싸인을 남겨놔야겠다. 아주 그냥 불펌이 당연한거로구나.
저작권법이고 뭐고 다 소용없어.

32. 중국에는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나쁘다"는 풍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모양이구나.

33. 뭔가 다른 의견을 내면 '네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인정하는게 아니라, '그 틀려먹은 생각, 당장 수정해버려!'라고 고치려 든다.
의견에도 참과 거짓이 있단 말인가.

34. 연예인이 뭔가 잘못하면 '공인'으로서 저래도 되냐며 욕하는데, 연예인 본인이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먼저 말하면 연예인이 뭐가 공인이냐며 욕한다. 기준이 뭐니?

35. 음식 맛에 대한 고찰, '먹는다'라는 행위, '음식맛'에 대한 가치 존중은 확실히 일본 사람들이 우위에 있는것 같다.
음식맛에 집중하기 위해 칸막이가 있는 식당도 있다는 단적인 예만 봐도. 이것은 예로부터 외식문화가 발달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것이다. 다양한 맛들이 경쟁적으로 대중을 유혹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있어왔기에 가능해진
미식가 마인드의 일반화일것이다.

36. 남작이라는 작위가 익숙하지 않아서 늘상 아수라백작 아수라백작 그러나보다. 사실이 아님에도 방송에서도 그냥 백작으로
일반화해버렸다. 사소한걸 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건 대중들이 잘못 알고 있는건 바로 잡는게 마땅한거 아닐까.

37. 옛날엔 안 그랬는데 왜 언젠가부터 한국 드라마에서 특정지역이나 도시지명을 말하는데 조심스러워졌는가.
아예 한국에 없는 가상의 지역명, 도시명을 만들어버리더라.

38. 배우들이 악역이 사실 재밌다는 의견에 공감이 간다. 누구든 착하게 살고 가식을 쓰고 사회생활을 하고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악역을 연기할 때만큼은 감춰진 스스로의 악함도 맘껏 표출할 수 있는 순간일 테니까. 해방감이랄까.

39. 사랑을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부모님의 유일한 낙은 남에게 늘어놓는 내자식 자랑이라고 한다.
부모님이 남에게 내 자랑을 늘어놓을 수 있는 꺼리를 많이 쌓는것도 효도다. 자랑거리를 만들자.

40. 근본적으로 사람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될 수 없다. 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덧글

  • 홈요리튜나 2011/01/19 21:14 #

    그래서 저는 이해하는 척이라고 하죠...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애초에..
    전 자랑할 거리가 없는 불효자식이라 언제나 주눅듭니다..ㅜㅜ
  • 고선생 2011/01/19 21:46 #

    그 이해하는 척에라도 위안받는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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