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겨울 프랑스 파리/리옹 4-1 <파리의 오전> by 고선생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얼핏 보기에 해질무렵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일출입니다. 전날 파리에 도착해서 어리버리 적응하고 그다지 돌아다니지 않고 빨리 들어와 푹 쉰만큼 이 날 하루는 열심히 아침부터 돌아다니는 날. 아침부터 메트로 1호선의 종점인 라 데팡스까지 쓩 달려갑니다.
뚜둥!! 보는것만으로도 위압감!! 신개선문!! 예전에 파리 왔을때는 보지도, 그 존재도 몰랐던 이 곳이에요.(신개선문의 존재를 알게 된건 영화 '미스터빈의 홀리데이'에서 처음)사실 샹제리제 거리 끝에 있는 누구에게나 유명한 '개선문'의 크기에도 상당히 압도당했던 예전인데 이건 훨씬 더하네요. 이 신개선문은 개선문과 일직선상에 놓여있고 저 뚫린 사이로 개선문이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되었다 합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물이죠.
조마조마하며 DSLR을 남에게 넘겨준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기념사진.
아쉬워서 셀카로도 남겨봅니다.
그냥 조형물이 아니라 사실 내부는 오피스건물이라고 해요.
외벽은 창으로 되어있고.. 오피스 맞네요. 아 정말이지 부러운 건물입니다. 이정도의 존재감의 건물이 한국엔 있을까요.
신개선문쪽에서 일직선으로 바라본 장면. 여긴 파리에서도 유독 고층빌딩이 즐비한 지역이에요. 그리고 저 가운데!
보이시나요. 일직선상에 세워진 개선문.
아 저 엄지손가락.. 한국에서도 본거 같은데?
신개선문을 보고 다음 장소는 오리지널 개선문입니다.
바로 개선문 위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사실 이렇게 위에서 보는 구도로 야경도 찍고 싶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야경은 아예 실패했습니다. 근데 보다시피 이 날 오전중에는 날씨가 상당히 좋았고 파리 여행중 유일했죠. 예상한건 아니지만 이 날에 여행코스를 이렇게 시작한게 정말 행운이였습니다. 이 시간대에 날씨가 제일 좋았는데 이 시점에 개선문 위에 올라와 있을 수 있었다는건요.
저 뒤로 몽마르뜨르 언덕도 보입니다. 오후의 목적지였죠.
아까 보고온 라 데팡스 지역의 신 개선문. 저기만 고층빌딩이 즐비한것이 저기만 무슨 미래도시같은 느낌도 나요. 재밌네요.
전날 야경찍으러 올라갔다가 허탕만 치고 온 몽파르나스 타워. 파리 최고의 고층빌딩이죠. 낮은 건물들 사이에 생뚱맞게 솟아있어서 더더욱 그 높이가 유별나보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오늘 밤에 다시 갈까 했지만 오후부터 또 날씨가 안 좋아져서..
말해 무엇하나, 에펠탑!
오른쪽으로 뚫린 길이 샹제리제입니다.
사실 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중에 제일 괜찮은 사진 한 두 점은 따로 남겨두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사진' 포스팅으로 돌리죠.
개선문 전망대에서 신나게 사진찍고 내려와서. 개선문 내벽. 참전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군요.
사람들이 개선문의 바닥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무명용사들의 무덤'. 제 1차 세계대전때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기리는 조형물. 불길을 계속 타오릅니다.
개선문을 가장 깔끔하게 찍으려면 여기가 최적의 장소! 2005년 방문때도 그랬지만 개선문 앞의 첫번째 신호등 횡단보도의 한가운데가 베스트입니다. 뒤로 갈 수록 신호등이 많아지는데 그 뒤에서 찍으면 신호등이 걸려요. 맨 앞 횡단보도가 베스트입니다. 차가 양옆으로 지나가지만 그런거 무서워하면 사진 못 건지죠. 2005년에 똑같은 장소, 똑같은 구도에서 사진을 남겼었는데 5년 후 다시 내가 여기서 찍고 있구나 생각하니 뭔가 감개무량하네요.
보너스. 본격 비교샷. 2005년 당시 찍은 개선문. 똑같은 위치에서 찍었죠. 어째 이 당시 사진이 더 좋은게, 날씨의 조건이 비교불허할 정도로 우월하군요. 여행사진은 역시 날씨가 좋고 볼 일입니다. 이번에 찍은건 맑긴 했지만 심심하죠.

이렇게 이번 포스팅을 개선문과 마무리합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이 하루의 오후 일정을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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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豺狼 2011/01/07 19:29 #

    와 사진이 너무 멋져요 저도 같은 곳에 갔는데 사진은 너무 다르네요 ㅜㅡㅜ ㅎㅎ
    파리의 명소들을 멋지게 담아오셨네요 ^ㅡ^
  • 고선생 2011/01/08 05:59 #

    나름 사진에 가장 충실함을 목표로 하는 저의 여행입니다 ㅎㅎ
  • 길라엔 2011/01/07 20:21 #

    라데팡스 정말 멋있었어요! 미래도시 같은 곳이라 신기하면서도, 차가 다니는 도로를 지하로 보내고 지상에는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었다는 그 발상, 그리고 그 발상을 실현했다는 게 진짜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졌었죠. ㅎㅎ
    정말 당장 그냥 차가 날아다녀도 전혀 이상하거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듯한 그 분위기 하며...
    저 쪽 어디에 한국 분이 만든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자세한 건 잘 모르겠네요. ㅎㅎ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당!!
  • 고선생 2011/01/08 06:01 #

