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겨울 프랑스 파리/리옹 3 <파리 도착> by 고선생

리옹에서 이틀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파리행 TGV를 타고 파리로 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사진도 얼마 없지만 올리는 사진 반 이상이 폰카사진이 되겠네요. 도착한 첫날이니만큼 관광보다는 현지 적응에 신경썼던 날입니다. 숙소도 구하러 헤맸구요.
리옹의 Part Dieu역.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짧고 강렬했던 리옹과 작별을 합니다.
2시간만에 파리에 도착.
파리 중앙역 Gare de Lyon역입니다. 플랫홈에도 있는 빵집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앗 저건 이 역의 명물 레스토랑! 미스터빈의 홀리데이에서도 나왔던 '비싼메뉴를 강권하는' 레스토랑이죠 ㅎ 괜히 반가웠습니다.
여기저기 관광객들로 들끓는 중앙역입니다. 파리의 중앙역이니 어떻겠어요.
제가 머무는 숙소가 있던 바스티유 지역. 바스티유 감옥으로 이름난 곳이지만 사실 꽤 번화하고 활기찬 거리였어요.
오페라 바스티유. 이런 매우 현대적인 건물도 스스럼없이 섞여있습니다.
레트로하면서도 클래식함이 어우러진 그런 분위기였달까요.
그 중심엔 추모탑이 떡하니 세워져있습니다. 이 추모탑은 혁명 당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둔거라 하는데, 독일 베를린의 대 프랑스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탑과도 아주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숙소도 정했고.. 근데 숙소를 예약하고 오지 못해서(또 비행기 결항될까봐 어찌될지 몰라서) 현지에서 숙소를 구하고 다녔는데 그것때문에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땜에 지치기도 하고.. 이 날은 여기저기 명소 찾아다니기보단 적당히 주변이나 돌면서 이 곳 분위기를 흡수하는데 할애하기로 했습니다. 길 가다 발견한 디저트가게. 케잌, 타르트, 마카롱 등.. 굉장하네요.
전 어느 샌드위치바에 들어와서 일단 고픈 배를 채웁니다. 이 날의 첫 식사였죠.
참치샌드위치와 음료수 하나. 단촐하지만 그래도 파리 여행자로서는 나름 괜찮은 가격의 식사죠.
프랑스의 맥도날드의 대표컬러는 짙은 녹색입니다. 제가 알기로 맥도날드의 색이 노란색 마크와 빨간색 배경이라고 알고 있는데 프랑스는 과감히 녹색으로 바꿔버렸어요. 예전에 어디선가 듣기를, 맥도날드의 색이 너무 튀어서 거리 조경에 방해가 된다며 색을 갈아버린걸로 아는데, 한 업체의 아이덴티티까지 바꿔가면서 자국 거리의 조경에 힘을 쓰는거보면 역시 대단하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자부심과 공무하는 사람들의 미의식이요.
맥카페의 디저트 코너.. 세상에, 지금까지 본 맥카페보다 프랑스의 맥카페의 라인업은 정말 화려하고 차원이 다르군요. 왠만한 파티셰리 정도의 구성품들. 맥카페에 마카롱과 타르트들.. 역시 프랑스답습니다. 독일에서도 이렇진 않은데. 이게 나라별로 개성이 다 있네요. 그렇다면 이런 음식의 최고인 프랑스의 퀄리티야 단연 톱이겠죠.
겨울이라 밤이 일찍 옵니다. 첫날부터 야경이나 찍으러 파리의 가장 높은 빌딩인 몽파르나스 타워로 향합니다. 56층에 전망대가 있어 파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정작 올라가보니 하나도 안 보이더랩니다. 안개가 잔뜩 껴서 야경은 커녕 창밖으로는 그냥 암흑뿐이였죠. 내 돈! 내 돈!! 결국 극심한 안개 때문에 파리에서 머문 3일동안 고지대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야경사진은 한장도 찍지 못했습니다.
몽파르나스 역 앞에 자그맣게 조성되어있던 거리 마켓. 아 저 거대한 소세지 요리를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꽤 비싸서 포기했어요. 그래, 소세지면 독일이지 뭐!! 라고 자위를..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일찍 들어가 쉬었습니다. 이틀이 더 남았으니까요. 다음 포스팅부터는 본격 파리여행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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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꿀우유 2011/01/06 20:47 #

    아, 길거리인데도 비싼 물가로군요, 파리는..... 뭐 소시지면 독일인데요! (독일소시지도 못먹어본 주제에 말은 잘하네요 ㅠ)
    맥도날드 얘기 흥미로워요, 그 명성에 걸맞는 에피소드네요!
  • 고선생 2011/01/07 02:36 #

