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과 마스카포네 카펠레띠 by 고선생

오랜만에 올리는 요리 포스팅이 아닌 '조리 포스팅'. 제가 만든게 아니라 만들어진걸 데운거죠. 근데 하긴, 만두형이라 해도 파스타 면 중의 하나라 보자면 그냥 단순히 만들어진걸 데우는 수준보다는 나은것 같네요. 만들어진걸 데우는건 전자렌지 이용한 원터치 조리같은게 더 간단한거니까. 이번에 먹은건 카펠레띠입니다. 수많은 이탈리아의 파스타 종류 중의 하나인 만두형태의 속을 채운 파스타죠. 송로버섯과 마스카포네 치즈가 속으로 들어갔다는데 솔직히 송로버섯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이 송로버섯이지, 한국으로 치면 금가루 쳐주는 초밥같은 격이겠죠.
먼저 카펠레띠의 조리. 끓는 물에서는 반 정도만 익힙니다.
그리고 소스를 부어 소스와 함께 끓이면서 소스도 데우고 파스타도 나머지 반이 익고, 그 과정중에 소스와 파스타가 잘 섞이게 되죠. 이 소스도 시판되는 소스를 썼습니다. 양송이 크림소스입니다. 이러니 조리죠.
완성된 '양송이크림소스에 끓여낸 송로버섯과 마스카포네 카펠레띠'. ....지극히 정상적인 이름인데 무슨 이름만 보면 굉장한 고급요리같네요. 전 그냥 파스타 사다가 소스에 끓였는걸요. 거의 라면수준 ㅋ
잘게 썰린 양송이 조각들이 소스 안에 들어있습니다.
송로버섯도 들어있다 하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역시 '가루 수준'으로 들어있나보죠. 송로버섯이 새까맣게 들어차 있을리가 없지요. 그래서 그런가, 송로버섯 들었다는 식품 여럿 먹어봤지만 한번도 제대로 송로버섯의 맛을 본 적은 없네요. 한 봉투에 2유로 얼마짜리 하는 생면파스타 안에 송로버섯이 들어봤자겠죠. 어쨋든 거의 데워먹는 수준의 간단한 조리였지만 그냥저냥 한 끼 때웠던 음식이였습니다.

덧글

  • 한다나 2010/11/05 08:15 #

    으아니 이 분 주무신다고 해놓고 ㅎㅎㅎㅎㅎㅎㅎ
    아아 맛있겠네요. 가끔 귀찮으면 시판 소스랑 파스타로 간단하게 먹는 것도 좋지요
    특히 학기중에 바쁠 때는 조리식품에 감사하게 되겠죠 ㅎㅎㅎㅎ
  • 고선생 2010/11/05 23:43 #

    자려다가 급하게 교수한테 메일 보낼게 있어서 쓰다보니 은근 또 뭔가 쓰고 싶어져서 '음식포스팅' 폴더 안에서 하나 꺼내서 올려봤지요..ㅎㅎ
    결국 늦게 잤다는...ㅡㅡ; 아침부터 피곤!!
    네 저에게는 뭐 하기 귀찮을 때 가장 간단하게 먹는게 이런거에요. 시판 소스에 파스타 ㅎ
  • 2010/11/05 08: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선생 2010/11/05 23:44 #

    엑박이 떠요?;; 인터넷이 느렸던걸까요?
    제목 그대로 송로버섯과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었습니다. 송로버섯은 거의 안 느껴지지만.
    저도 구분은 잘 몰라요. 토르텔리오니 말고는 다 헷갈려요;
  • 꿀우유 2010/11/05 11:27 #

    책에서만 읽어보고 구경 한 번 못해본 송로버섯, 향이 그렇게 기막히다는데, 궁금해요!
  • 고선생 2010/11/05 23:44 #

    향이라도 느낄 정도로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별로 느껴지지도 않았어요;
  • 후카에리 2010/11/05 15:12 #

    어, 음... 솔직히 말하자면, 무슨 맛인지 도통... 상상이 안가네요.
  • 고선생 2010/11/05 23:45 #

    그냥 뭐 치즈 들은 라비올리같아요 ㅋ
  • NoLife 2010/11/05 17:07 #

    캐비어와 푸아그라는 먹어봤지만 송로버섯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군요(...)
    그저 "송로버섯 들어갔어요"하면 맛있는 거구나...하는 생각은 해봤지만...

    그러고보면 어린 시절 햄과 소시지, 비엔나는 무척 좋아했지만 스팸만은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얼큰한 음식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스팸이 입에 짝짝 달라붙게 되더군요.

