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 Two Worlds by 고선생



'공주와 개구리'로 디즈니표 2D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다시 부활하긴 했지만 그 전의 마지막 작품이였던건 1999년의 '타잔'이였다. 거의 2D 애니메이션의 극을 달린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퀄리티로 칭송되었지만 그건 지금 봐도 소름끼칠 정도다. 단지, 이건 종전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엄밀히 '뮤지컬'스럽진 않았다. 등장인물들이 상황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라(유일한게 엄마고릴라 칼라의 딱 한 소절) 상황에 맞는 '보컬BGM'이 흐른다는 점. 분명 그 전의 디즈니 애니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였다. 그리고 그 가수는 영국의 아티스트 필 콜린스. 라이온킹에 이어 두번째로 기용한 싱어송라이터의 작품. 그 노래의 완성도는 역시나 뛰어나다.

타잔에서 필 콜린스가 만들고 부른 곡들은 어느 하나 좋고 나쁘고를 따지긴 힘들지만 그래도 가장 압도하는건 역시 오프닝송인 이 곡, Two Worlds다. 장황한 배경설명을 이 노래에 맞춰 감각있는 편집으로 보여주는데 제목대로 '두 세계' 즉, 고릴라와 인간의 세계, 하나의 고릴라 가족과 하나의 인간의 가족의 상황을 보여주며 어떻게 인간의 아이가 고릴라의 무리에 들어가게 되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늘 첫 곡은 이렇게 도입부를 강렬한 인상으로 관객에게 심어주며 애니메이션의 웅장한 시작을 알리고 있다.

타잔은 좀더 나이가 들어서 보니, 타잔의 성장과정에서 보여주고자 하는건 어쩌면 인종차별을 넘어선 성공스토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남들과 다른 생김새라는 이유만으로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지만 태생의 한계를 딛고 노력하여 결국 무리의 인정을 받고 늘 탐탁치 않게 여겼던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그를 이어 고릴라 무리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 어쩌면 여전히 '모두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로 천대받는 현실속에서 노력으로 극복하는 인간상을 타잔을 통해 말하고자 한건 아닐까.

덧글

  • 홈요리튜나 2011/01/07 12:23 #

    버드나무같은 움직임이죠 부드러우나 힘있는 그런.
    3D애니가 주가 된 요즘이라 2D 시절의 애니가 그리워집니다
  • 고선생 2011/01/07 19:42 #

    처음에 이걸 봤을땐 정글의 나무표현을 롤러코스터와 같이 표현한거가 참 참신했지요.
    이건 2D 베이스에 3D가 양념처럼 그치만 티는 안나게 잘 쓰였어요.
  • Warfare Archaeology 2011/01/07 16:00 #

    이건 극장에서 동생이랑 봤던 기억이 나는데...정말 잘 만든~~^^
  • 고선생 2011/01/07 19:43 #

    21세기 전의 디즈니 애니중에 최고의 퀄리티지요.
  • 잠본이 2011/01/07 22:13 #

    타잔 어머님의 귀여운 얼굴을 보고 나왔을 당시에 보러 가지 않은 걸 급 후회하는 중(...후회하는 이유가 뭔가 이상혀!)
  • 고선생 2011/01/07 23:34 #

    사실 디즈니 애니 최고의 미녀 캐릭터가 타잔 엄마라고 생각해요.
  • 2011/01/09 03:2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1/01/09 04:02 #

    저의 경우에선 상당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디즈니작품중에서도 퀄리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손에 꼽고 싶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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