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균성 - 이번엔 달라. 임팩트없이 묻히긴 아까웠던 곡 by 고선생



JYP의 야심찬 기획 아이돌, 무려 공중파 CF로 등장예고까지 했었던 그룹, '노을'. 그 데뷔곡 '붙잡고도'의 놀라운 퀄리티와 함께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 후 이렇다 할 자극 없이 머뭇머뭇 활동하다가 결국 소리소문 없이 없어져버린.. 비운의 그룹. 이번만큼은 아무리 JYP라도 너~무 얼굴 안 보고 뽑았는지, 국내 아이돌의 숙명인 예능감이 딸렸는지.. 안타깝다.

그 멤버였던 강균성은 솔로로서 활동을 하고 기획사도 바꾸면서(에픽하이와 한솥밥이였던걸로 기억) 나름 분투했는데, 그의 솔로곡 중 정말 좋았던 곡이 기억난다. 바로 이 곡, '이번엔 달라'. 제목처럼 이번엔 정말 달랐다. 난 이 음악을 처음 접한게 무슨 예능프로 끝나면서 뒤에 짧게 보여주는 뮤직비디오로 본건데, 노래도 노래지만 정말 한국에서는 거의 나오기가 힘든 모션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미한 장르의 뮤직비디오가 우선 시선을 끌었다. 디자인을 배운 사람으로서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천편일률적인 뮤비가 아닌 이렇게나 디자인에 치중한 구성의 감각있는 영상은 정말 오랜만이였다.(비슷한 경우로, 박찬욱감독이 연출한 이승열의 save yourself 뮤비를 봤을때 역시 거대하게 감탄했었다) 그리고 노래.. 난 이런 노래가 나올 수 있었다는게 지금 생각해도 참 신선하다고 보는데, 당시엔 '뭐야 이거 Ne-Yo 필이잖아?' 하고 그저 슥 묻혀버린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나라 대중의 '표절의심' 패턴은 정말 비슷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느낌만 비슷하면 다 표절이란다. 아예 음과 멜로디 흐름이 다른 곡이라 해도 연주, 편곡, 심지어 템포만 누구 곡이랑 비슷해도 표절이라고 하니 원..

다시 들어도, 다시 뮤직비디오를 감상해도 이 곡은 상당한 수작이라는 느낌 뿐이다. 음악, 가창력, 비주얼까지. 뜨지 못한건 강균성의 매력 부족인건가, 우리나라에서 먹히기 힘든 장르이기 때문인건가. 지난 세기의 노래가 아닌, 요즘의 노래들은 내가 좋아하는 곡은 대중적 인기를 끄는 경우가 너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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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okaNG 2010/11/28 13:48 #

    뮤비가 재밌네요. 상당히 감각적인데요?
    이 노래는 저도 몇번 들은 게 다지만, 역시 그냥 묻혔나보네요?
    강균성은 그나마 노을 멤버중에서도 예능프로에 꾸준히 얼굴을 비추던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다소 엉뚱한 매력이 있었는데..
  • 고선생 2010/11/28 19:04 #

    뮤비에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이렇게 영상디자인적인 뮤비가 많이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학생들만 만들게 아니라.
    강균성은 가창력도 상당하고 참 아까운 인물입니다. 군복무 중일테니 전역하고 나면 또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 m 2010/11/29 04:01 # 삭제

    이 노래 참 좋아했었는데 강균성이 노을 멤버였는지는 몰랐어요. 노을은 멤버들보단 노래가 더 인상적이었던 그룹이라...
    그런데 이 노래의 경우에도 강균성이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생각이 잘 안 나네요. 노래는 정말 좋았었는데 정작 가수에 대해선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뮤직비디오 정말 좋아요. 엠넷에선가 처음 보고 참 신선하구나 생각했었어요.
  • 고선생 2010/11/29 05:01 #

    그렇군요.. 당당히 노을 멤버였습니다. 그리고 노을에서 '그나마' 돋보이는 멤버였지요 ㅎㅎ 뭐 그래서 혼자만이라도 솔로활동을 할 수 있었겠지만.
    강균성이라는 인물은 실력과 노래에 비해서 인물 자체가 빛을 못 보는 경우같습니다. 요새 아이들과 정반대네요. 실력이나 노래보다 그 사람 자체가 인기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 뮤직비디오는 이런것들이 바로 영상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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