    ...스팸메일과 스팸댓글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좋아하게 될 날이 있을...까요? (...)
  • 고선생 2010/11/05 23:46 #

    송로버섯은 자체의 큼직한 덩어리를 먹는 여느 버섯과 달리 조금씩 깎아 쓰면서 향으로 먹는다고 하니까요.
    고급음식점에서 고가의 요리를 시켜야 향 느낄 정도로라도 올려줄텐데 3000원대의 시판 파스타 속에 뭐 얼마나 들었겠어요 ㅋ
    ..근데 갑자기 스팸이야기는 왜.. 여기에 스팸은 안 들었습니다 ㅎㅎ
  • korjaeho 2010/11/05 17:46 #

    송로버섯 엄청 비싼거 아닌가요 ㄷㄷ
  • 고선생 2010/11/05 23:46 #

    네 근데 이건 한화 3000원대.
  • 원츄 2010/11/05 17:57 #

    송로버섯 목욕한 물로 반죽을 했었나보군요.
    저는 아직 그 향을 맡아본 적 조차 없어서...
    (혹자는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악취나 다름 없다던데;;;)

    잘 보고갑니다.
  • 고선생 2010/11/05 23:47 #

    ㅋㅋㅋ 그런걸까요 ㅋㅋ
    저도 제대로 향이 날 정도의 송로버섯을 경험해본 적 없어요. 들었다니까 들었나보다 할 뿐이죠 그냥.
  • 찬영 2010/11/05 18:20 #

    뭔가 만두처럼 생겼어요! 식감도 비슷할까요 ? ㅎㅎ
  • 고선생 2010/11/05 23:47 #

    라비올리 드셔보셨나요? 그거같아요. 이런 파스타가 다 비슷하죠 뭐 ㅋ
  • 삭후 2010/11/05 18:43 #

    몇 안 되지만 송로버섯을 이용한 요리들을 먹어봤는데 거의 대부분이 금가루 쳐주는 식이더군요. ㅎㅎ

    그나저나 참 맛있겠는데요. 조리해 먹는 음식이지만 좋아보여요. :)


  • 고선생 2010/11/05 23:50 #

    뭐 그렇죠. 송로버섯은 그 자체의 맛을 풍성히 즐긴다기보단 향으로 먹는다잖아요 ㅎㅎ
  • 이네스 2010/11/05 18:56 #

    왕창 간단하군요!
  • 고선생 2010/11/05 23:50 #

    그렇죠 왕창
  • 맛있는쿠우 2010/11/05 19:24 #

    제대로 된 송로버섯을 먹기 위해선 일반 직장인이라면 월급봉투를 통째 바쳐야겠죠?....
  • 고선생 2010/11/05 23:51 #

    근데 송로버섯도 양껏 통째로 먹고 그러는 음식은 아니니까.. 맘먹고 고급레스토랑 한번 들러서 송로버섯 요리를 즐기기에는 월급 통째까진 필요없겠죠 :)
  • 아피세이아 2010/11/05 20:01 #

    송로버섯은 맛이 아닌 향으로 먹는 것이니까요. 실제 사용할때도 쪼금밖에 안쓰니..
  • 고선생 2010/11/05 23:53 #

    근데 이건 너무 미미..ㅋ
  • 홈요리튜나 2010/11/05 20:46 #

    단순한 조리일 뿐이지만 고선생님 사진 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인스턴트도 고급요리로 보이지 말입니다
    송로버섯 어땠냐고 묻고 싶지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들어간 것 같아 고선생님도 답하기 애매한 부분이실 것 같아요ㅋㅋ 그치만 신라면에 표고 한 두점 뿐이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그 맛이 안 나잖아요 송로도 그런 역할을 할 듯요^^
  • 고선생 2010/11/05 23:54 #

    사진 이번엔 별거 없는걸요~ 최근 음식사진중에 최악인듯.... ㅎㅎ
    어땠다고 하기엔 저도 정확히 송로버섯의 맛을 먹어보지 못해 모르거든요.. 그냥 이런식으로 찔끔 들어간 식품이나 사먹어봤는데, 언제 돈 많이 벌어서
    번듯한 웨이터가 메뉴판 가져다주는곳에 이성과 함께 가서 송로버섯 요리 한번 먹어보고 깨달아야겠습니다. ㅋㅋ
  • KOOLKAT 2010/11/05 21:14 #

    포스팅 제목에 송로버섯이라고 적혀있어서 순간 설레었습니다 -_-;
    어쨌든 맛있어 보이네요 국내에 파는곳은 없나요?
  • 고선생 2010/11/05 23:59 #

    설레임을 배신하는 성분이죠 ㅋㅋ 저도 송로버섯이라 써있는거 보고 설레여서 산거거든요.
    전 국내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떠난지 4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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