    파리의 다른 지역과도 많이 차별화되는 그런 분위기죠. 거기서 살기도 좋아보이더라구요. 비싼동네겠지만.
    그 조형물 혹시 저 엄지손가락 아닌가요? 저 손가락 조형물 분명 한국에서도 본건데. 신개선문에 가까이 있더군요.
  • 풍금소리 2011/01/07 23:42 #

    저 엄지 정동진에 있지 않나요?
    하여튼 동쪽 어디 바다에 있다고 얼핏 본 것 같네요.
    사진 정말 잘 찍으셨어요.고선생님!!
  • 고선생 2011/01/08 06:04 #

    정동진에 있는건 손가락이 아니라 손 아닌가요?
    엄지손가락은 다른 곳에서 본건데.. 무슨 유원지였던가요. 기억이.
    저건 검색해보니까 세자르라는 작가의 작품이라는걸로 봐서, 그거랑 또 다른건가봐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시길!
  • JyuRing 2011/01/08 00:53 #

    샹젤리제 오른편은 메인이라 명품이나 외국샵이 많아서 오히려 실망하기 쉬운데 왼쪽편이 소소하면서 고급스러운 물건들이 가득가득이라 구경하긴 더 좋죠! 그리운 곳을 멋지게 비쳐주시는 포스팅이라 다음 여행기도 기대 되네요 :)
  • 고선생 2011/01/08 06:05 #

    이번에 샹제리제는 31일 밤에 야경을 보러 딱 한번만 걸었어요. 지난번 방문때도 걸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위기만 느끼면 됐거든요.
  • Sveta 2011/01/08 01:12 #

    아니 이 좋은 사진들 말고도 또 사진이 더 있단 말인가요?
    기대돼요. ㅋㅋ
    파리, 아 정말 가보고 싶어요. 파리오페라발레단 보러도 가고 싶고, 그냥 이 도시는 누구나 예술의 감정을 막 자라게 하는가봐요.
    사진만 봐도 "쟉샬나는데"...
    재미있게 잘 봤어용-
  • 고선생 2011/01/08 06:06 #

    더 좋은 사진은 따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행을 위한 설명적인 사진들 위주고, 그 사진들은 좀더 신경쓴 사진들이니 따로 포스팅할거에요 ㅎㅎ
    전 Sveta님이 무용쪽 분이신걸 최근에야 알았답니다. 정말.. 한번 와보시면 좋겠네요 이 예술의 도시에..^^
  • 유우롱 2011/01/08 13:01 #

    제가 좋아하는 몽마르뜨 사진을 기대하겠습니다 //ㅁ//꺄아
  • 고선생 2011/01/08 17:56 #

    으악.... 성당밖에 못 찍었어요...;ㅁ;
  • 홈요리튜나 2011/01/09 00:48 #

    역시 조명은 자연광이 최고네요 그나저나 위에 나무랑 그림자가 하나로 이어진 사진이 정말 맘에 듭니다 제 베스트 히히^^
    울퉁불퉁하지 않고 고르게 서 있는 건축물들이 바쁘고 복잡한 도시임에도 차분한 느낌을 주네요
  • 고선생 2011/01/09 01:06 #

    그건 저도 신경쓴 사진이랍니다 ㅎㅎ 역시 사진은 전체샷이 아닌게 세련되죠.
    다양한 건물분위기에 다양한 분위기가 혼재한 재밌는 도시네요.
  • lisahuh 2011/01/09 15:02 #

    카메라 건네줄때 조마조마 ㅋ 저도 그맘 알아요 파리 여행할때 소매치기당할까봐 가방 부여잡고 다닌 생각하면 ㅋ 사진 찍을때조차도 가방 꽉붑잡고 찍어서 사진 다 배렷음 ㅠㅠ
  • 고선생 2011/01/09 19:43 #

    그래서 아주 건전한 몽타주의 행인을 찾느라 사진 한번 부탁할때도 오래걸렸습니다 ㅎㅎ
  • 비쥴 2011/01/09 18:53 #

    우왕 @_@ 사진 멋집니다!! (전 특히 사람,가로등,가로수가 그림자와 어울리는 사진이 참 좋습니다!)
  • 고선생 2011/01/09 19:46 #

    그거 꽤 신경썼다지요 ㅎㅎㅎ
  • 쵸코찡 2011/01/10 12:57 #

    프랑스 겨울 기후 어떤가요? 유럽쪽은 겨울이 건기가 아니고 우기라서 습도가 꽤 높아 더 춥다고들 하시던데... 전 여름에 밖에 가본적이 없어서 궁금해요. 다음 여행은 겨울에 갈까 싶은데 혹시 추천할만 할까요?? ^_^
  • 고선생 2011/01/10 18:20 #

    맞아요. 겨울 습하고 춥고.. 프랑스도 잔뜩 안개 끼고 그랬어요. 이 날 오전만 좀 좋았습니다. 유럽여행은 무조건 겨울보단 여름 추천입니다.
  • Ninah 2011/01/10 20:18 #

    고선생님 사진 항상 감탄하며 보고 있지만, 마지막 개선문 사진은 정말 굉장하네요!
    사진 폴더에 올리시려고 따로 빼두셨다는 사진들이 점점 더 기대가 됩니다 *_*
  • 고선생 2011/01/11 05:45 #

    감사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5년전 사진..ㅎㅎ 그때는 정말 날씨의 역할이 90%였어요. 기가막힌 날씨일때 방문했던 파리였다는...
  • 볼빨간 2011/01/13 23:26 #

    엄지손가락은 참고로 올림픽공원 :)
  • 고선생 2011/01/13 23:34 #

    아 맞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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