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 The Concert. 감동의 메세지 by 고선생




김동률 5집은 작품성과 대중성 두가지를 모두 이뤄낸 명반이였다. 작품성에 치중하여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칭송받고 대중에겐 어필 못하기 마련인데 이번 앨범은 그렇지 않았다. 대규모 홍보나 방송활동 없이도
그 앨범의 완성도와 매력만으로 대중의 사랑까지 얻어냈다. 운도 좋았던 것이, 방송에서 알아서 특정곡을
홍보해주기도 했고 말이다. 알렉스가 줄기차게 부른 '아이처럼'이라든가. 내 개인적으로도 김동률이 낸 앨범중에서는
정말이지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무리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도 앨범 안에서는 자주 듣게 되는 곡이 있고
한번 듣고 이후로 거의 안 듣게 되는 곡도 있는 법인데 5집 앨범 모노로그는 수록곡 어느 하나 맘에 들지 않는 곡이 없었다.
거의 타이틀곡은 출발, 다시 시작해보자, 아이처럼 이 세곡이 다 타이틀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대중적 코드의
곡이기도 하고.. 그 중에 정말 감동까지 받았던 곡이 바로 이 The concert다.

오늘 이 순간을 기다리며 수없이 많은 날들을 꿈꿔왔네
결코 닿을 수 없을 것 만 같았던 바로 그 곳에 서 있네

캄캄한 무대에 올라서서 떨리는 두 손 꼭 잡고 눈을 감네
오랜 세월을 묵묵히 기다려준 널 만나러 갈 시간

마음에 떠도는 음을 모아 한 소절씩 엮어간 멜로디에
가슴에 묻었던 생각들을 이제 너에게 보여줄 시간

불이 꺼지고
내 등 뒤로 밀려오는 음악 소리에 천천히 검은 막이 걷혀질 때
눈부신 조명과 환호 속에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수많은 마음이 하나 되어 우리들의 여행을 떠나네

땀으로 온몸이 젖어가고 이제 어느덧 그 끝이 보일 때 쯤
빛이 스치는 그 곳에 앉아 있는
너의 모습을 봤을 때
나도 몰래 터져 나온 뜨거운 눈물


리듬의 파도에 몸을 싣고 음의 향연에 함께 취해보며
수많은 소리가 하나 되어 같은 꿈을 만들어 준 시간

막이 내리고
거치른 숨 몰아쉬며 땀을 식힐 때 저 멀리 날 부르는 네 목소리

오늘을 한없이 감사하며 이별이란 늘 항상 아쉬워도
못 다한 말들을 뒤로 한 채이제 마지막 노랠 할 시간

모두가 기다린 이 노래는 너를 위해 부르는 나의 마음
언젠가 어디서 듣더라도 항상 오늘을 기억해주렴

노래는 이렇게 끝이 나고 우린 그 날을 다시 기약하네
수많은 마음이 하나 되어 우리 언젠가 함께 할 그 날

오케스트라 연주의 스케일과, 제목대로 '콘서트'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입체감, 연상이 절로 되는 멜로디.
그리고.. 이 사랑과 감동 가득한 가사는 동일 앨범 첫 트랙 '출발'에서도 그랬지만 콘서트라는 형식의 진행방식에
빗대어 표현한 김동률만의 아름다운 인생의 비유법이 아닐까 한다. 지치고 힘들 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가사,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

덧글

  • 삼별초 2010/12/04 06:00 #

    진짜 명반이라고 할까요
    음악을 할수록 초심이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쭈욱 가고 있는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ㅎ

    개인적으로 버릴게 하나도 없는 음반인지라 모든 노래가 다 좋지만 저는 노바디도 좋아합니다 ^^
  • 고선생 2010/12/05 03:57 #

    정말 그렇죠. 기존의 앨범도 좋았지만 이 앨범은 뭔가 특별함이 있어요. 게다가 노래가 다 맘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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