    사실 길거리 마켓에서 꽤 비싸요. 독일로 치면 크리스마스 마켓 같은건데 독일에서도 그렇구요. 근데 독일에서 못본 소세지 종류라 좀 호기심이 동했다는..
    맥도날드... 어찌됐든 외국에 진출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가 걸렸는데 맥도날드에서 아이덴티티 색깔까지 포기할 정도면 프랑스의 자존있는 고집이 상당한거죠.
  • 홈요리튜나 2011/01/06 23:07 #

    프랑스의 예술감각이 돋보이는 추모탑이네요 아무생각 없었는데 가장 탑에 있는 촛불사람에 플러스 점수가: )
    의외로 수수한 디저트가 신기하고....물론 기초를 중요시하니까 맛이야 기초인데 기초같지 않은 그런 맛일 듯요 재료가 좋을테니까! 디저트는 아무래도 재료의 질이 관건...모든 요리가 재료 관건...!
    으익 프랑스는 길거리 음식조차 비싸군요...ㅠㅠ 전 열심히 벌어서 비싼 길거리음식도 파팡 지를거예요 흐흐-_-;;

    그나저나 많은 사진이 잘 안 보이는 인터넷 느린 가게라 아쉬워요...집에 가서 나머지를 감상해야겠어요^^
  • 고선생 2011/01/07 02:39 #

    수수한가요? 혹시 맥카페 디저트 보시고 하시는 말씀? ㅎ 거긴 정말 파티셰리같은데와 비교할순 없지요. 그 위위위위 사진보시면 꽤나 근사하잖아요~
    사실 길거리 음식치고 먹을만한건 프랑스에선 크레페 정도인것 같아요. 그 외엔 별로 탐나는 음식도 없었고... 차라리 독일이 길거리 음식이 더 형편이 나아요.
    돈 벌어서 유럽 나들이 오시면 독일에선 제가 맞아드리겠습니다^^ 함께 길거리 음식 하시죠~
    음 이번 포스팅엔 사진도 이야기도 별로 없고 사진도 바스티유쪽 사진 말고는 죄다 폰카니 별로 중요치 않아요 ㅎㅎ
  • Sveta 2011/01/07 01:05 #

    바람직한 먹거리들 사진을 보다가 백조의호수 사진이 순간 보이자마자 식겁 ㅠㅜㅋㅋ 다음 포스팅 기다릴게용
  • 고선생 2011/01/07 02:40 #

    아.. 그러고보니 무용.. ㅎㅎㅎ 와 그걸 캐치하시다니 역시 관심도의 차이인가봐요^^
  • 풍금소리 2011/01/07 09:34 #

    고선생님의 다른 어떤 포스팅보다 눈알이 빠져라,열심히 보았습니다.

    파리를 고선생님 사진으로 보니까 괜히 가슴이 쿵쾅쿵쾅.

    독일도 너무 좋아라...하지만 반대되는(사실은 그다지 반대되지 않더라도) 이미지의 프랑스도 괜찮은 것 같네요.
    특히 "파리"라는 고유명사 만으로도.

    다음 포스팅도 기대할께요.

    *TGV도 ICE sprinter 못지않게 포스있죠?우리나라 ktx 탈 때도 아류작 냄새를 맡긴 하지만.
  • 고선생 2011/01/07 09:44 #

    으음.. 하지만 이번 포스팅은 부끄러운게 반 이상이 폰카사진이라....;; 저도 폰카나 똑딱이 잡으면 제실력도 못내요.
    다음 포스팅부턴 좀 자신있습니다 ㅎ
    TGV 좋죠~ 유럽의 고급 고속철의 대명사급인데. 그치만 음.. 역시 익숙해서 그런가, 분위기는 ICE가 더 좋은것 같더라구요. 내장 컬러도 그렇고.
  • 심소 2011/06/15 10:02 #

    안녕하세요~! 종종 들리는 이웃이에요, 음식때문에요, 저도 음식 먹는걸 좋아해서ㅎㅎ
    거리조경..좋네요, 깔끔해 보이고 질서있고. 우리도 조경에 슬슬 신경써야 할텐데,,보통일이 아니겠죠?ㅎㅎ
    거리 간판의 빨랑 노랑 초록색등 튀고 자극적인 색깔들이 엉켜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짱인듯 싶어요.
    우리나라만의 특색이라서 뭐라할순 없지만요ㅎㅎ
    암튼 이것저것 프랑스 디저트 장난 아니네요~밥대신 디저트로 끼니 해결할 수 있는데ㅠ
    아, 독일도 초콜릿 맛있던데요! 독일 초콜릿 제 취향이에요, 견과류 많이 들어간것!! 또 먹고 싶다ㅜ
  • 고선생 2011/06/15 16:41 #

    안녕하세요 :)
    우리나라만의 특성이라고 뭐라할 수 없지는 않은것 같아요. 공해마저 나라의 특성일뿐이라고 치부하면 우리나라의 특성은 너무 수준이 낮은게 되어버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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